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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마법소녀인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827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54
조회수 : 4742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1/27 00:12: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1/26 23:22:00
소녀 아니고 21살짜리 츠자지만
얘가 어디가서 20대 소리 안들을 어린 외모라...
(동안같이 귀욤귀욤이 아니라 어른티가 안남;;)
 
암튼 제 동생이 마법소녀인 것 같습니다!
 
 
는 꿈 이야기...
 
 
 
때는 한달.. 두달 전인가?
꿈속의 저는 어느 산속을 해매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지형상 숲은 그리 흔하지 않는데 꿈속에선 주로 숲을 해매지요.
근데 그 꿈에선 리얼하게도 산을 해매고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막연히 무언가에게서 도망을 쳐야 한다, 뭐 그런 생각을 가지고 도망을 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누런 달이 어슴프레 구름위로 고개를 들고
어둑했던 산길이 맑고 옅게 비춰지자 보이는 것은
주변 나무들(대부분 소나무)에 무수히 박혀있는 어떤 심볼들이었습니다.
장신구도 아닌 것이 조그마한 것들이었는데
이내 그것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 그냥 '심볼 자체'가 파편처럼 사방에 퍼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푸른 섬광이 쬐어 전방 10미터 지역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아마 10미터쯤 되었을겁니다.
꿈이었지만 그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길을 뛰어다니느라 다리는 후들거리고 숨은 턱까지 차 오르는데
그 10미터 앞의 광경이 너무너무 궁금한겁니다.
왠지 모르게요.
 
그리하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 앞을 향했습니다.
몇개의 나무를 짚고 넘어서 보인 것은, 제 동생이었습니다.
편의상 이름을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움푹파인 크레이터 한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직경은 3미터쯤 되어보이는데, A가 밟고 선 땅만 멀쩡했습니다.
 
어- 이게 뭐야.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A가 땅을 짚었습니다.
A의 몸에서 어떤 증기가 피어오른다 싶었는데, 그런 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주먹을 쥐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손에는 노란 빛으로 만들어진 창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하늘에서 정확하게 그 자리를 포격해왔고
A는 그 자리를 박차고 뒤로 물러나 포격이 날아온 장소를 향해 창을 던졌습니다.
 
하늘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섬광과 함께 고음인 소음이 주변을 긁어댔고,
A는 일단락 되었다는 표정으로 팔을 내리고 바로 섰습니다.
 
그리고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 들켰다..."
 
그 직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꿈이 너무 생생해서 동생에게 그런 이야길 하고 종종 놀려먹습니다.
오늘 밤은 누구와 싸울거냐고-
동생은 장난치지 말라며 웃을 뿐입니다.
 
혹시라도-
"그래서... 네 오빠는 처리했어?"
"응. 아무것도 기억 못할거야. 하더라도 꿈인 줄 알겠지."
"앞으로는 더 조심해, 주변에 누가 있는지 잘 확인하고 다녀. 만에 하나 사람이 다치거나- 죽기라도 한다면.."
"나도 알아. 잔소리 그만좀 해."
 
뭐...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건 아니겠죠?
하하하...
 
덕질을 끊던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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