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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황당한 경험.
게시물ID : humorbest_684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레카레
추천 : 61
조회수 : 468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27 22:10: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24 14:13:02

 

 

점심이라 힘이 음스므로 음슴체.

 

본인은 코카를 키우고있음.큰애가 지금 11살이라

나이가 좀 많은편이라 요즘 유독 신경써주고있음.

 

어제 평소랑똑같이 회사에서 일끝나고 운동하고 집에귀가하니 9시쯤이었음.

집에 들어가서 문열면 개들이 막 뒤어나와 나를 반겨주는데

어제는 한마리만 나와서 매달려 헥헥 대는거임.

순간 가슴이 철렁. 동생이 출근하면서 화장실에 가뒀나보다 싶었음.

(화장실가면 따라들어와서 나나 동생이 나갈때까지 안에서 기다림)

그래도 4시간은 갇혀잇었겠구나 싶어 거실 화장실문을 열었는데 개가 음슴.

그래서 베란다 문 앞뒤로 확인해봤는데, 개가 음슴 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안방화장실 문열어봤는데도 없는거임.

근데 어디서 희미하게 "끼잉~끼잉~"

순간 든 생각은 어디 구석에 쓰러져서 힘이 없어 목소리만 낸다 싶은거임 ㅠㅠ)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여기저기 뒤져보는데 애가 안보이는거임.

막 찾아다니다가 안방에 다다르니까 어디서 문을 긁는소리가 나는거임.

설마 싶어 이불장을 열어보니

이 늙다리개가 펄쩍 펄쩍 뛰면서 미친듯이 날 반겼음.

겨울 지났다고 극세사 이불을 장농에 넣어놨더니

동생이 옷갈아 입는 사이에 (이불장농 문이 옷장 문열면 같이 열릴때가 있음)

이불 푹신하고 좋다고 이불장농 들어가서 앉아있던거임. 동생은 그것도 모르고

문닫고 일하러나감.

대충 상황이 눈에 그려지고나니까 안심되고

눈물 콧물 존낭 범벅되서 개껴안고

너 죽으면 안돼 막 울면서 뒹굼

한 10분쯤 뒹굴다가 게임함.

 

 

어젠 웃겼는데 썰로 풀고보니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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