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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폭풍 방귀 뀐 썰
게시물ID : humorbest_783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삐약
추천 : 134
조회수 : 12593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17 11:56: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14 15:21:44
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고4임 (한국에선 고쓰리)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생리할때는 배변활동이 굉장히 활성화됌. (나만그런가여? 또르륵..)
뭘 먹어도 똥이 스무스하게 나와서 좋긴한데, 그만큼 방귀도 또 잘 나옴.
 
오늘 3교시부터 슬슬 방구가 나오기 시작해서 잘 참았었는데
나중에 화장실가서 토끼똥도 넣고, 점심시간에는 엄마가 싸주신 토마토, 상추, 아보카도, 치즈,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음.
배부르면 남겨서 집에가서 남은걸 먹을 생각을 해야되는데, 다 먹어버림.
이게 나중에 큰 대참사를 일으킬줄 꿈에도 상상을 못함.
 
 
 
문제는 점심 후인 영어시간에 발생했음.
 
요즘 멕베스를 배우고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 별 감흥이 음슴.
로미오와 줄리엣도 난 그냥 그랬고, 멕베스도 그저그럼.
그런데 우리 쌤은 "셰익스피어는 지니어스야!!!!"이러면서 엄청 길게 설명하심.
 
오늘은 1시간 반동안 쌤이 앞에서 멕베스에 대해 설명 하는 걸 듣고있어야했는데,
Aㅏ.. 무ㅓㅈㅕ? 내 안에서 공기 볼 같은게 똥꼬를 자극하기 시작함...
 
 
 
밑에 그림에 설명을 했지만,
나도 나름대로 수업시간에 방구를 참는 노하우가 있음.
 
20131113_192609.jpg
 
이렇게 허벅지로 몸을 지탱하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의자와 엉덩이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음 (옆에서 보기에 부자연스러워보이지않게만 하면됌)
손으로 책상모서리든 펜이든 엄청 쎄게 잡아야함! 손에 힘을 주면 똥꼬에 자연스럽게 힘이 좀 덜들어가서 방구소리가 안나올 가능성이커짐.
손에 힘을 안모으면 몸속의 모든 힘이 똥꼬로 쏠려서 방구로 팡파레를 울리게될 것임.
엉덩이가 의자에 닿았을 때도 마찬가지. 그 상태에서 방구를 참으려고 하면 "부욱!"하는 소리가 남.
 
이게 정말! 효과적인 방법인데 문제는 시간 제한이 좀 있음.
 
정신력이 정~말 강한사람은 이 방법으로 2시간까지 방구를 참을 수 있음.
하지만 보통사람은 30분은 넘기지 못할 것임.
 
한 40분쯤 지났을까... 똥꼬를 자극하는 공기들의 압박감이 더 강해지기 시작함.
1분에 한번꼴로 계속 나옴. 그러면 나는 나올랑말랑 할 때 똥꼬를 꽉 조여서 다시 안으로 들여보냈음.
위의 방법의 문제중 하나가 또 뭐냐면, 방구가 사라지는게아니라 그냥 안으로 고스란히 다시 들여보내는거임.
게다가 자꾸 나오니까, 계속 방구걱정, 방구생각만 하게됌.
방구생각하면 진짜 또 방구가 나옴... 왜그런거져?
그런데 이미 방구생각을 멈출수가 없음... 어떻게해서든...... 참아야해......
뒤에.... 잘생긴남정네가 앉아있단말이야!!!!!!!!!!!!
 
 
 
그. 런. 데.
 
점점...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기시작함
 
 
 
 
1382890895230.jpg
 
하아...앙대.....조금마ㄴ......ㄷㅓ............참으면돼................
방구가 자꾸 바운스 되어서 똥꼬가 헐었는지, 아니면 안에 가스로 너무 꽉 차서 그런건지
마지막 큰 방구가 나오려고 할 때 타이밍 맞춰 똥꼬로 팍!!!!!!!!!!!!!!!!! 조였더니
 
조용한 수업시간에 울리던 나의 경쾌한 리듬
 
 
"뿡뿝ㅂ부풉ㅂ뿡우웅뿌우ㅠ뿌웅"
 
 
 
zzzzzzzzzz.jpg
(그때 내 마음속의 표정)
 
으ㅏㅏ아위ㅟㅏ아아ㅏㅏㅏㅏ!!!ㅓㅏㅈ더ㅏㅗ다ㅣㅜㄹ떵싸는줄아ㅣ린아
 
 
보통 방구가 나올 때는 "뽕!"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나잖슴?
그런데 방구가 안으로 들어가며 나오는 소리는 "쀼우으어우부웅" 이럼.
 
정말... 뭐랄까... 그 방구가 나오는 5초동안... 멍해지면서...아무리 똥꼬를 조여봐도... 이건 멈출수가 없었다!!!
 
 
내 생각에는 나오던 방구를 똥꼬를 조여서 다시 들여보려고 하는 와중에, 또 다른 방구가 나오려고해서
그 두 방구의 마찰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진듯함...
 
 
1383300727754.jpg
(방구를 뀌고난 후 겉으로 비친 내 표정)
 
내가 뀌고 너무 당황해서 손이 부르르 떨리고, 연필을 놓치고...
하지만 표정만은 누구보다 쿨했다고 자신할수있다.
 
 
조용한 교실에 이렇게 큰 방구를 선사한 쓰리콤보...
 
생리......너만아니었다면...
쌤........쌤이 설명을 15분만 적게했었다면....
멕베스.............너만 아니었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내 뒤에있던 인간 피식피식 웃은거 나 다 들었어...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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