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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부연설명 + 댓글 답변 + 작품을 보는 방식!
게시물ID : humorbest_778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1ngerha1r
추천 : 59
조회수 : 7171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07 23:34: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05 18:27:11
많은 질문과 의견 고맙습니다. 일단 이우환 작가에 대한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네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기승전결이 이상해도 양해해주세요 ;ㅁ;
 
  
 
그럼 우선 어떻게 이해 하라는것인가?’ 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FtrhZcg.jpg
 
 
, , 공간   =     자연물, 인공물, 여백    + 그것들의 관계
 
이렇게 작가가 제시한 키워드를 넣으며 그 안에서 나름대로 해석 하시면 되요.
대부분은 본인 상황과 연결 지어 대입해보죠.
 
저 사진으로 예를 들면,
      
자연물() 이 인공물(쇠벽)을 사이(공간)에 두고 대립(관계)하고있네. -> 사람이 만들어낸것이 자연의 만남을 방해하는듯. 사람이 잘못햇네
 
사람(자연물) 둘이 쇠벽(인공물) 을 사이(공간) 에 두고 못만나고(관계) 있네 -> 쇠벽이 못만나게하는 운명을 상징하는 것 같다. 시발 난 썸남이랑 이루어질수없을듯흑흑
 
다됐고 사물들이 공간에 놓여있는 구도가 존예다.. -> 순수미술로의 접근이네요. 저도 이렇게 보는 거 좋아해요
 
어제 바닥(공간)에 흘린 닭강정 두 개(자연물) 생각 난다 -> 키워드를 모두 넣지 않아서 아쉽지만 틀린 해석은 아님. 괜춘해여
 
아니 다 알겠는데 그래도 저걸로 관계를 생각 해보라는 게 전 좀.. -> , 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안 되는 사람도 있죠! 이 작가의 표현 방식이랑 안 맞는 것 뿐 이예요.
 
 
작가의 의도 파악 안하셔도 되요. 작가의 의도는 오히려 키워드만 던졌을 뿐 보는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길 바라니까요.

 
잠깐 현대미술에대해 설명하자면,
 
 
.                                                                                                               
카메라 발명 이전     카메라 발명 이후(1800년대), 동시에 현대미술의 시작.
 -꽃이랑 풍경 그려야징 : 있는 그대로 그리기.
 (이 시대엔 꽃 한송이가 집한채값이랑 맞먹었던게 이유기도 함)
 
-하느님이 제자들이랑 밥먹는거 그려주세여 :
없는 것을 '재현'. 주로 성서내용이나 왕의 위대함을 표현하기위해 그림.
 
-아이디어(머리) 따로, 기술(그리는 사람) 따로,
 - 아이디어(머리) 제공자들 : 헐 사진찍으니까 존똑.. 이제 님들 없어도 될듯..
 
- 기술자(그리는 사람)들 : ?...ㅋ..ㅎㅎ..
 
-> 그러면 사진이 못하는 시각 예술을 그려내자!
 
->이때부터 아이디어(머리, 본인 철학) + 기술 통합,
미술'작가'라고 불릴 수 있어짐.
 
->그래서 카메라로는 못하는 추상적인 이미지들이 등장, 발달하게 됨
(예: 피카소, 뒤샹, 등등 카메라 발명 이후면 다 해당될듯..)
           
 
그러므로 현대미술의 해석은 전적으로 관객의 몫 이예요.
 작가가 의도한 바는 있겠지만, 답이 없으니까요. 보는 사람이 봐서 느끼는 게 다 답이예요(열린 결말이라고 하죠).
 
그래서 작가 작업이 난해해서 이해가 안되뮤이건 성립이 되지 않아요.
그것보다는, ‘작가가 이게 이렇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ㄴㄴ이게 낫겟네요.
 
예를들자면,
 
소녀시대 존예 존짱    /     소녀시대 난해해서 이해가 안됨 -> ㄴㄴ
                                      /    소녀시대 좋은지 잘 모르겠음.. 근데 태연은 조음
                                            소녀시대같은 아이돌음악 ㅂㄹ.. 산울림 조음
                                            소녀시대나 산울림이나 난 음악은 별로.. -> ㅇㅋ
 
 
 
 
그 다음 의문. '작가는 침만뱉어도 작품이고 비싸지않느냐? '
  
 
일반인이 침뱉는 것 ->  처음보는 여자애가 눈 깜빡거리는 짤방
 
작가가 침 뱉는 것 -> 몇년동안 예쁜외모와 소녀소녀한 컨셉으로 노래부르고 춤추며 무대에 스고 음반도 내는 소녀시대. 그런 소녀시대가 눈 깜빡거리는 짤방
 
 
이 차이입니다.
 
그리고 작가라면 침을 그냥 뱉진않겠죠? 원하는 농도, 질감, 점도등등 만족할때까지 뱉을겁니다.
그리고 그동안 작가가 해온 사상을 바탕으로 이해를 하기때문에, 침을뱉던 똥을싸던 상관없는것이죠.
우리도 소녀시대가 그동안 활동해온걸 봐왔기때문에 태연이 눈을깜빡거리던 윙크를하던 쟈가 왜그러는지 알 수 있잖아요.
 
 
작가의 철학이나 사상으로 설명해보자면,
 
매사에 부정적인 작가 : 침을 전시장 여기저기에 흩뿌려놓으며 피도섞임
매사에 긍정적인 작가 : 맑은 농도의 물같은 침을 전시장한가운데에 곱게뱉음
매사에 소심한 작가 : 전시장에 침 숨겨놓고 관객이 찾게함
 
뭐여그럼나도 내 철학담아서 침뱉으면 작가 됨? . 됩니다. 침으로 작업하는 작가가 되는것이죠
 

그럼 이전글에 달린 댓글에 달린 답변을 해볼게요.
 
 
 
Q . 그들만의 리그.. 틀린말도 아닌것같은데 왜 반대를 먹는지 솔직히 저 작품들은 전혀 이해가 안됨 특히 저 설치미술은 아마 다른사람이 똑같이 저렇게 했어도 아무도 눈치 못챌거임
 
A . 네 제가 했어도 아무도 모를 거예요! 하지만 사물을 저런 위치에, 저런 구도로 놓는건 아무나 못할 거예요. 제가 놓았다면 달라졌을 테고, 님이 놓으시면 또 다른 형태로 다른 이야기가 되겠죠. 님이 이우환 작가님보다 더 잘 놓을지도 몰라요. 
 
       
 
 
Q. 현대미술을 대중으로부터 격리 시킨건 예술가 자신들이지.. 돌 하나 얹져놓고 알아서 이해해봐 이러고 있으니 먹고살기 바쁜 대중들이 뭔 고상하게 그거보고 있겠숴.. 새로운 시도 이런걸 해야하는 사람도 필요하다는거에 공감하지만 현대미술의 일부는 접점을 찾을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것도 많은 듯
 
A . 현대미술은 오히려 관객을 위한 예술 이예요. 답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대중과 격리시켰다기보단 가까이 가려는 게 맞습니다. 관객이 없으면 예술도 없어요. 바빠서 예술을 접할 시간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짬짬히 예술을 보며 눈을 쉬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Q. 그리고 작품은 없고 작가만 있음으로써 작가의 권위속으로 들어가버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권위를 깨부숴야할 예술이 권위속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의 입을 닫아버리게 하는건 아닌지..?? 작품이 난해할수록 더 전위적이고 더 칭송받는 아이러니함.. 존재의 의의는 인정하지만 대중과 격리시킨건 그들 스스로져.. 저는 르누아르 그림 보러가겠슴니다
 
A. 작품은 없고 작가만 있다라는 뜻은, 작가자신의 철학/사상을 얘기하는 것 같네요. 대중과 격리시켰다는 건 일반화 같아요. 저런 작품을 좋다고 느끼며 작가 사상에 동의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Q. 지금 제 방에 한 구석에 있는 모니터도 이우환 작가가 두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A. 그렇죠. 하지만 작가가 모니터를 그냥 둘까요? 아니죠. 본인의 사상으로 이 모니터는 이 장소에 이런 형태로 이렇게 놓아져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둘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님도 모니터를 본인의 사상으로 배치하여 전시할 수 있습니다^^
님의 질문을 보니 예전 뒤샹이 변기를 미술관에 두었을 때 생긴 논란이 생각나네요. 이런 질문 좋습니다.
 
 
 
Q. 현대미술을 옹호하는 "일부"사람들이 가진 제일 짜증나는 태도가...
"너네가 작가가 어떻게 작품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하냐 ㅉㅉ 그 심오한걸..." 요런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종종있는데... (아니면 여기서 약간 에둘러서) 일반인이 봤을때, "이 그림 거지같아 가치 없는거 같아"라고 말하는것도 충분히 인정받아야 하는거 아네요?
사람에 따라서 감상의 결과는 모두 다 달라질 수 있으니까, 그것도 하나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진정한 "예술"을 하는 사람의 태도 아닙니까?
 
A. 그럼요. 현대미술이라고 통틀어 얘기하기보단 그 안에 여러 작가들의 여러 작품이 있으니 부분으로 봐주세요. 그러니 그 중에 거지같은 것도 있을 수 있죠.
 
 
 
 
Q. 작가의 의도만을 맞추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비난하는 주입식 교육
 
도리어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
...윗줄과 아랫줄은 무슨 차이가 있죠? 그말이 그말 아닌가?
 
답을 맞추기 위해서 '답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는 거 아닌가?
 
 
A. 작가의 의도만을 맞추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비난하는 주입식 교육 -> 김소월의 시에서 은 국가,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 김소월의 시에 나오는 은 누굴까? 시를 읽는 사람 모두인가? 시대상으론 국가? 아니면 썸녀? ?
 
     
 
 
Q. 근데 일반인이 만든 것도 (작가 개인에 따라서는) 심오하고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 않나요? 그럼 일반인의 그림은 왜 그렇게 인정을 못받는거죠? 같이 인정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전 사실 이렇게 생각해요... 초등학교 1학년생이 그린 그림도 나름대로는 굉장한 철학적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단지 우리들의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재대로 설명할 수가 없는거죠...자 이러면 초등학생의 그림도 수십억의 가치가 있는거 아닌가요?
 
A. 일반인의 그림도 인정을 받을 수 있어요. 저도 이건 궁금하네요 가끔 주변이나 세상에 이런일이같은 프로에 정말 작가들보다 더 잘하는 일반인분들 나오는데 왜 작가 등단을안하지?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 본인이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못 알아차리거나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지켜보면서 굉장히 아까움.. 초등학생들이나 청소년들 그림그리는거 보면 정말 깜작놀라요 너무 천재적이어서. 정말 애들의 그 때 묻지 않은 머리는 감탄이 나오죠ㄷㄷ 분명 수십억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유명한 작가의 그림은 수십억이고 초등학교1학년생이 그린 그림은 가격이 낮겠죠. 제가보기에는 이건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명성" "이름값"의 문제이지..
 
A. 아니요 초등학생의 그림이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수십억 받을 수 있습니다. 가끔보면 초등학생 천재 아이들 미술옥션에서 수십억에 팔리잖아요. 어린이 작가분들도 꽤 많습니다^^
 
 
 
Q. 초등학생이 작품에 색이나 구도를 설명해 낸다면요?
아니 그럴듯하게 의미를 붙여서 해낸다면요? 그럼 가치가 갑자기 팍 살아나나요?
 
A. 헐 그러면 정말 천재.. 어른작가들도 잘 못해내는 부분이예요. 그런 어린이가 있다면 뒤샹을 넘어설 수도 있겠네요. 그럴듯하게 의미를 붙이는게 아니라, 어린이의 사상이 드러나 있다면 문제없죠.
 
 
 
Q. 왜 감상자가 미술가의 사상을 이해해야할 의무를 지어야 하는 걸까요?
미술사 혹은 예술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지만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그건 그 작품이 자체로 완성되어 있지 못하다는 뜻일 겁니다.
 
A. 맞는 말씀이십니다. 반복 답변이지만 미술가 사상 이해 못해도 되요 소근소근
 
 
Q. 같은 시각예술이지만, 위대한 사진들은 사진의 역사, 사진사의 철학, 사진 기법 등을 알지 못하더라도 감상자들이 충분히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술관에 돌맹이 몇 개 갖다 놓는다든지 삽 하나 천장에 걸어 놓은 걸 보면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합니다.
 
A. 그럴수도 있죠! 님에게 사진이라는 예술이 가장 잘 맞는거네요. 하지만 사진을 제외한 다른 예술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Q.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런 것들이 미술작품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그게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점 그것 하나입니다. 뒤샹 이후로는 그나마 별로 새로움을 던져 주지도 못하는 것 같구요.
 
A. 미술관 밖에 있어도 작품으로 인식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갤러리 밖에서 예술을 하는 게 점점 많아지죠. (의외의 공간들. 화장실, 주차장 등등).
 
 
Q. 미술관에 전시된다는 사실은 권력관계에 대한 문제이지 그 작품의 작품성에 대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유명 미술관에 전시된다는 점이 그 작품의 예술성에 대한 증거는 아니지요.
 
A. 작품성의 문제입니다.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는 것은 큐레이터, 기획자들이 결정합니다. 어느정도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Q. 미술관이라는 곳에 전시되면 권위를 얻게 되는건 사실이죠. 맥락자체가 상당히 그런 공간이라는 말씀을 드린거에요.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 저도 숨이 턱 막힐때도 있으니까요
 
A. 모든 작품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미술관이라는 권위를 얻어 표현하려는 맥락의 작품이라면 해당됩니다.  예를들면 뒤샹이 갤러리에 변기를 갖다놓은 것 이죠.
 
 
 
Q. 말하자면 초, , 고등학교에서 우리가 접하고 공부할 수 있는 예술 중 '현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것들이 과연 있을까요? 결국 우리가 예술에 대한 이해를 쌓아나가는 기초적인 단계에서 접하고 배우는 것들은 전통적인 예술, 테크닉 중심의, 재현 중심의 소묘나 수채화나 조소 같은 것들이잖아요.
 
A. 유럽권이나 미국에서는 아무래도 미술의 주요지, 발원지기 때문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술에대한 교육이 흐름대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것은 이전의 미술만 가르치는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는 하죠그런데 요즘은 아무래도 외국에 나가는 인구가 많다보니, 현대미술에 대해 잘 아는 어린친구들이 있더라구요.
      
 
 
Q. 저는 오히려 현직 종사자, 예술가나 특히 예술 교육 종사자들이 이런 부분에서 사실 어느정도는 자기 비판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초중고교에서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미술 수업의 커리큘럼이나 질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것들이 현대예술의 이해와 감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노력하는 몫은'현대예술이 친목질이라 불리는게 불쾌하다'고 느끼는 바로 당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A. 정말 맞는 말씀이예요.!! 저도 나중에 자격이 되는 사람이 된다면, 커리큘럼을 수정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최대한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려고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ㅠ  부연설명이 필요한부분이있다면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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