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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대 사장도 24인도 희생양 (다음토론방 펌)
게시물ID : humorbest_93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ycho
추천 : 52
조회수 : 342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17 09:30:29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15 02:58:24
" 3일동안 웃찾사의 사건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이번 일이 단순히 24인과 박사장사이의 대립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조금 전 읽은 sm회사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내 예감이 맞겠다는 확신이 든다. 

이번 일은 전체 개그 매니지업계가 박승대사단을 내쫓고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 음모가 깔려있는 것 같다. 

일단, 지난달 갈갈이와 컬투가 합치면서 더 큰 세력과 손을 잡았다. 
이들이 각자 기획사를 운영할때 이들에게 박승대란 사람의 능력은 선배이자, 사업 경쟁자로써 굉장히 위협적이었을 것이다. 이미 온 국민이 인정한 박승대의 후배 양성 능력을 이들은 우리들 시청자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보았을테고, 자극받았을 것이며, 각자는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손을 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갈갈이는 kbs를 컬투는 mbc를 담당하며, 여기에 함께 손을 잡은 뒷돈줄은 언론을 잡았다. 3개의 공중파 중 2개를 잡았으니, 실로 엄청난 세력으로 자란것이다. 

두번째로 오늘 오후 기사화 된 sm, 이 회사는 거의 연예계 전반을 주무르는 회사중 하나이다. 그러나 개그계의 특성상, 다른 어떤 분야보다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다. 일단 선배가 방송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면, 아무리 실력있는 후배라도 그 자리를 단번에 뺏기 힘들다. 그러니 신예를 발굴이 주 사업인 sm이 감히 개그맨을 키워내기에는 그 시간과 비용이 가수나 연기자에 비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개콘과 웃찾사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개그 판도가 뒤집히고 있다. 일단 웃기면, 웃기기만 하면 먹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나이고, 학력이고, 선배고뭐고 암튼 웃기기만 하면 뜨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기회를 sm이 놓칠리가 없다. 이제 sm이 발굴해 낼 신인 개그맨도 웃기기만 하면, 돈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데,,,이미 kbs와 mbc는 다른 거대 세력에게 넘어갔고, 남은 것은 sbs!! 
잘 살펴보니~ 잘 안살펴봐도 된다. 왠 가난한 무명개그맨출신이 사장으로 앉아있는 기획사가 sbs와 손잡고 있다. 이 정도면 sm쪽에서는 얼마든지 돈으로 휘두를 수 있다. 

잘은 모르지만, 박승대를 회유했을 수도 있고, 그럴 것도 없이 일단 치고보자 였을수도 있지만,, 박승대를 회유해 보려해도 아마 쉽게 안됐을거다. 왜 냐면 이 사람은 이미 실력만 있으면 시간은 좀 걸려도 결국은 인정 받고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겪으며 깨달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돈에 넘어갈 리가 없다. 
다음으로 일단 쳐내고 보자 였다면,,, 남이 수년에 걸쳐 이룩해 놓은걸 한입에 뺏어 먹으려하는 정말 치사한 짓이다. 

어쨌든 마지막 남은 sbs를 차지해야, sm의 신인들이 나 올 무대가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 표인봉과 김경식등을 영입한 것이다. 이들은 sbs의 최고참 기수로써 sbs가 이들의 친정이 아닌가? 어차피 똑같이 신인을 무대에 세우는 조건이라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방송국도 친정식구를 먼저 살피지, kbs에서 건너온 박승대를 위하겠는가? 게다가 sm의 금전적 지원은 그간 박승대 측과는 비교도 안될 것임이 자명한데.. 

갈갈이+컬투가 차린 회사, sm, 박승대의 회사는 목표가 동일하다. 
기존의 인기 개그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인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또 이들 권력다툼의 중요한 동기가 하나 생긴다. 
그렇다면 앞으로 누가 신예발굴의 최고봉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들의 손에서 자란 신인이 방송에 나와서 개그를 보여주기도 전에 "oo회사 출신이에요"라고만해도 일단 시청자들이 "오~ 저사람 웃기겠는걸~" 하는 절대적인 자리를 잡는 회사가 되어야 개그계를 완전 점령할 수 있는데,, 
현재는 박승대의 스마일 매니아가 최고점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것 역시 거대 기획사들의 눈에는 아니꼬울 수 밖에 없다. 
개그는 아니라도 그동안 자기들이 수많은 매니저 사업을 하면서 돈을 수없이 들어부어도 실패한 연예인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박승대란 사람이 돈도 없이 제자들을 왕창 무대기로 스타를 만들어 놓는 대단한 실력을 보였다. 게다가 자기들 밑에 있던 연예인들이 돈돈 할때 박승대측은 믿음이라는 걸 보여왔다(방송용이었든 뭐든간에... ) 


이렇게 권력싸움을 시작한 이 기업들이 서로 합의하에 짜고치는 고스톱인지, 같은 목표를 갖고 일하다보니 그 방법까지도 같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들이 세력을 확장하는 가장 첫번째 과제로 박승대 죽이기를 선택한 것이다. 가장 가진게 없기때문에 쉽게 죽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궁리를 하는 동안에도 박승대사단의 새로운 인물들은 계속해서 방송에 모습을 나타내고, 또 최 단시간에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쌓아가자, 이들은 가장 치졸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어느 사회나 그 사회가 무너질때는 항상 내부의 혼란이 먼저 일어난다. 이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리하여 평소 스승과 제자를 넘어 부모와 자식같은 모습을 보여왔던 스마일매니아를 내부분열 일으킴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차지하려 한 것이다. 어차피 이들은 처음부터 웃찾사의 24인을 데려 갈 마음도 없었을 것이다. 어떤 조직이 배신자를 순순히 받아들이겠는가. 24인은 단지 이용 당한 것이다. 
이것을 알기때문에 박승대씨가 이들에게 요구를 들어줄테니 돌아오라고 하는 속 뜻인 듯 하다. 

게다가 이들이 박준형, 컬투, 표인봉, 김경식 같은 개그계에서는 고참쪽에 속하는 인물들을 영입함으로해서, 개그계 전반적인 경계구조까지 만들었다. 박승대를 비롯하여 이들 모두가 어차피 대한민국 희극인이라는 한 식구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렇게 박승대가 수세에 몰리는대도, 그 많은 희극인 선배 중 누구 하나, 후배 중 누구하나 박승대씨 힘내세요 라는 말을 꺼낼 수가 없다. 다 선후배 사이고, 다 가족같은 사이인데 누구하나의 편을 들고 나올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이번 사건이, 단지 기획사와 그에 투쟁하는 연예인들의 대립이었다면, 분명 이 며칠 동안에 '좋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다른 동료 개그맨의 인터뷰 같은것이 기사화 되었을 것이다. 수많은 박승대 옹호 네티즌들이 다른 선배 개그맨들에게 도와주라고 하루에도 몇십.몇백개의 글을 올리는데, 재빠른 기자들이 그런 인터뷰 하나쯤 못 만들어냈을 리 없다. 

아무튼 이번 사건은 거대 기획사들의 개그계 세력전쟁 제1장으로 가장 힘없는 사람부터 처리하기인 것 같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역시 돈줄이 없으면 안되는것은 항상 순수창작집단이라 외치던 개그계에서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박승대씨 변호사는 제발 이번 싸움에서 이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


가설이지만 신빙성이 어느정도 있을듯 하네요
저도 예전에 영화와 매니지먼트 사업을 좀 해봤는데요...
참 드르븐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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