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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병원 이용시 Tip.
게시물ID : humorbest_644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일드양딸기
추천 : 48
조회수 : 5980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14 15:53: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13 08:30:49

저는 일단은 간호사이긴 하지만..

한국의 개인병원 원무과에서 얼마간 일해본 경험으로 아는 내용및 느낌점..을 쓰겠습니다.

약간 주관적인 생각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 제가 틀린 정보를 올렸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거기 병원 맞나요? 의원이라고 써있던데..

전화를 받다 보면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XX과 의원 이라고 써있는 곳은 전문의 자격증을 딴 분들이 개설한곳으로

병원과 의원은 의사의 자격증 유무에 따라 갈리는 것이 아닙니다.

<<의료법 3조>>

4."병원"이라함은 의사가 의료행위를 하는 곳으로서, 입원환자 30인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주로 입원환자에 대하여 의료를 행할 목적으로 개설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

6."의원"이라함은 의사가 의료를 행하는 곳으로서, 진료에 지장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주로

외래환자에 대하여 의료를 행할 목적으로 개설하는 의료기관을 말한다.

 

2. 이런이런 증상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Tip을 쓰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에요.

그런 질문을 받으면 솔직히 "병원에 오세요. 예약 잡아드릴게요" 라는 대답밖에 해드릴 수 없습니다.

뭔가 전문적이고 의료적인 처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싶어 하시는걸 알지만,

전화를 걸으셨을 때 처음 받는 사람들은 보통 원무과 직원입니다.

전화 받자마자 이런저런 증상을 설명하시면서 어떤병인지 궁금하고 어떤처치하는지도 궁금하고

병원에 꼭 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하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원무과에선 그런 전문지식이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전문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전화상으로는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고,

간호사도 간단한 상담을 해드릴 수는 있지만 결국은 병원에 오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고

병명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건 의사선생님들도 직접 보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바쁜데 간호사 콜하면 혼나고,

어느정도는 경험으로 아는 내용이기도 하고.. 상식적으로 대답해줄 수 있을것 같기도 해서

이런저런 상담을 장황하게 해주고 어떤처치가 들어가고 등등을 설명해주는 직원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 상담은 네이버 지식인에 보면 많이 있고,

간혹가다 보면 부정확하고 틀린 지식을 가르쳐드리는 경우도 있고

정말 필요한것을 몰라서 가르쳐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병과 관련된 문제가 궁금하실 땐 반드시 간호사를 바꿔달라고 하세요~

비 전문가의 조언을 얻기 위해 병원에 전화하신건 아니잖아요~

그래야 힘들게 두번 말씀하시는 일 없고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병원에 가세요..

얘기만 들어서는 화타라도 무슨병인지 알 수 없습니다.

 

3.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나..?!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셔도 오래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증상에 따라 1시간 기다려서 진료는 2~3분 보고 나오시는 분들도 있고,

10분 넘게 진료를 보시는 분들도 있고.

진료보고 검사받고 오셔서 다시 진료 보시는 분들도 있고..

예상대로 흘러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어느정도 걸린다고 말씀드리지 못하거나 최대치로 잡아서 알려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 나갔다 들어오셔도 되지만

앞에 몇명이 있는지 확인을 먼저 하신 후 한명당 5분 이내로 계산하셔서 그 안에 오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순서가 지나가면 대부분은 바로 다음에 넣어드리긴 하지만

예약환자가 있다면 예약시간 우선으로 넣어드리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면 다시 대기하셔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예약이 꽉 찼다고 해서 예약을 못하셨는데, 오래 기다리시긴 싫으실 땐

아침 일찍 첫타임에 가시면 됩니다.

"그걸 누가 몰라!! 시간이 없어서 못가는거지." 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사실 그 방법밖에 없어요...

 

4. 친절한 서비스를 받는 방법

웃으시면서 상냥하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가끔 있는 일이긴 하지만 화내고 고함치면 서비스를 잘 해줄거라고 믿고계신 것 같이 행동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화내고 고함치면 확실히 크게 불편한건 없게 해드리긴 합니다.

그렇다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시지는 못해요.

병원 직원들도 사람인지라..

웃으시면서 상냥하게 말씀하시는 분들껜

차라도 한잔 더 대접해드리고 싶고, 가능하다면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싶고,

오래 앉아계시는것 같으면 한번 더 챙겨봐드려서 얼마나 더 기다리셔야 하는지 알아서 알아봐 드리기도 하고,

다시 오실때도 더 챙겨드리고 해요.

사실상 해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죄송스러울 따름으로..

웃으시면서 상냥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직원들 마음속에선 VIP입니다.

 

 

쓰기 시작하기 전에는 할말이 많았던것 같은데..

막상 정리하고 나니 몇개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유용한 팁이 하나도 없네요..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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