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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국가대표 기피한 적 없다" 울분 토해
게시물ID : humorbest_924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64
조회수 : 4303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8/01 11:12: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7/31 19:38:34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ketvolley/newsview?newsId=20140731165708445

다음은 하승진이 게재한 글의 전문이다.

*전문*

안녕하세요 하승진입니다.

현재 지금 저의 상황과 논란에 대해 지켜만 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렇게 한국최대 농구커뮤니티 ilovnba 까페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올라오는 기사들로 인해 2년 공백기 동안 농구공한번 안 잡고 허송세월을 한 사람이 되어있었고, 또 다시 부상을 핑계로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할 얘기가 무척 많아 언론을 통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언론이란 게 내가 하고자하는 얘기랑 180도 다르게 전달이 될 수가 있구나 하는 걸 잘 알기에 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전부 이야기 해보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아마 여기에 글을 직접적으로 올리는 최초의 농구선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조심스럽고 민감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앞서 얘기한데로 더 이상 상황을 지켜만 보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여 글을 적습니다.

우선 공익근무기간 동안의 생활에 대해 애기해보겠습니다.

복무기간동안 공익근무요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정식명칭이 바뀌었기에 사회복무요원이라고 적겠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은 평균적으로 9시에 출근하여 오후6시까지가 근무시간입니다.

저는 수원에 수일고등학교에서 복무를 하였습니다. 학교는 다른 사회복무기관과는 다르게 8시에 출근 5시에 퇴근을 합니다. 물론 아닌 곳도 있습니다.

아침 7시20분에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합니다. 출근을 한 뒤 5시에 업무를 끝내고 퇴근을 하여 집에 옵니다.

집에 오면 5시 10분, 15분정도 됩니다. 곧바로 근무복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럼 시간은 한 5시20분정도 됩니다. 10분정도 있다가 5시 반에 수원 크로스핏 아우라 라는 크로스핏 체육관으로 출발을 합니다.

7시에 운동이 끝나고 집에 오면 7시15분 20분정도 됩니다. 곧바로 샤워 후 다시 운동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시간은 7시 30분에서 7시35분정도가 됩니다. 곧바로 내려와 저녁을 먹습니다. 작년까지 외국인코치로 있었던 척 퍼슨 코치와 8시에 연습 일정이 잡혀 있으면 급한 시간을 줄여 볼 려고 차려놓은 저녁밥은 먹을 여유도 없이 시리얼 우유에 말아서 5분 만에 먹고 kcc체육관으로 향하곤 하였습니다.

체육관까지는30분정도 소요됩니다. 퇴근후 집에서 엉덩이한번 제대로 못 붙이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부랴부랴 체육관으로 향하여 도착한시간은 8시10분에서20분정도 되 있습니다. 척퍼슨 코치는 시즌중이라 선수단과 함께하기에

저를 가르칠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시간이 나서 저를 가르쳐줄 시간이 되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달려갔습니다.

선수단이 경기를 가는 날은 조금 여유 있게 출발을 합니다. 8시 반이나 9시정도에 도착하는날도 있습니다.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이 굉장히 힘들어서 체육관에 가지 못했던 날도 많았습니다.

체육관에도착하면 혼자서 슛도 던지고 공도 튕기고 이것저것 해봅니다. 평소 경기 때 안 되던 모습이나 수비의 모습을 이미지로 그려가며 포스트플레이같은 연습도 해봅니다.

어느 정도 연습하고 9시에서 9시반정도사이에 마무리를하고 씻고 집에갈 준비를 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10시 입니다.

이제서야 거실 쇼파에 엉덩이한번 붙이고 아들하고 조금 놀아봅니다. 이것도 잠깐, 다음날아침 출근준비를해야하고 운동후

회복도 필요하기에 11시정도 잠자리에 눕습니다.

2년 동안 이 생활을 매일 반복하며 굉장히 빠듯한 생활을 했던것 같습니다. 크로스핏을 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짧은 시간에 신체사용을 극대화 시키기에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실제로 짧은 시간속에 많은 운동효과도 볼수 있었구요.

이제 대표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소집해제를 앞두고 휴가를 몰아서 사용을 할 수 있게 근무처에서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소집해제날짜보다 보름정도 일찍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천천히 몸만들기를 시작합니다. 급하게 하다가 바로 탈 나는 몸임을 누구보다 본인이 스스로 잘 알기에.

하승진 대표팀 소집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마지막으로 5대5 정식경기를 한건 2012년 3월, 2년반 정도 시간이 흐른 현재 대표팀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까 의문을 가집니다. 계속되는 대표팀 차출 소식에 조바심을 느껴 무리해서 몸을 만들어보려고 급하게 뛰기 시작합니다.

앞쪽 허벅지에 통증이 생깁니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해보고 근육에 출혈이있음을 확인합니다.

2010년 2년차 때 종아리근육이 파열당하여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습니다. 관절의 통증은 참고 뛸수있습니다. 하지만 근육은 참고 뛰면 뛸수록 손상부위가 더욱 심하게 파열이 됩니다. 그 고통과 근육이 파열되는 순간의 공포심 때문에 근육파열은 참고 뛸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허벅지 근육의 통증은 2년차때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던 트라우마가 떠오르기엔 충분했습니다.

2년동안 크로스핏하고 농구하면서 몸 만들었는데 왜 다치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저도 안 다칠줄알았습니다. 몸 좋아서 시즌 때처럼 바로 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코트같이 선수들과 넓은 곳에서 뛰며 발달되는 근육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체육관에서 농구할때 좀 뛰면서 코트감각을 익혀뒀거나 근육을 적응을 좀 시켜뒀으면 됐지 않느냐, 크로스핏 운동을 하고나서 한 시간도 채 안 돼서 바로 체육관으로 갑니다. 제가 겪은 크로스핏의 강도는 굉장히 하드한 운동이였습니다. 저번 주까지 kcc팀 선수들 운동일 정중에 서킷 드레이닝이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운동이 바로 서킷 트레이닝 입니다. 제가느낀 크로스핏은 소속팀에서 하던 서킷트레이닝 이상의 강도였습니다. 운동도중엔 몸이 극도로 힘들어 똥이 나오는 경험도하였고 운동이 끝난 직후엔 오줌이 나오는 경험도하였습니다.

그 정도 강도의 운동을 매일 하는데 끝나고 나서 한 시간 안에 코트에 올라가서 다시 뛰는 운동을 한다는 건 제 몸의 상태로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농구는 5대5 스포츠 입니다. 개인적으로 2년동안 공을 만지면서 했던 운동 말고 5대5는 가끔 주말에 사회인 농구팀들 사이에서 한경기씩 하는거 말고는 마땅히 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훈련한 선수가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할수 있을 것 같습니까. 하승진은 코트에 서있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제 생각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고 생각됩니다. 아니 생각이 아니라 그랬습니다.

유재학 감독님과 면담 때도 말씀드린 건데 2010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그때도 부상으로 처음부터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출기회가 없었습니다. 대회 날까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대표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김선형 선수가 저 대신 대표팀에서 빠지게 되었구요. 그때 선형이에게 미안한 감정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어쨋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저는 아무 도움도 되지못하고 결과적으로 선형이의 대표팀 자리만 빼앗아간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때의 상황과 굉장히 흡사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무엇보다 2년반 동안 경기경험의 공백후 첫 경기가 나라를 대표하는 경기에 뛴다는 게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한 예로 우리나라 해외파 출신의 유명 축구선수가 몇 년 동안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에 뛰지못하고 벤치에만

앉아있었던 선수가 논란속에 대표팀에 합류하였습니다. 대회 결과 팀은 1승도 하지 못한채 예선 탈락을 하게 되었고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 선수는 논란과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국제대회는 각 나라의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서 승부를 벌이는 곳입니다. 2년반 동안 쉰 제가

얼마나 경쟁력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으십니까.

매번 나오는 저 하승진과 누나 하은주의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제키는 2미터 21센티 입니다. 누나는 2미터 입니다. 일반인들보다 큰 신장 때문에 중력이나 부하가 더 많이 걸리는게 사실입니다.

제 몸 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선 퇴행성 허리 디스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릎은 양 쪽 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습니다. 제 나이 스물 세살 kbl드래프트 당시 kbl 신체검사 받으면서 의사의 소견을 그렇게 받았습니다.

스물셋의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과 퇴행성 디스크가 생길정도로 몸이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양쪽발목은 인대가 거의 다 끊어지고 굵은 인대 하나만 남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어깨는 습관성 탈골로 인해 육군훈련소에서 검사받은 후 군의관에게 퇴소 후에 수술 받으라는 권유까지 받았습니다.

제 몸은 소모품입니다. 뛰면 뛸수록 닳고 있습니다. 매년 관절이 닳아 통증이 심해지고 회복되기까지 시간도 더 길어지는 것도 느낍니다.

kbl시즌은 54경기를 합니다. 일주일에 평균 세경기 정도를 하구요 플레이오프까지 더해지면 더많은 경기를 합니다. 시즌은 거의 반년동안 하는데 시즌종료 후 몸상태는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건 당연합니다. 보통 시즌 종료 후 한달정도 후 대표팀 차출이 있습니다. 반년동안 뛰며 만신창이가 된 몸이 한두달 만에 회복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아픈 곳을 이야기하며 대표팀 차출을 미룹니다. 또 부상이냐 툭하면 부상이다 대표팀 얘기만 나오면 부상이라그러고 아프다그런다. 라고 얘기가 나옵니다. 누나 하은주도 제 얘기랑 하나도 다를 게 없이 똑같습니다. 누나는 오히려 더 심각한 몸 상태입니다.

몸상태 말고 누나 하은주가 겪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고자 합니다.

누나는 중학교때까지 굉장히 몸을 혹사당하면서 뛰었습니다. 요즘 제가 초등학생 이나 중학생들보면 완전 애기들인데 어떻게 그런 아이들을 성적

때문에 혹사를 시켜 선수생활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수가 있는지 도저히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릎 통증이 너무 심해진 누나는 병원에서 정밀검사후 성장기에 너무 혹사를 당해 연골조직이 거의 닳아 없다 앞으로 선수생활을물론 일반인으로도 불편하게 살게 될 수도 있을거다 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됩니다. 운동을 관두게 된 누나의 나이는 그때 고작 15살 정도 였을겁니다. 15살 어린 소녀에게 농구를 가르치던 지도자들과 동료들은 너무 차가웠습니다. 누구하나 걱정해주며 찾아오는 사람 없이 외롭게 운동을 그만두었습니다.

농구에대한 미련을 완전히접기위해 다른학교로 전학을 하려했지만 학교 측에선 다른 학교로가서 선수로뛸것을 우려해 '선수 포기 각서' 라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각서를 쓰게 합니다. 당시 저는 어린나의에 학생이였지만 그때의 순간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나가 울면서 '선수 포기 각서'를 작성 하였습니다. 그렇게 누나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수 포기 각서' 이게 도대체 무슨 법적 효력이 있는 엄청난 문서입니까. 당시 누나의 '선수 포기 각서'를 받은 학교는 그 각서를 농구협회에 제출을 하였고, 그리고 농구협회는 누나의 선수등록을 진짜로 말소시켜 버렸습니다. 선수등록 말소는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수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게 누나는 더 이상 한국에서 선수로 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학업에 매진 하던 중 일본에서 누나를 치료해주며 다시 운동을 시켜보고 싶다며 연락이 오게 되어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일본에서 절망적인 누나의 상태를 회복시켜 다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일본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의 선수생활을 하기위해서 일본으로 귀화를 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후 누나는 일본으로 귀화를 한뒤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이어 일본 국가대표로 발탁까지 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일본 국가대표로 국제경기에 나서면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일본국가대표 차출뒤에도 한경기도 뛰지않고

나중에는 자신의 선수등록을 말소시키며 좌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해준 선수협회의 지난 결정을 뒤로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에게는 대표팀 차출에 대해 비난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누나 하은주는 위에 언급한 저런 상황 속에서도 다시 한국을 찾아와서 국가대표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누나에 몸상태나 대표팀에대한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누나는 마찬가지로 무릎 허리 굉장히 안좋은 상황입니다.

병원가서 검사를 해보면 의사들이 뛰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얘기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의 몸입니다.

국가대표, 나라를위한 헌신, 당연한 겁니다. 국가라는 울타리가 없으면 우리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개인의 무조건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협회나 국가적으로 몸관리나 치료, 회복에 한번이라도 신경 써준 적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기자님들 그리고 네티즌들 한마디 하겠습니다.

제가 게으르고 노력 안 하는거 보셨습니까. 제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사는지 보셨습니까. 제 옆에서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셨습니까.

제가 미국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보셨습니까. 제가 사회복무 2년동안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셨습니까.

저희 팀에 막내 염승민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현재 무릎 부상이 있어 재활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 선수 부상 전에 훈련 할 때 보면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로 저는 봤습니다. 승민이는 현재 저희 팀에서 자리 잡기 힘든 위치에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할려고 하는 것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쟁력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거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게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nba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지금 승민이의 모습과 저의 모습은 다를거 없이 백프로 같았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나와서 운동하고 누구보다 늦게 남아서 운동하고 당시 감독이였던 네이트맥밀란 감독과 새벽운동까지 하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전 그곳 nba에서 특출난 게 하나도 없는 그저 그런 선수였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거 누구보다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사회복무 2년 동안 정말 하루하루 숨 쉴 틈 없이 살았습니다. 결혼해서 책임질 사람들은 늘어났고 아이까지 생겼고 중압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2년뒤에 다시 성공적인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속에 2년을 살았고 바지에는 똥오줌을 쌀 정도로 힘들게 운동을 하며 지냈습니다.

팀 선수들과 요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웨이트장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바지까지 흠뻑 젖을 정도로 쇳덩이질 하는 선수는 저밖에 없습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운동을 약하게 한다는 게 아닙니다. 우리팀 선수들은 완성이 되어있는 선수들이고 전 그 선수들을 따라가기위해 열심히 하는것 입니다.

어떤 부분이 제가 게으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고 어떤 모습이 하고자하는 의지력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까.

누구보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해서 동기부여가 안 되서 대표팀에 안 갈려고 한다?

저는 여태껏 대표팀을 하면서 한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국제대회는 한국에서 합니다. 더군다나 아시안게임이라는 가장 큰 대회입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확률적으로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대회, 제 커리어에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걸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또한 제 지인들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군면제, 병역혜택 이런 거 생각할 정도로 저는

복잡한 수를 가지고 세상을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못해 누구보다 안타깝고 괴로운 사람은 바로 스스로 제자신입니다. 병역혜택 따위 생각하며 국가대표하는 그런 얄팍한 생각을 하며 세상 사는 놈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네티즌들, 저랑 제 누나가 무슨 잘못을 얼마나 했길래 그렇게 쓰레기 병신 취급을 하며 욕을 합니까. 사회적으로 사고를 쳐서 큰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입니까

불법도박을 했습니까. 마약을 했습니까, 음주운전을 했습니까, 사람을 죽였습니까, 도대체 우리 남매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그렇게 욕을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나요 본인들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본인들의 형제 친척들 이라고 생각해보셨나요. 하승진 하은주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의 형제 남매고 누군가의 친구고 친척일텐데 우리가 무슨잘못을 얼마나 했기에 이렇게 잔인하게 욕을 하고 있는 건지.

남들보다 큰 덩치 남들보다 약한 몸 남들보다 못난 외모, 이게 욕먹을 것입니까.

10년 넘게 욕을 먹어와서 욕 먹는거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글 쓰기 전에 누군가 내가 쓴 이 글로인해 상처 받을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써야 되지 않을까요. 이미 악플로인해 수많은 공인들이 생을 마감하였는데도 굉장히 잔인한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네티즌들 대단하십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서 뛰는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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