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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군대괴담
게시물ID : humorbest_890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레이븐
추천 : 33
조회수 : 8003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5/29 21:06: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5/29 10:15:50
feat. 본인  나는 그게 보인다

딱히  귀신은 아니고, 뭐랄까 흔히들 말하는 '검은 그림자'가 가끔 보인다

고3때 한참 가위에 시달리고나서 부터 더 잘보이게되었는데

군대에서 절정을 맞았다

일이등병때 선임이랑 근무를 서게되면

무조건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챙겨가야됬다

주로 하는 이야기는 연애담, 야한얘기였지만

모쏠오징어에겐 그런건 없고, 그냥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게임스토리나 무서운 이야기등을

외워두었다가  얘기해주곤했다

하지만 허구언날 스는 근무에 준비해둔 이야기는

순식간에 동이났고 결국 비밀로 하고있단

경험담을 풀어버렸다

비밀로했던 이유는, 살면서 검은 그림자니 귀신이니

하는걸 자주 봤지만 그게 딱히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지나다닐뿐이었고 나도 그것이

보이지만 안보이는척 알지만 모르는척 하면서

지냈기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길

꺼려했던것이다

그러나 선임의 명령은 절대적, 결국 군대서

경험한 몇가지 썰을 풀었고

그것에 관심을 갖자 그것도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처음엔 단순한 목격담만 얘기했었다

본인의 부대는 뒤에는 산이고 앞에는 하천이 흐르는 지대에

부대에서 유일한 출구는 하천을 가로지르는 5m

쯤 되는 철제 다리뿐이고 그곳에 철문과 위병소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근무를 섰다

그런데 야간 위병소 근무를 설때마다 느끼는건데

그 다리를 통해 부대밖으로 나가는 그림자는 자주

봤어도 부대 안으로 들어오는 그림자는 본적이 없다

가끔 보면 검은 구름이 지나가듯 은근슬쩍 나가거나 

고양이처럼 잽싸게 튀어나가거나 했다

또 가끔 검은 다리가 터벅터벅 걸어나가거나

방탄모처럼 생긴게 위병소 벽에 기댄것처럼 걸려있다가

사라지거나 했다

저 멀리 늙은 은행나무 큰가지에 걸터앉아있는

모습으로 다리만 까딱이는것도 본적있는데

자주 보이진 않았고 

양손을 올리고 넓은 연병장에서 폴짝거리는것도

가끔 보였다

아 그것과 별개로 은빛털을 가진 여우가

연병장을 가로지르다가 스르르 하늘로 달려올라가다가

구름 흩어지듯 사라지거나

은색 길쭉한 막대기가 연병장을 오가다가 흐려지는것도 보긴 했는데

어쨋건 저쨋건 이런건 별로 무서울게 아니었다

예전부터 봐왔었고 딱히 내게 해코지하는것도

아니니까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야생동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회때보다 군대에서 더선명히 자주 보이긴했지만

별로 신경쓰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을 주변에 자주 해주니까

모른척으로 일관했던 그것들에 관심이 더 가게됬고

예전엔 보이면보이는거고 안보이면 마는거고라는

태도였지만 주변의 성원과 질문에 직접 있을만한

곳을 찾아보게되고 관심가지게 되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던것 같다 


 
음 벌써 수업시간이? 뒷이야기는 나중에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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