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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기독교의 종북팔이
게시물ID : humorbest_844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얍테
추천 : 29
조회수 : 3283회
댓글수 : 2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2/25 15:05: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2/24 10:55:25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6145
  이번에 참 우리나라 기독교계의 가장 처참하기까지한, 근원부터 썩고 곪아 올라온 것 같은 일이 일어났다. 뭐 언제는 교회가 '종북팔이'한번 안했겠냐만은, 이번에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이라는 이름으로 정권의 후빨을 아주 맛깔나게 해 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생각을 뭐라고 꾸짖을 생각은 전혀 없다. 자기의 생각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핍박받지 않는 세상이 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사회이니까.
 
  하지만 소위 우리나라의 '목사'라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신학이라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정치적 논쟁거리에 대해서 설교시간에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라는게, 아무런 근거 없이 종북몰이나 해가며, 기독교를 국교화 해야한다느니 중들은 감옥에 쳐 넣어야 한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남발 해 댄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왜 우리나라 교회는 이렇게 종북몰이를 잘 해댈까. 그 근본적인 원인부터 따져보자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유입된 교회의 성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교회는 미국의 '근본주의' 교회로부터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한창 자유주의 신학과, 찰스다윈의 진화론이 큰 주류였다. 교회는 더이상 사회를 지배하는 프레임이 될 수 없었고, 결국 교회는 개인의 순결, 신학적 순결을 강조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었다. 교회가 이렇게 자유주의적 사상에 의해 큰 타격을 입게되자, 이들은 근본주의적 사상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런 흐름은 진보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교회라는 사회를 지킬 수 있는 어느정도의 방어막이 되었다.
 
  하지만 결국 이런 근본주의자들은, 자유주의 신학 뿐만이 아니라, 찰스다윈의 진화론에게도 엄청난 타격을 입었는데, 이를 공격하기 위해 공립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치지 못하기 위한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진화론이라는 거대한 과학이론에 맞서지 못했고, 이런 근본주의 기독교의 화려한 멸망은 버틀러 법과 스코프스 재판을 보면 확실하게 드러난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이런 철저한 패배 후에, 근본주의 기독교는 자유주의 기독교와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선교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나라에도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대다수의 선교사들이 바로 이 근본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선교사들이었다.
 
  기독교는 이후에 일제의 강제 탄압과, 북에서 김일성에 의한 탄압으로 인해 숱한 피해를 입었다. 신사참배를 강요받는 굴욕을 겪고, 공산주의의 철저한 유물론적 사상으로 기독교는 광복 후에도 많은 탄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고통속에서, 기독교인들을 구해줄 유일한 출구가 있었는데, 바로 이승만이었다. 기독교세력은 공산주의와의 사상대립을 '영적전쟁'으로 규정짓고 철저하게 공산주의를 비판했으며, 이승만정권과 함께 기득권 세력으로 발전 해 나갔다. 자신들을 탄압하는 공산주의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했고, 이들은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5.16으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도 마찬가지로 그들과 협력해 공산주의를 비판했다. 반공이 국시가 되는 시절이었던 이 시대에, 기독교의 이런 반공주의 사상은 아주 적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반공프레임을 통해 군사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민주화운동을 소위 빨갱이들의 소행이라며 3선개헌과 유신을 옹호했다.
 
  이런 기독교의 흐름은 지금까지도 변한 것이 없다. 그들이 처음부터 살아남고, 그들이 사회 주력세력이 된 것은 바로 이런 반공팔이 덕분이었으며, 아직도 목사들은 이런 반공팔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니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뭣만 하면 반공이라는 것으로 몰아, 그들의 입지를 세우려는 생각 뿐이다. 이제는 근본주의적 신학에서도 멀리 떨어져, 핍박받던 그 시절의 아픔을 반공이라는 것으로 이겨냈기 때문에, 그리고 반공프레임으로 그들이 사회 주력세력으로 발돋움 했기 때문에, 아직도 반공팔이 할 생각밖에 없는 것이다. 그들은 반공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그렇게 해 왔으니까.
 
  하지만 우리 시대가 아직 발전이 멀었는지, 아직까지도 반공놀음은 아주 장사가 잘 된다. 교회에서 이놈들 다 빨갱이라고 하면서 몰아가고, 정치권에서 이놈들 종북이라고 몰아가면, 군복입은 할배들이 와서 만세삼창을 부르는 것이 현실이다. 아니 그런 노인들만 만세삼창을 부르는가. 아직도 좌빨좌빨 하면서 종북놀이에 놀아나는 젊은이들이 많다. 야권에서 뭣만 하면 종북이고, 여권에서 아무리 잘못해도 포장하는 것 밖에는 할 줄 모른다. 그들이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도, '종북'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렇게 몰아가기만 하면 여론이 생겨버리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이번 서세원의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이런 우리나라 기독교 흐름을 방증하는 아주 극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승만과 군사정권을 찬양하고, 이것을 신도들에게 강요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종북팔이'로 살아남아왔다는 것을 아주 밑바닥까지 보여준다. 이런 사태는, 참으로 우리나라 기독교의 한계이자, 현실을 보여주는, 어떻게 보면 슬픈 그들의 말로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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