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근에 고게에서 안좋은 일이 생겨 고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오유를 아끼고 애용하는 사람으로써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사실 고민게시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치유도 받고 또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서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이게 모두 오유를 사랑하는 오유인분들과 운영자님의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빛과 그림자처럼 이른바 관심종자들 혹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에 의해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긴합니다. 하지만 벌레가 무서워서 장을 안 담글 수는 없죠. 이런 의미에서 고민게시판은 여러모로 오유의 순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자살과 관련한 글과 그 글에 댓글들로 인해 오유안에서도, 또 사회적인 문제로도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각설하고, 오늘 베오베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있었으면 하는 시스템이 두가지가 떠올라 이 장문의 길을 쓰게 되었습니다.

 

1) 다이렉트 신고 시스템 구축

게시판 특성상 고민게시판에는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자살관련된 글이 올라오며 또 이 게시판의 영향으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되돌아 오시는 분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베오베에 올라온 글을 보니 신고절차가 '112 신고 -> 접수 후 확인 -> 운영자 연락 -> IP추적 -> 관할 파출소 인계 -> 처리 및 결과 보고' 순인 듯 합니다. 이 절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해낸 것이있습니다.

 

고민게시판에만 다이렉트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 할 수 있는 신고 버튼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IT관련은 문외한인 문과출신이라 감히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는 틀도 보이지 않지만, 감히 추측해보건데 오유와 사이버수사대의 MOU체결 후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혹은 단순히 신고할 수 있는 링크나 신고 절차를 소개하는 조그마한 창 하나만 만들어 놔도 사고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시스템 구축 시 남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추천형식으로 몇 명 이상 추천을 받아야 (예를 들면 오유게시판에서 10건 이상의 신고접수 처리가 되어야 전송되는 방식) 신고가 접수되는 방식으로 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2) 글 작성시 위로문구 삽입

고민게시판만이라도 좋으니 글 작성시 빈 화면을 띄우는 것이 아닌 위로문구를 삽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람은 참 간사해서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한 사람만 있더라도 삶을 연명해 나가는 존재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자기만 홀로 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문구 등을 먼저 읽게한다면 조금이나마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 어지럽지만, 적어도 오유의 고민게시판에서 더 이상 잘 못된 생각과 결정을 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봤습니다.

가을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참 쌀쌀합니다.
항상 몸 건강히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