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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장
게시물ID : humorbest_941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24
조회수 : 4356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02 22:15: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9/01 17:22:45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다른부대도 똑같은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일년에 딱하루 음주가무가 허락되는 날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대대장에게 신고를 하고 부대 휴양소로 가서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노는 날이었죠
김병장이 상병땐가 그랬을 겁니다.
아침에 대대장에게 신고하고 술판을 벌렸드랬죠.
소주는 허용되지않고 맥주와 막걸리였는데 진정한 주당들에게는 맥주쯤은 그냥 음료수였죠~
그래서 행보관에게 소주 한짝만 구해다주라고 사정사정을 해서 주말에 더덕특공대 10명을 보내준다는 조건하에 소주 반입을 성공할수 있었습니다.
소주가 들어오고 나서야 진정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소맥에 소막에 소맥막 소콜 소사 등등 여러가지 폭탄주가 등장하면서 술자리는 점점 개판으로 변해갔습니다.
오바이트하는 인원들이 속속히 등장하기 시작했고 정신잃고 내무반으로 업혀가는 인원들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몇몇주당들에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었죠.
그중에는 김병장도 끼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대대장님이 갑자기 여기로 순시를 나옵겁니다.
행보관이랑 포대장은 소주병 숨기라고 난리였지만 흩어져있는 소주병들을 모두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대대장은 맥주병 사이에 끼어있는 소주병을 발견하고

"야~  포대장~  소주병이 여기 왜있지?"

라고 물었고 포대장은

"애들이 술이 부족한거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라고 변명을 했습니다.

대대장은

" 음...그래~ 너무 많이는 먹지말고~"

하면서 그냥 넘어가는듯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손에든 종이팩을 건네주면서

" 이것도 나눠먹으라~"

라고해서 포대장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안에는 양주 두병이 들어있었죠.

양주병을 본 사병들은 

" 와~~~~~~~~!!!!!!!!"

하며 함성을 질러댔고 누군가가 먼저 외친

"대대장님 멋쟁이~  대대장님 멋쟁이~......."

이걸 따라 모두 외쳐댔습니다.

그런데 그때 술을 좀 과하게 먹은 병장한명이 술잔과 소주병을 들고 대대장에게로 가서 

"대대장님 한잔 하십쇼~"

라고 말하며 술잔을 건네 주는 것이었습니다.
대대장은 

" 아니~ 됐다~ 대대장은 아직 일과시간이라서~"

라고 말하며 그병장 어깨를 탁탁 치면서

" 적당히 먹고 쉬도록해~"

라고 말하고 돌아가려 했습니다.

근데 그병장은 

" 아~~~  대대장님~ 너무하십니다~ 소주라서 그러십니까? 양주드리겠습니다~"

이지랄을 했고 거기에 김병장도 구워놓은 삼겹살을 들고가서

"대대장님~ 안주는 여기있습니다~"

라고 가세를 하며 쌍으로 대대장님께 들이댔습니다.

포대장은

" 야~  빨리 안들어와~ 대대장님 가신다잖어~"

라고 말했지만 이들에게는 이미 소귀에 경읽기 였죠.

급기야 그병장과 김병장은 대대장님 팔을 끌고 

" 대대장님 한잔만 하십시요~ 한잔안드시면 못가십니다~"

라고 세상에 둘도 없는 무서운 앙탈을 피워 댔습니다.

"대대장은 어쩔수 없었는지

" 그래~  한잔 줘봐~ "

라고 하며 병장의 술을 받았고 김병장이 주는 안주를 먹고서야 갈수 있었습니다.
대대장이 가면서 포대장에게

" 포대장 애들 관리 잘하자~"

라고 말했고 대대장이 가고나서 포대장은 

" 이쉐끼들 대대장님 앞에서 뭐하는거야~"

라고 뭐라했지만 술취한 이들은

"대대장님 눈빛이 한잔 달라는 눈빛이었습니다~"

라고 헛소리를 하며 횡설수설 했죠.
그러자 행보관이 나서서

"포대장님 애들 술먹고 그런건데 한번 넘어가시죠~"

라고 애들 편을 들어줬고 
그렇게 술자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파장분위기가 됐고 이제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리가 어느정도 끝나고 이제 복귀를 하려는데 아까 대대장님께 술을 권했던 그병장이 애들을 불러서

" 야~  내가 하나 둘 셋 하면 네명씩 포대장하고 행보관 들어서 계곡에 빠트려~"

라고 말을 했고 그말을 들은 애들은 하지말자고 반발을 했으나 이고참 평소 꼬장을 아는 애들은 몇차례 더 강요를 받고 어쩔수 없이 동참하기로 합니다.
그병장은

" 하나~  둘~ 셋~"

 을 외쳤고 애들은 

" 와~"

하고 달려가서 포대장과 행보관을 들고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입수를 시켰죠.

그리고 포대장과 행보관은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서 물에서 나오는데 눈치빠른 행보관은 핸드폰을 빼서 애한명에게 맡겼는데 포대장은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넣고있어서 핸드폰 먹통......
포대장은 열받았겠지만 술취한 애들 한테 뭐라 할수도 없고 그냥 씩씩~  대기만 하고 있었죠.
평소 포대장하고 마찰이 조금씩 있던 행보관도 그모습을 보고서는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지....."

라고 하면서 킥킥 댔죠.
아무튼 이렇게 음주가무의 시간은 끝나고 내무반가서 조기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옆포대의 회식날이었는데 대대장의 명 령으로 절대소주반입 금지가 떨어졌습니다.ㅋㅋ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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