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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일, 100리 행진 1박2일동안의 기록-2일째(스압)
게시물ID : humorbest_921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씨
추천 : 41
조회수 : 812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7/26 00:36: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7/25 21:59:57
 
2일째날이 밝았습니다. 언니님과 어제 찜질방에서 몸을 열씨미 풀어둬서인지 약간의 근육통으로
나름 최상의 컨디션으로 광명 시민 체육관에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 끝까지 완주하자 하며 나오니 취재 경쟁..ㅎㄷㄷ
100리 행진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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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분들 행진 시작후 민주당의원들 뒤따릅니다.
광명시민분들과 다른 시민분들께서 많이 참여해 주셔서 어제 인원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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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산에서 부터 함께한 할머니... 저 연세에 무리가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완주하신듯..
이상호 기자님은 오늘도 역시 쌩쌩 하십니다.  옆에 휠체어로 완주하신 어디 시의원님. 오르막길은
다른 분들이 알아서 다들 밀어주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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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을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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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착!!!
경기도와는 다르게 차들이 엄청 막힙니다...ㅜㅜ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타인의 불편을 강요하는 거라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왠지 클락션을 아주~~ 길게 내시는 분들이 조금 밉기도...
그만큼 인원이 많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길거리에서 합류하는 시민분들 많아서 역시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이라며 언니님과 서로 좋아라 함..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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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맨 뒤에서 사진을 찍어도 앞줄이 다 나왔는데 이제는 중간에서 찍어도 안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참여 하십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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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고대병원에서 휴식.
어제부터 우리가 휴식을 취하는 곳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며 장소를 제공해 주신분들 덕분에 많은 인원이 앉아 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일이 계속계속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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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끝내고 다시 걷고 또 걷습니다. 급히 근처 상가에서 초코파이,몽쉘,사탕,물 등등을 나눠 주시는 분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 지고 힘이납니다. 어머니들은 눈시울이 빨개져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나와 길 옆에 서 계시고,
아버님들은 혼자라도 박수를 크게 쳐주십니다.
세상이 따뜻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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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의 여러 응원을 받으며 다들 힘을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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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가슴이 아픈 반 깃발... 1반부터 10반까지... 아버지 어머님들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길을 걷고 계실까요...
반마다 맞춰입은 반티에 아이들의 이름을 새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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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영등포 롯데 백화점 공터에 다시 휴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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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후 유족분들 정비 후 다시 길을 떠납니다. 비가 계속 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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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걷다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 도착을 합니다. 저곳에서 점심도 먹고, 한시간 정도 휴식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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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원으로 늘어난 행진... 국회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들어와 쉬게 되는 날이 있다니, 조금 놀랍기도 하지만, 국회 건물의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ㅎㅎㅎ 우리에게 허락된 곳은 이 공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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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다시 시작되는 행진.
여러 단체에서 참가해 선언문을 낭독하지만, 마이크 상태가 안좋아 뒤에서는 들리지 않습니다...ㅜㅜ
유족들을 선두로 후미에 단체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더 많이 늘어난 시민들이 뒤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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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굳게 지키고 있는 국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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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봐도 뒤를 봐도 줄이 끝까지 안보입니다. 정말 많은 인원이 함께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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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힘에 부치신지 쓰레빠(?ㅋ)로 갈아 신고 배낭을 뺀 이상호 기자님... 계속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인터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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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를 건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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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 콘서트 리허설중 인듯.. 육중완씨 목소리 좋은듯..ㅎ 햇볕에 힘들때 음악소리가 또 너무 좋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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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손 피켓 써오신 분들 많습니다...ㅠㅠ  아이와 함께 사탕을 건네는 어머니.. 아이가 너무 해맑아 사진찍으려다
놓침. 그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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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도착, 서울역으로 행진중 저 멀리에서 보이는 깃발들....
행진시간이 지연이 되서 바로 시청으로 간다 했는데, 다시 서울역으로 가는 이유는 저분들 때문!!!
많은 분들이 계신거 같아 두근두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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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3보 1배로 어디에서 부터 오셨을까.... 한참 후미에 계신분 보고 오니 여기에서도 3보1배 중.. 많이 힘드실텐데, 표정은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이 거창하고 대단한게 다들 아닌데... 그게 그들에겐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거 같습니다.
이나라는 계속 이분들의 목소리를 외면할거 같아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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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분들이 우렁차게 박수와 함성으로 행진단을 맞이해 줍니다. 남자분들이 많아서인지 열기가 후끈후끈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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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분들 도 답려로 박수를..ㅎㅎ 노조분들과 훈훈하게 인사후 서울역에서 휴식후 작은문화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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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나는 이미 만신창이... 우산을 지팡이 삼아 걸으며 간단히 요기 하고 문화제를 소리로만 감상..ㅋㅋ
계단엔 사람이 빼곡! 공터도 빼곡!
서울역 사람 미어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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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열 정비후 시청으로 향합니다.
이미 시청도 만원이라는 소리에 다들 마지막으로 힘을내 힘차게 걷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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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도착, 서울역에서부터 어마어마한 행진단에 감동...
길이 심하게 막혀 망연자실하던 운전자 분들과, 버스에서 내리던 승객들, 창문을 내리고 사진을 열씨미 찍으시던 아저씨,
횡단보도 신호가 안바뀌어 짜증을 내며 지나던 시민분들.. 모든 불편을 감내하신 분들께 죄송하고 또 고마웠습니다...ㅠㅠ
서류가방을 들고 합류한 정장에 구두신은 회사원, 이어폰 끼고 유유히 횡단보도 건너오다 쓱 대열에 합류하던 고등학생,
피켓들고 울먹울먹하다 우리도 가자며 하이힐 신고 합류하던 아가씨들, 갓난아기를 안고 나온 엄마..
많은 분들을 보며 내가 걸은 1박 2일이 헛되지 않은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때까지는....
 
뭐.. 문화제 후에는 다시 현실이 되었지만..
공권력은 정부를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매일 반복되던 모습이... 유족들을 설마 건들이리라 생각 못했던 내가..
아직은 순진한가... 생각하며 씁쓸하게 돌아온 밤입니다.
그래도 유족분들도 버티시는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생각하고 제가 할수 있는도움은 최대한 참여하고 알고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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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수많은 인원 덕분에 행복한 마무리... 인줄 알았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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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70명 행진. 빗줄기 쏟아지는 바닥에 자리 깔고 앉은 민주당의원들을 보며 희망과 절망이 오락가락....
 
부디 조속히 해결이 되어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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