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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5년 살았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841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racle9032
추천 : 129
조회수 : 13432회
댓글수 : 8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2/20 12:42: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2/13 10:44:05
대학교 1학년때 미국 왔는데요
고등학교때도 공부에는 그닥 취미가 없어 영어하고도 담을 쌓았고요
미국에 와서는 맨땅에 헤딩하는 정신으로 무식하게 영어를 익혔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미국사람들 틈에서 일하고 ...
 
결국 여기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엔지니어링 쪽에서 일을 한지 16년.
디자인을 지나 지금 주로 하는 일은 제안서 쓰고, project specifications쓰고...
한국에서 18살에 왔으니 발음이 완벽할리 없지만
그럭저럭 영어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없고요.
 
그래서 그나마 남들보다 나은게 영어일테니,
영어 관련 조언이라도 드릴수 있을까 기웃거리고 요 몇일 답글 몇개 남겼습니다.
 
영어는 거의 막힘없이 하지만
맨땅에 헤딩 하고 배운 영어 덕분에,
저는 여기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문법 설명이 놀랍도록 생소합니다.
 
대부분 맞는 조언들을 하시는데
거기 따라오는 설명을 들으며
아 이게 문법적으로 그래서 그런거구나, 라는 놀라운 깨달음!
 
저는 영어 문장을 통째로 외워서 익힌 경우라서요.
예를 들면,
누군가가
"I suggest you bring some money." 하는 말을 듣고 무의식중에 외워서
저도 그렇게 써온거죠.
조금씩 응용하며, 느낌 익히며 말이죠...
그런데 아랫글을 보고 그게 문법적으로 설명이 된다니 놀랍습니다.
 
암튼,
영어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 많은것 같은데요,
저처럼 시간을 두고 몸에 익어가는 영어를 배우실 환경이 안되시는 분들이 대분분일테니
제가 드릴 조언이 뭐가 있겠습니까만.
제가 그간 느낀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 한가지는요,
 
영문학을 공부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영어를 배우시는 목적을 생각하실때
내가 원하는건 영어를 사용한 communication 에 불과 하다는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영어는 communication을 위한 tool이라는...
 
문법 몇개 틀리는거 두려워 마시고요
어차피 여러분의 대화 상대는 이미 여러분이 완벽한 영어를 할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영어를 배울때 난 영어 못하니 니들이 알아서 이해해, 라는 뻔뻔함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만 하면 영어 못하는 거 뽀롱 나는 실력, 더 움츠러들면 들수록 대화는 더 어려워 지죠.
난 영어를 못하니 듣는 니가 좀 짜증나더라도 이해해라, 라고 까놓고 시작하면 훨신 대화가 편해지고요
상대와도 한층 가까워 지고요.
 
영어를 맞이하는 자세 역시
 
"쫄지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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