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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탱크에 눈을 달아봤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831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21
조회수 : 2260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2/03 19:45: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2/03 16:40:5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dXdOP












"그만해!"

이미 찢어진 옆구리에서는 비릿한 내음을 풍기는 연료가 쉴 새 없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잠시 바위 너머의 상황을 보기 위해 몸을 내민 것이 화근이었다.

놈은 그다지 빠르지도, 강력하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시야에 잡힌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궤도는 박살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서서히 다가오는 저 거대한 녀석에게 소리치는 것 뿐이었다.

후방의 자주포는 행여라도 내가 맞을까 지원사격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F7은 공허한 울림일 뿐이었다.

나는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바위 뒤에서 녀석에게 난도질당한 채 차고로 보내질 신세였다.

서서히 바위 너머로 놈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비심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저 형형한 시선.

더욱 끔찍한 것은 놈의 입가에 걸린 게 초조함이나 흥분, 혹은 망설임이 아니라 미소였다는 점이다.

"으아아아아악!!!!!!"

서서히 녀석의 궤도가 차체 후방을 짓이기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녀석에게는 나를 쏠 생각이 없었다.

그래, 녀석은 그 끔찍하리만치 거대한 몸으로 서서히 내 숨통을 옥죌 생각인 것이다.

나는 묵직한 압력에 차체가 짜부러지며 내는 둔탁한 소음을 들으며 서서히 정신을 잃기 시작했다.

그리고 탐욕스럽게 번뜩이는 놈의 포구가 내 귓가에까지 다가왔을 때 쯤, 나는 놈의 속삭임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토마우스 와쪄염, 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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