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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욕 빼면 '시체'?
게시물ID : humorbest_83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걍걍
추천 : 30
조회수 : 272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2/12 22:56:34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2/11 22:47:53
한국 영화, 욕 빼면 '시체'? 올 설 특선 프로그램 중 영화‘실미도’가 30%가 넘는 시청률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공중파 방송에서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각 방송사 영화 담당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작품의 선정도 선정이지만 아무리 명작 영화를 선정한다 하더라고 공중파 방송에서의 방영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 요즈음 들어 TV에 방영되는 한국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욕설을 빼면 대사 전달이 힘들 정도로 ‘방송 불가’ 언어가 많다는 점이다. 설 연휴 기간에 방송됐던 영화 중 욕설이 특히 많이 구사된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와 ‘실미도’, ‘올드보이’ 등이지만 딱히 어느 영화라고 꼽지 않더라도 각 영화에서 실감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욕설이 섞인 대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영화계 일부에서는 "꼭 그렇게 욕을 써야만 대사가 되느냐"며 과도한 욕설 사용을 나무라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현실적으로 일부 장르의 한국 영화에서 적절한 욕설의 사용은 '필수'가 돼 버린 지 오래다. 각 방송사는 ‘성기를 지칭하는 욕설을 제외시킨다’, ‘19세 이상 시청가일 경우 대사의 흐름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용납한다’는 등의 자체 심의 기준을 가지고 방송용 영화를 재편집하고 있다. 심의 기준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그 부분의 소리만 없애 묵음으로 처리하거나 일부 장면을 빼는 방법으로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욕설이 많이 나오는 영화의 경우에는 대사 중간중간이 끊어져 영화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흐름을 살리고자 욕설을 그대로 살려서 방송을 했다가는 “공중파에서 욕설을 그대로 내보내느냐”는 반대쪽 항의가 몰아칠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는 방송사측만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다. 한 방송사 영화 편성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편성이 더 늘어날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영화의 원본을 살리는 문제와 공중파 방송에 맞는 수위를 조절하는 문제는 완전 해결이 불가능한 과제”라며 한계를 인정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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