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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790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Δt
추천 : 29
조회수 : 1743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30 12:08: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28 18:47:49
이성을 선택하는 기준이 스펙인 경우가 있다.

단순히 사회 경제적 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나 가치관을 제외한 모든 외적 요소들 말이다.

남자 키는 어느정도여야 한다, 여자 외모가 어느정도로 예뻐야 한다.

신체 사이즈는 어느정도였으면 좋겠다, 힘이 어느정도로 셌으면 좋겠다 등등...



장애인이란 무엇인가?

여러 정의가 있을수 있겠으나 "일상생활이나 거동에 불편함이 있어 자유가 없는 사람" 정도면 될것 같다.

장애인의 삶은 힘들다. 불편하다.

그들은 일상이 불편과 부자유에 맞서는 싸움인 사람들이다.

하반신이 마비가 되면 휠체어가 있어야만 살 수 있고, 시력이나 청력이 약하면 보청기 돋보기가 있어야만 하며

사고로 다리라도 절단되었다면 의족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장애인이란, 살아가는데 무언가가 더 많이 필요한 사람이다.



그런 고로 이성에게 요구하는 스펙이 많을수록 더 중한 장애인이라 할 수 있다.

사귀는 여자의 얼굴이 예뻐야 한다는 사람은 여자의 예쁜 얼굴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장애인이다.

사귀는 남자의 키가 커야 한다는 사람은 남자의 큰 키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장애인이다.



물론 장애인이라 칭한 데에 비하의 뜻을 담은 것은 아니다. 장애인이라는 그 말 자체에 비하의 뜻이 없듯이.

그러나 누구도 없는 다리를 만들어 낼 수는 없으나,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분명 가능하다.

마음이 그럴진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스펙이 단순히 자기 취향 문제가 아니라 어떤 보상심리에 의거한 거라면...

예컨대 "나는 이정도 되는데 만나는 사람도 이정도는 되야지!" 라면...



나는 그를 일컬어 장애인이라 부를 것이다.

물론 비하가 아니라 동정과 연민의 시선을 담아서.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스펙의 수가 적을수록, 나는 자유로운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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