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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취준생들에게 전해주는 현직 종사자의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793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등포야동왕
추천 : 79
조회수 : 20124회
댓글수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2/06 08:33: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2/04 13:55:16
오늘저녁 볼 야동이 없으므로 음슴체 가겠음
 
저는 서울에 주식운용사에서 일하고있는 입사 3년차 직원임
고등학생땐 아무리 대학얘기를 해줘도 모르고 막상 가봐야 그 생리를 이해하듯
대학에서 아무리 준비하고 얘기듣고 공부해도 현직에 있어보지않으면 도저히 알수없는 것들이 있음
 
그래서 취준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주고자 글을씀
품번을 뿌리고 싶지만 또 클린유저들한테 삭제당하겠지...
 
 
 
지금부터 여기에서 다루는 금융권 직장이라하면
은행, 증권, 보험 업을 영위하는 곳을 일컫겠음
 
 
일단 저는 영업과 실적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운용사다보니 수익률 싸움을 하긴 하지만....
 
어쨋거나 전 예외로 간주하고
이 금융권은 모두 영업과 실적입니다.
 
영업은 무엇을 말할까요?
 
은행에선 고객들한테 보험을 팔고 카드를 팔고
보험사는 당연히 보험을 팔고 변액보험 팔고
증권사는 펀드팔고 CMA가입시키고 약정받고
 
 
다 팔아제껴야합니다.
 
결국 길거리에서 폰장사하는 폰팔이들과 다를것 하나 없습니다.
입사하고 실망 많이하실텐데요...
뭐 취업이 안되서 난리이니 실망은 뒤로 접어두고요
 
 
 
직원이 영업실적이 저조하면
그 지점의 영업실적이 떨어지고
지점장의 실적이 줄어들고
본사에서 관리들어갈테니까요
지점장한테 허구헌날 잔소리하겠죠
 
 
 
결국 금융권은 영업을 잘 할 수있는 신입사원을 원합니다.
 
 
그럼 회사입장에서 어떤신입사원을 뽑아야할까요?
 
 
 
CFP, CPA, 계리사, 손해사정사 자격증있는 똑똑한 대학생?
영업의 기술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정말 맡기면 영업잘하는 타고난 영업꾼?
영어 중국어 일어 독일어가 원어민수준으로 잘하는 천재 외국어능력자?
 
 
 
천만에요
 
타고난 영업꾼은 한번 시켜볼만 하겠지만
누가 보장하나요?
회사는 그런 위험을 부담하려 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원하는 신입사원은
부모님이 부자인 신입사원입니다.
 
 
 
 
신입사원이 무슨 영업을 하겠습니까?
무슨 인맥이 대단하여 큰 약정을 따올까요?
기껏해봐야
 
월 10만원짜리 보험이나 펀드 팔아오겠죠...
그것도 뭐 매일 가능하겠습니까?
 
결국 신입사원은 주변가족 한테 영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는 그걸 이미 알고있습니다.
 
 
 
돈많은 아버지 주변엔 돈많은 지인들도 많겠지요...
 
 
 
 
 
 
이게 현재 금융권의 현재모습입니다.
 
 
물론 저처럼 다른쪽으로 골때리는 직장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이 영업직이라 영업기준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그 영업직 속에서도 집안 버프 없이도 취업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정말 면접을 잘봤거나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응시자이겠지요
위에서 예로든 타고난 영업꾼이던가...
 
 
 
 
 
한동안은 이바닥 좀 암울할거에요 ㅠㅠ
힘빠지는 글 적어 죄송합니다 취준생 여러분..
 
 
그래도 영업부서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준법감시인 컴플라이언스 쪽도 영업은 아니에요 업무지..
 
 
부모님 버프 다음으로 크게 작용하는건 학벌과 인맥입니다.
 
많이 없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크게 작용하더군요
저 역시나 개뿔도 없는데 인맥으로 들어온사람이라;;
 
 
부모님버프, 학벌버프, 인맥버프 모두 없다면...
이제부터 진짜 본인과의 싸움이죠....본인의 스펙을 꺼내들고 홍보하시면 됩니다....
 
정말 공정하지 못한 현재 금융권의 모습입니다.....ㅠㅠ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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