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유니크가 레어가 되서 유니크가 없으므로 음슴
저는 집에 컴터가 없어서 피방을 자주 들르는 유저임. 그래서 피방을 자주 들르는 편임.
그 날도 1유니크 2레어 2언커먼 풀 투자로 레어를 합성해 멘붕하던 참임. 그리고 일반전을 들어가 플레이하기 시작함.
나온 캐는 피터인데. 갑자기 옆자리 사람이 몸을 내 쪽으로 완전 기울이면서 내 화면을 보는 거임. 난 내 친군줄 알고 보니 모르는 사람...
보니까 고딩인데 옆 화면에는 그 유명하다는 롤 접속 지연 창이 떠있었음. 할 게 없어서 내가 하는 걸 보는 듯. 물론 너무 지나치게 들이대서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였음.
그리고 내가 피터를 하다가 갑자기 질문이 들어옴. 정말 갑자기.
이거 사이퍼즈죠?
대충 이랬음. 나는 그렇다고 하니 템은 어떡게 사는 거냐고 물어봄. 난 이것들은 공격력이나 방어력 관련이고 여기는 소모품이다. 등등 그외에 설명해주면서 게임하기 시작함.
좀 부담스러웠지만 일반의 패기로 인해 내 피터는 킬을 쑥쑥 따기 시작함. 그리고 옆에서 내가 킬을 딸 떼마다 신이난 목소리로 막
오! 잡았다!
와! 쩐다!
우야! 잘하신다!
뭐 롤유저의 입장에서 본다면 펑펑 터지는 킬의 세레나데가 신기하긴 할 거임. 롤로 따지면 난 지금 더블킬을 하고서 좀 있다가 트리플 킬을 하는 그 정도니까.
그 판이 어느 정도 끝나갈 무렵 그 유저도 롤을 기거이 뚫고 게임을 즐기기 시작. 그리고 난 다음 판에 웨슬리가 걸려서 열심히 구르고 쏘고 했음
그러다가 갑자기 옆에서
우와!!!!
거짓말 안치고 놀랬음. 옆을 보니 리스폰 중이어서 내 화면을 보던 유저가 감탄성을 터트린거임. 왜요. 하니까.
방금 그거 뭐에요?
막 내 웨슬리가 핵을 쏘기 위해 조준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한 거임. 나는 그냥 궁극기다 라고 말해주고 핵을 쏨
참고로 그 때 같은 팀원이 '우리 팀 왜 이리 못맞추냨ㅋㅋㅋㅋㅋ' 해줌. 감사
그리고 그 판이 끝나고 흘끗 옆을 보니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있었음. 나처럼 오래 즐기는 하드 유저가 아닌 듯.
마지막으로 난 그날 중복 유니크 하나와 유니크가 들어간 레어를 얻음.
타라 XXX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