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에 나가는 상차림은 이렇습니다.

(동생이 사진을 참 못 찍네요-_-)

다대기는 보통 따로 나가는데 왜 여기선 국에 떨궈놓고 찍었는지 모르겠네요;;;

반찬은 고정이 아니라 수시로 바뀝니다.

간혹 단골고객들은 원하시는 반찬 말씀하셔서 거기에 맞춰드리기도 해요.

배달도 하기는 하는데 배달원을 쓸만큼 여유가 없어서 가게 근처만 엄마가 다니시구요.

배달로 나가는 밑반찬도 이와 다름 없습니다.

메뉴는 순대나 국 말고도 수육, 곱창볶음, 여러가지 다양해요.

국 가격은 7천원인데 인천이라 그렇게 너무한 가격은 아니....죠?ㅠㅠ;;

처음에는 5천원에서 시작했는데 입지가 워낙 안 좋다보니 

손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되었어요ㅠㅠ

입지가 얼마나 안 좋느냐!!

이게 제가 꼽는 저희 가게 단점 중 탑클래스인데요.

저 하늘색 부분이 유동인구가 많은 부분이구요.

검정색 박스가 저희 가게에요.

딱!! 저 하늘색 부분까지만 사람이 많고, 가게 주변으로는 정말 횡~합니다.

지나가면 마주치는 사람이 어쩌다 한 둘 정도로...........

차라리 길 아예 끝이면 모르겠는데 또 어중간하게 중간에 있어요-_-

가게 바로 앞까지 와야 아 여기 식당이구나?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쩌다 들르신 분들이 단골이 되신 경우의 손님밖에는 없어요.

나그네 같은 분들이 좀 들려주셔야 입소문도 퍼지고 할텐데,

개업한지 몇년 되지도 않았고 유동인구도 없으니 기약이 없네요ㅠ

가게위치를 좀 알려보려고 입간판도 해보고 했는데,

주변 가게들이 치우라고 했다네요?ㅠㅠ 내돈..ㅠㅠ눙물이..ㅠㅠ

가게는 굉장히 작아요.

적정인원 12인(4인석 3테이블), 최대인원 20인석이에요.

가게사정은 대략 이렇구요..

전단지 만들 돈도 없어서...

제돈으로 명함이라도 제작해서 돌리려는데

저도 월급이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좀 의견을 듣고 싶어요.

아무리 봐도 가게 위치는 배달용 가게 위치인데

오토바이구입비, 유류비, 알바비를 감당 할 수가 없는 형편이구요..

본격적으로 생각해보다가 보니, 네이버 지도에서는 검색이 안 되더라고요..?

등록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오래 걸리네요..흡..

1. 심플하게 가게이름, 전화번호, 문구 하나만 적어서 홍보용 명함

제가 만들어서 심히 허접합니다^^;;;;

이래저래 고민해보다 도저히 답이 안 나오면 명함업체에 디자인 요청하려구요ㅠㅠ

저희가게 이점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 어필일까요?

국산재료수제순대, 24시간사골국물, 다양한 밑반찬, 맛은 보장합니다!!!

이것저것 다 써서 중구난방 되는 것보다는 효과적인 하나를 적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전 입장이 엄마입장에 더 가깝다 보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뭐가 더 끌리는지가 궁금합니다.

2. 손님 끌어오기용 마케팅

이건 아직 엄마랑 협의가 전혀 안 된 부분이에요.^^;;

제가 생각만 한 방법들인데, 가장 반응이 좋은 부분을 엄마한테 어필하려고 해요.

 1] 매 짝수시간대 (2, 4, 6, 8, 10, 12시) 최초 1테이블 순댓국 1인분당 4천원(5천원)

 2] 인원수가 많을수록 할인. 예를들어 국이 1인분에 7천원이니까 

      2인분이면 6500원, 3인분이면 6천원, 4인분이면 5500원.

      4인분 한도까지.

 3] (이건 엄마가 엄청 반대했었음) 쿠폰제.

      방문고객들께 쿠폰도장 찍어드려서 3번 방문, 5번 방문, 10번 방문마다 서비스 제공.

      엄마 의견으로는 보통 아저씨들이고 그런걸 안 챙긴다고 하니 가게에 가나다 순으로 쿠폰 저장해두는 건 어떨까해요.

      근데 엄마가 어려워할 수도 있는데(55년생이십니다...............) 반응이 좋으면 좋은 어필이 되지 않을까요?!

      전 이거 되게 좋아 보이는데ㅠㅠㅠㅠ

 4] 점심시간 방문고객 순댓국 5천원(혹은 6천원)

 5] 사랑의 회초리

     가게 출입구나 카운터(실은 둘이 붙어있다는 함정)에 평가지를 하나 두는거에요.

     날짜, 주문메뉴, 시식평, 칭찬, 불만 

     이런 사항들을 두고 하나라도 적어주세요~ 하는거죠.

     각 종이마다 입가심용 박하사탕 하나씩 붙여두고요.

     뭐 사탕이야 그냥 달라고 하시면 줘도 되는거구요.

     날짜야 뭐 엄마가 대신 써도 되는 부분이고, 이런 것 모아서 고칠 점은 고치고 좋은점은 더 강화하고..

여러분이라면 이런 이벤트 하는 순댓국집 어떠세요? 괜찮을까요?

이건 약간 제 자격지심이기도 한데..

오죽 장사가 안 되면 이런 이벤트 할까? ㅉㅉㅉ.. 하진 않겠죠?!ㅠㅠ;;;

저희 엄마 손님한텐 정말 친절하구요, 맛도 정말 있어요.

단골분들은 항상 싹싹 다 비우시고 여긴 왜 손님이 적으냐고 엄마한테 늘 그런대요.

눙물이...ㅠ..

지금 제 생각은 1번 명함과 2번의 1이나 2번 홍보 문구를 담은 명함 두장을 만들어서

동네에 돌리는 건데요.

각각 명함 뒷부분은 다 가게 약도로 하구요.

1번 명함은 가게 카운터에도 비치해두고요.

장사가 안 돼서 몇번 엄마가 가게를 접으려고도 하셨는데, 제가 말렸거든요.

이대로 접기에는 너무 아까워서요..

입지만 좋으면 진짜 자신 있는데 돈이 뭔지...

솔직히 제가 먹어본 순대 중에서는 엄마순대가 제일 맛있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칭찬 정말 많이 해주시기도 했고요.

엄마가 인생에서 한번쯤은 실력을 인정받아서 즐거운 인생을 살아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