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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는 어떻게 사육되어왔는가.]
게시물ID : humorbest_773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쉘든쿠퍼
추천 : 67
조회수 : 2996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0/29 14:31: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0/28 01:58:54

지난번에 일베는 장기불황이 만들어 낸 역사적 찌꺼기이며 

기본적으로 탈정치 탈가치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일베의 속성은 정확히 말하자면 

탈정치나 탈가치가 아니라 反정치와 反가치이다. 




두 개념은 구별이 필요한데 탈정치 또한 그 귀결은 

체제순응이자 기득권에 대한 노예화일테지만 


반정치는 오히려 한걸음 더 나아가 노골적으로

체제에 대한 순응과 기득권에 대한 자발적 노예화의 길을 걷는다.



따라서 반정치화된 노예들은 

역설적으로 더욱 정치적이 된다. 




이것을 정치의 기생충 혹은 역사의 기생충이라 할까? 


왜냐하면 반정치 반가치는 이미 존재론적으로 

正정치 正가치의 존재가 우선되기 때문이다.




숙주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기생충과 본질적으로 유사한 매커니즘이다.


그랴서 일베를 설명하는데 

기생충 이상의 비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르쿠제는 고도로 선진화된 사회에서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전체주의적 민주주의라고 지적한다. 




그것은 폭력이나 히틀러 스탈린의 

강압정치가 아니라 시민들의 내면화를 통해 이뤄진다. 




선진민주주의 사회는 

인간 개개인의 욕망 자체를 희석하거나 변형하거나 주입하거나 

또는 거세함으로서 전체주의적 민주주의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정당정치가 제대로 작동한다거나 

관료제가 부패했다거나 하는 그런 차원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심지어 자발적으로 기득권의 욕망에 

동조하는 걸 넘어 그것이 자신의 기득인 줄 착각을 한다.




하지만 이런 고도화된 산업사회가 

전체주의적이라 해도 언제나 일탈의 문화는 존재한다. 


일베기생충 또한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지배문화나 지배가치를 거부하고 비웃고 모욕하거나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들을 모색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베기생충의 일련의 행위가 이 사회를 초탈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순 없다. 




이런 일종의 일탈적 행위들은 

실상 현사회의 가치를 전복할만한 원동력이 거세되어 있고 


나아가 그들의 욕망 자체가 사실 현 체제가 주입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화 매트릭스가 일탈자들을에게 의도화된 

약간의 길을 터줌으로서 오히려 더 체제를 공고히 했던것과 비슷한 것이다.



일베기생충의 반가치적 특성은 그 예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김치녀 즉 한국여자에 대한 비하다. 


기본적으로 일베기생충이 생각할 때 

여성을 가장 모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생식기 차원의 욕들이 자연스레 떠벌려진다. 


현실에서는 제대로 여성과 진지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없는 그들의 굴욕은

 

당연히 한국녀 전체에 대한 비하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를 어쩌겠는가? 

일베 기생충도 생물학적으로는 숫컷인것을.......



이미 현대사회는 성마저도상품화했으며 

그 성에 대한 욕망을 손쉽게 사고팔며 

그 욕망을 얼마든지 쉽게 주입될 수 있는 사회다. 


따라서 현대사회가 주입시킨 성에대한 욕망에 따라 

일베기생충은 여전히 여성을  미칠듯이 욕망하며 


그 대안으로 이상화된 일본녀나 백인녀 

상상속의 2d미연시, 애니속의 그녀따위로 대체한다. 




아니면 한국녀는 비하하지만 

그런 여성들의 몸매나 외모를 보며 

정신속으로는 강제로 범하는 상상을 하며 



여전히 나는 너보다 우위에 있다는 

우월감을 맛보며 딸딸이를 친다.



따라서 한국녀를 욕하지만 일베기생충들의 성욕은 

일반 숫컷들보다 더더욱 강한 것이다...




일베기생충이 본격적으로

반정치의 길을 걷게 되었던 계기 


노번지 혹은 노운지사태를 보자. 


노무현이 자살을 택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겼고 


오프라인 온라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숙연해하고 있을 때 


일베기생충들은 

그 분위기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노무현의 죽음이라는 숙연한 분위기 자체가 

본인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운지번지니 하며 죽은자를 모욕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강한 반발에 또한 희열을 느끼며


"너희 군중들과 나는 다르다 "

"너희들보다 훨씬 강하다"라는 


쾌감과 우월감을 맛본 것이다. 




일베로 모여든 일베기생충들은 

그 재미에 서로서로 보듬어주며...


민주화독재니 떠드면서 

슬픔에 쌓이 군중들을 비웃었고...


전두환이니 박정희니 떠들며

땅크로 밀어버린다느니 전라도를 학살을 해야한다느니 하며...


대중을 비웃는다는 것만으로 


[사회의 금기]를 과감히 해체해버렸다는 

사실에 "나는 특별하다"라고 착각하게된다 .





하지만 이를 어쩔까.....

바로 이 지점에서 이들은 쉽게 사육되는 것이었음을.....


한국을 지배해왔던 현여당세력은 

멍청하지만 이상한데서는 디테일하다...




이것들이 서로 모여서 멍청하게도 

역사적 반동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기득세력중에 


똑똑한 놈은 이런 멍청한 놈들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정치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발상을 하게 된 것이다. 




일베기생충들은 초기에는 탈정치성을 띄었으나 


그 탈정치성 탈가치성에는 사실 어떠한 신념이나  

최소한의 사상적 근거조차 없었기에 


결국 반정치성을 띌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약간의 양념만 쳐주면 알아서 이용당하게 된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단순히 멍청했던 

일차원적 벌레들의 최후라고나 할까? 





일베기생충들이 팩트니 뭐니 하는 것들은 

사실 대부분이 몇몇 편향된 신문과 


나름 수꼴의 대부격인 트위터리안과

블로그에서 퍼오는 것들이 전부이며 


산업화시키겠다고 정신무장을 했으나 

그 사상적 논리적 준비와 근거가 너무 부족해 


자료는 모두 그런 소수의 기득권의 

거짓자료만 이용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산업화시키기 힘들다는 일베기생충들의 말....


네이트에 화력지원좀 해달라는 말.....


아아..... 그것은 사실상 

일베기생충 하나하나 개개인은 

그냥 무식하다는 말과 다름없다는 것을.......


일베기생충들은 영원히 깨달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팩트와 자료에 목말라했고 

이 기생충들의 숙주들은 몇몇 똥을 찔끔찔끔 배설해주면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쪽쪽 빨아먹도록 사육당해 왔던 것이다.....


앞으로 이 사육은 계속 될것이고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젊은 사이버 홍위병 양성에 최선을 다할것이다



그러나 나는 자신있게 말할수있다.

진실은 그 자체만로도 빛을발하지만 
때로는 어둠이 그 빛을 가릴수있다

지금이 그렇다.

그렇지만 진실은 결국 승리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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