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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딸램입니다!!!!!!!!!!!!!!!!!버럭
게시물ID : humorbest_701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882_
추천 : 193
조회수 : 15626회
댓글수 : 5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24 00:19: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23 23:55:13


저희 부모님께서 고깃집 운영하신지 어언 4년째이십니다

요즘 손님들보면 너무 어처구니없고 화가 나서요..

아버지 고향이 진안이신데

친구분이 진안에서 진안흑돼지 사업을 하십니다

주말마다 아버지께서 진안까지 가셔서 고기를 공수해오시는데요

간혹, 손님분들께서


흑돼지인데 왜 살이 하얘요?ㅡㅡ가짜 아니예요?


털이 까매서 흑돼지일 뿐, 속살까지 까맣진 않답니다..

크게 대문짝만하게 정품 흑돼지!하고 

특징을 크게 써붙여놔도 그러시네요

물론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그건 이해합니다..

단체예약 하고 거즘 칠십분이 오셔서 고기에 술에 식사까지

거하게 드셔놓고는 왜이리 가격이 많이나왔냐 따지십니다..

님들이 드신거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적어놓은것이며

서빙친구들이 왔다갔다하며 주문받는 그대로 적는것이라 말씀드려도

나 이 돈 못낸다며..다시는 여기서 회식안하겠다 그럽니다

그래놓고 일주일 후에 또 단체예약 잡으실거면서...

후식도.. 이젠 날이 더워져서 냉면을 많이 찾으시는데요

냉면이 양이 좀 더 많게나갑니다 모자르실까봐요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게 생겼다고 어쩔꺼냐고 따지시는 분들도... 하...

서비스직이라 웃는 얼굴로 대하고 손님은 왕!이란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저희도 사람인지라..가끔은 힘이드네요..

우루루 젊은 여자손님분들 오셔가지고는


어후.. 옷에서 돼지냄새나겠다ㅜㅜ어떡해..


뭘어떡해..다시 옷 입고 나가야지.. 먹지마..

아이들 동반하신 어른들!

아이들이 뛰어노는데 지적은 커녕 

내새끼 잘 뛴다고 흐믓핫 얼굴로 방관하고

어린아이 똥기저귀도 그 자리에서 바로.... 하...



저희 뿐만 아니라 자영업 하시는 모든분들의 입장과도 같단생각이 들어요

내 집이다 생각하면 절대 어디가서 함부로 못할텐데 말이죠..

오늘은 어떤 손님분께서 저희 엄마께


아줌마!술 한 잔만 따라줘봐요


래서 많이 열받았어요..

엄마 이리와! 하고 주방으로 잡아끌어서 그런 사단은 안났지만..

둥글게 둥글게 살고싶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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