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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초코파이를 처방받아야만 살 수 있다면....
게시물ID : humorbest_768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Jo
추천 : 141
조회수 : 5983회
댓글수 : 9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0/20 21:29: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0/20 00:10:32



<초코파이를 처방받아야만 살 수 있다면....>


의사인 저는 초코파이를 처방하면서 '오리온' 초코파이를 처방전에 적었습니다.

이 처방전을 받아든 환자가 약국에 가서 제출했더니, 약사가 마음대로 '롯데' 초코파이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초코파이를 처음 맛 보았습니다.

'롯데' 초코파이와 '오리온' 초코파이의 맛을 모르는 이 환자는 '롯데'초코파이도 맛있는 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처방전에 '오리온' 초코파이를 적어준 의사는 달랐습니다.

전국 약국의 80%에서 의사 허락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오리온'이 아닌 '롯데'나 '해태' 초코파이로 바꾸었기 때문에 초코파이의 맛을 짐작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오리온'이 좋다고 그랬는데도, 약사들이 마음대로 가격이 싸고 백마진이 보장되는 '롯데' 초코파이로 바꾸었기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동네의 큰 어른이 나서서 '오리온'이든 '롯데'든 상관없으니 그냥 초코파이면 다 같은 것이니 아무거나 처방하라고 합니다.

초코파이와 몽쉘통통은 다르니 처방을 달리하라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 초코파이가 같은 맛이라고 우기시니 이해가 안 갈 따름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에는 초코함량이 100%인데 초코가 80% 밖에 들어있지 않은 '롯데' 초코파이도 괜찮다고 하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생동성 시험 결과가 80~125%까지 들쭉날쭉한 우리나라에서 카피약을 사용하다보면 오리지널 약보다 약효가 떨어지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의약분업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려 80 % 넘는 약국들이 환자들 몰래 싼약으로 바꿔치기를 자행했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보건복지부 이영찬 차관은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활성화를 주장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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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더 무서운건, 오리온을 롯데로 바꾸면서, 환자한테는 오리온이 롯데로 바뀌었다고 알리지 않고, 보험공단에는 오리온을 내준 것처럼 해서 오리온 가격을 받았다는 거죠.

반대로 롯데를 처방했는데 오리온을 내준 경우는 단 한건도 없었답니다.

조제료 이런 건 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국민들도 다 알아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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