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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FA 1년 "NC 잘왔다는 생각 든다"
게시물ID : humorbest_779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moon
추천 : 28
조회수 : 4487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10 14:07: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09 18:11:14

NC 이호준은 올 가을,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한 달간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도 만났고 무릎이 좋지 않아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오는 12월엔 SK에서 함께 있었던 정근우와 함께 하와이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호준은 "오랜만에 가을에 쉰다. 기분이 새롭다. 김경문 감독님이 고참들은 충분히 몸관리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자율적으로 운동 스케줄을 맡기고 있다. 책임감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겨울엔 하와이로 건너간다. 매년 해왔던 스케줄이다. 이번엔 정근우와 함께 보름간 따뜻한 곳에서 러닝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신생팀 NC에서 새 살림을 꾸린지 어느덧 1년.

 

새출발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많았던 만큼 그에게 2013년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미 전력과 체계가 탄탄히 꾸려진 기존 팀들에서 고참의 역할과 신생팀에서 고참의 역할과 무게감은 다를 터. 힘들 때도, 크게 지칠 때도 많았지만 이호준은 "오히려 내가 공부가 많이 됐던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늘 유쾌하고 긍정적인 그의 모습은 여전했다.

이호준은 "이제는 내가 예전에 마음, 몸고생을 크게 했었나 싶을 정도로 한 시즌이 잘 풀렸고 마무리도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주장, 고참이 말하는 것들을 진지하게 잘 들어주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고마웠다"고 뒤돌아봤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연습하고, 자기 포지션을 잡으려고 다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헤이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면서 2013시즌에 큰 의미를 뒀다.

지난 4월 7연패 뒤 거둔 팀 창단 첫 승. 그리고 그가 6월 기록한 NC의 창단 첫 만루홈런에 최다 7타점 기록까지. 그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팀 창단 첫 승은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짜릿함이었다. 이호준은 "선수들과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을 날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시리즈 첫 승한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이호준은 일년을 겪으며 NC의 미래도 봤다. 그가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NC의 미래가 시즌이 끝날 때 보였고 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뭉치는 모습들이 보였다. 해가 지날수록 이런 모습들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팀으로서는 물론이고 이호준 개인으로서도 자신감을 더 많이 얻었던 해다.

 

SK 시절, 마음 속 한켠에 있었던 죄책감과 미안함도 조금은 털어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이호준의 매력, 진가도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수 있었던 계기였다. 이호준이 2013시즌에 큰 의미를 두는 이유다.

이호준은 "FA 먹튀 오명도 있었고 참 힘들었는데 올해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앙금을 조금은 날려버린 것 같다. 심적으로 갖고 있었던 걸 내려놓았다. 그러한 오점을 남기고 그만둘 수도 있었는데 이미지도 조금 나아진 것 같고, 야구에 대한 자신감, 그간 사라졌던 열정이 생겼다. 왜 열심히 해야 하고, 잘 해야 하는가를 느꼈다. 정말 이 팀에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미래는 늘 불확실하다.

 

팀내에서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이호준이지만 내년 시즌을 앞두고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다시 시작된 경쟁이다.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 단단히 조일 시기다.

그는 "내년엔 포지션 경쟁도 있을지 모른다. 올해는 내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어 편안하게 갔는데 내년엔 어린 선수들 올라오고 FA,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들이 들어오고, 용병들이 보강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호준은 마지막 야구 인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내년이면 이제 그의 나이도 서른 아홉이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그에겐 특별한 목표는 없다.

 

매년 더 열심히 하는 것, 그리고 좋은 이미지로 야구하고 싶다는 것뿐이다.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은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내 남은 목표는 홈런왕, 골든글러브도 아니다. 정말 좋은 이미지로 은퇴할수만 있다면,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 30년간 해온 야구를 후회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내 마지막 팀도 NC다.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여기서 은퇴하는 것이 내 야구 인생의 최대 목표다. 팀만 날 트레이드 시키지 않는다면….(웃음)"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10914160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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