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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결혼하는 사람입니다
31살 먹고 늦지도 빠르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이제 한달여 남았어요
이번에 결혼준비하면서 많은걸 느끼고 깨달은것 같아여
특히 부모님에 대해서 인데
그 무섭고 피한방울 나지 않으실것 같던 아버지는
난생처음 두손 꼭 잡고 잘살아야 한다며 나에게 미소지어주셨고
어머님께서는 먼지 쌓인 식기며 이불이며 혹여나 필요할지 모른다면서
내 작은 승용차에 한가득 넣어 주셨어요
그런가 봐요
어릴땐 그렇게 많이 맞고 어렵고 어색하고 숨이 조여오던 아버지와의 시간이 요샌 왜 그렇게
기대가 되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
나이가 들어가는것이야 어쩔수 없는것이지만
이런걸 느끼지 못한다면 이것또한 얼마나 가슴아픈일인가 생각이 들어요..
요샌 그런생각을 해요
내가 어릴적 공부를 잘하던 운동을 잘하던
한가지만 이라도 잘해서 어디가서 부모님이
" 우리 딸아이는 참 이걸 잘해 저걸잘해 "
하면서 단한번이라도 자랑하실수 있게끔
열심히 할껄... 그런생각
이 이야기를 아버지께 했더니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 물론 그땐 나도 그런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공부좀 못하고 운동좀 못해도
말안듣고 사고치고 다녔을지 몰라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
결혼 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만을로도 아버지는 너무나 기쁘다"
나는 아버지의 그말을 듣고는
고향에서 올라오는 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내가 참 눈물이 많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께
" 행복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보여드릴께요
요샌 이혼도 많고 집안이 조용할날이 없는 집이 많다는데
자식놈이 부모님한테 그런걱정이라도 안하시게끔
잘살겠습니다 "
했었어요..
부모님께 잘해야겠어요
그리고 예전엔 어쨌든 지금도 돌아올수없는 곳까지 간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잘해야겠어요 ^^
그리고
좀 어색할지 모르고 처음은 어려울지 모르나
사랑한다 한번 말씀드려보세요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술한잔 먹고 써봤어요 ^^
열심히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