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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851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Jo
추천 : 113
조회수 : 3816회
댓글수 : 6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3/11 01:15:2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3/10 17:02:54
저희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불편하셨을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사실 저희 행동의 이유는 여러번 올라왔듯 정부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한 것입니다.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더 빨리 일어나서 회진을 돌고, 아침 수술에 들어가고, 오더를 내놓는 등 가능한 한 모든 준비를 한 후에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그게 오늘 오전 9시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는 다시 병원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준비에 부족한 게 있었다면 빨리 해결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이런 준비와 노력 덕에 별다른 공백 없이 무사히 행사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전국 1만7천여 명 전공의 중 오늘 참가한 사람만 7천2백명이나 됩니다만, 언론에 따르면 진료공백은 '미미한 수준'이랍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전공의는 교수의 '보조인력'이기 때문에 공백이 미미해졌다고 하네요.

힘이 빠집니다.
돈도 제대로 못받고 개같이 부려먹히는데, 이제와서 우리가 보조인력이랍니다. 

24일에는 보조인력들이 한번 더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뭐, 어차피 보조인력들이 나가는 거고 주 인력들은 병원을 지키시니 그때도 공백은 미미하겠죠.
근데 24일에는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겨우 보조인력들이 빠져나간 것 가지고 정부와 대통령은 보조인력들의 전부나 다름없는 면허까지도 박탈하겠다네요. 파업 나가면서까지 환자 안전 지키려 애쓴 전공의들이 뭘 밉보였길래 그러는 걸까요.

.
저희 어머니께서도 감기가 심하신데 주변 병원이 다 파업중이라 집에서 앓고 계신다네요. 
오늘 혹 의료공백을 느끼시고 불편하셨다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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