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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상상놀이
게시물ID : humorbest_929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do_joe
추천 : 32
조회수 : 1501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8/11 13:48: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8/11 01: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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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책게시판은 새로 발견한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ㅎ 평소 지나던 길이 아니라 반갑고도 어색하죠 ! 새로운 길에서 예쁜 카페 를 발견하는 기쁨처럼  이길을 오간다면 당신에게 소중해질 책 한권을 발견 할 수 있지않을까요? 책 게시판으로 어서오세요!! * 

  1) 청소기 안 소인들 마을 
  나 어릴적에는 맞벌이하는 부모님 에의해  할머니댁에 맡겨졌었다.
  할머니댁에는 빨간색 커다란 청소기가 있었는데
 난 할머니를 도와 청소기를 돌릴때마다  
그안의 소인들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곤 했다. 
할머니는 한복을 만드셨는데 그런 까닭에
 청소할 때 나오는 물건들은  주로  천쪼가리와 
바늘, 실 ,초크 조각 ,먼지들 그리고
 할머니가 가끔씩 사주시던 과자 부스러기들이 다였다.
 그것들이 청소기 몸통안으로 자주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난 혼자 상상했었다.
 청소기안에는 마을들이 있을것이라고 
몇번이고 상상을 부풀려나갔었다. 
그 안의 소인들에게 지금 빨려 들어가는 갖가지 들이 
하늘에서 떨어져내린다고 ,
 천조각은 옷감으로 쓰고 
바늘은 무기가 되지 않을까 
 과자 부스러기는 식량이 될테고 
먼지는 솜같이 쓰고있을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검은 봉다리에 막과자를 
들고오면 일부러 과자 부스러기를 만들기도 하며 
바닥에 흩뿌리곤 청소기를 돌려주었었다. 
고운색 천 조각으로 예쁜 새 양산을 만드는 
소인을 상상하며 다양한 원색 원단 끄트머리를
 쪽가위로 조금씩 잘라 주면 
그날 하루는 행복한 상상으로 시간을 보냈었다. 
 
  2)   풍선 세계    
초등학교 시절의 어느날이었다.  
이날은 왜인지 하얀색 풍선을 들고 하교하고 있었다.  육교를 건넌 기억이 어렴풋이 나니 아마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기 전인  1~2학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  
하얀 풍선은 당연하게도 그 안쪽이 희뿌옇게 불투명했었는데 
그 날의 하늘색 과 딱 맞아 떨어졌었다. 
구름이 하늘을 가린 날이었을것이다.  
그런 사실을 눈치챈 나는 또 이상한 상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이 풍선처럼 거인들이 갖고있는 풍선 속의
 사람이 아닐까 
 그러자 거인들은 왜인지 노란머리의 파란눈을 
한 서양어린이가 되었고 
그 서양거인들이 갖고노는 장난감들이 
우리가 사는 우주고, 은하계고, 지구일것이라는 
매우 광범위한? 상상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내가 갖고 있는 이 풍선 안에도 
우주가 있고 아주 작은 사람들이 살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정말 마음을 졸이며 
품에 조심히 안고 최대한 보호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었던 기억이 있다.  
내 세계를 갖고있는 거인어린이도 조심성이 많기를 
바라면서,  
가끔 그날이후에도 하늘이 하얀날이면 거인 어린이가
 풍선을 터뜨리는 상상에 몸서리 치곤 했었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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