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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연립의 박근혜공화국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게시물ID : humorbest_947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지자닷컴
추천 : 85
조회수 : 6139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18 00:12: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9/17 12:22:45

 
일단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고는 약속한 것을 헌신짝처럼 내 팽개치는 박근혜의 정치가 어제 국민을 향해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그 협박과 변명 그리고 향후 가이드라인까지 3권 연립 주택의 오우너 답게 디테일 하기까지 하다.

 

세월호참사에 대한 신속한 후속 조치를 미적거리는 동안, 정권이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한 정당성 시비에서 벗어나 보려고 고의로 저지른 사건이 아니냐는 여론적 의혹이 자신의 당일 7시간 행적과 맞물려 커지자 이판사판 꺼내어 휘두른 칼이었다.

 

UN 갔다 온 다음 처리하기에는 때마침 터진 박희태의 캐디 성희롱 사건과 미국 가서 맞게 될 미국 교포들의 뜨거운 환영(?) 이전에 해야 한다는 동기가 작동했을 것이라 본다.

 

박근혜의 어제 요점은 한 마디로 단독 국회를 열어 세월호고 뭐고 다 처리해 버리자 라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 조아리는 완구에겐 지시를 최경환을 생각하며 떨떠름한 김무성에겐 단호함을 역설해 보였다. 그래서 옷 색깔도 사슴처럼 보이려던 초록이 아닌 말의 엉덩이 같은 색깔의 똥색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박근혜가 얼마나 대통령이란 직에 대한 몰이해가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정보화시대의 대통령은 말과 행동에 대한 신뢰가 곧 권위와 직결된다. 박정희는 정보를 바탕으로 가짜 여론을 창조할 수 있었던 시대에서 군림했으나, 박근혜는 가짜 여론으로 진짜 대통령으로 당선되다 걸려 들어 영이 서지 않는 반쪽 댓통년이 되고 만 것이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 착각하는 것은 박근혜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지 못하며, 이명박을 통해 배운 것이라곤 사기와 조작뿐이란 사실을 가르쳐 준다. 우리 경제 즉 내수 경기를 활성화 하려면 민심을 추스리는 국내정치에서 답을 구해야 하는데, 이명박과 같이 기업에서 해결책을 구하는 과오를 되풀이 하고 있다.

 

박근혜공화국엔 3권이 연립해 있다.

 

검찰과 사법부는 우리는 남이 아니라며 천칭의 좌우 접시처럼 양손으로 받들고 있는 김기춘의 소관이다. 수사부터 부실하며 방해도 하고, 기소해도 법원이 재판을 굽게 만드니 박근혜도 그의 솜씨에 감탄치 않을 수 없겠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과로로 입원했다는 말에 사리가 걸렸다. 지금 개처럼 두루 다니며 경제하랬더니 정치하고 다니는 최경환이 쓰러졌다면 또 이해가 된다. 지금 행정부는 잠시 최경환의 손에 위탁되었다. 이러다가 바지 주머니에 숨겨 두었던 가계부채 폭탄이 터지면 휠체어를 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곳은 국회다. 서청원이 대표가 되었다면 김기춘과 함께 뽕짝이 잘 맞았을 것이나 아무래도 완구 하나로는 국회나 새누리를 부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지금 보다는 박근혜 다음을 염려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현재가 다급한 박근혜에겐 야당만큼이나 발목이 잡혀 있는 셈이다.

 

단독으로 세월호 특별법부터 사기치던 민생법안 그리고 눈에 가시 같은 국회선진화 법안을 수정하여 날치기와 직권상정의 대로를 열어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박근혜의 유혹에 넘어가면, 김무성과 김문수는 박근혜와 함께 역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새누리의 의회 독재를 격려한다. 지금까지 새정치연합 때문에 새누리의 무책임과 무능이 가려져 온 부분이 많다. 마음껏 하게 두어 마음대로 국정을 농단하게 만들도록 두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새정치연합은 잘해도 칭찬 받을 수 있는 때가 아니다. 세비 반납하라고 박근혜가 약 올려도 가만히 있으면 된다. 새누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국회는 반드시 자가당착과 자책 골로 이어져 박근혜정권 못지 않은 새누리국회의 실수에 1번 국민들도 민망해 할 것이다.

 

박근혜는 날씨가 추워지면 국민들이 밖으로 나오기 싫어할 것이라 믿는다. 찬 물 뒤집어 쓰고도 촛불 들 사람은 진짜 빨갱이라 몰아 부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신이 순수하지 못하니까 남들도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다.

 

한 사람이 죽음으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당하는 것을 막은 것이 박정희의 시해다. 유병언에 이어 김혜경이란 여자까지 실명을 언급하는 박근혜의 무법적 인치의 통치술은 천심을 움직이게 할 만큼 경악스러운 짓이다.

 

사기와 거짓말 그리고 탐욕과 오만으로 하늘의 징벌을 받은 유병언의 개죽음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보응이 아니라 그에게 속은 사람들의 원수를 갚아 주신 것이라 믿지 못하는 박근혜는 자신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존재는 의식도 할 수 없으리라.

 

아버지처럼 통치하고 싶은 딸에게 아버지와 같은 운명이 주어지는 것이 불공정한 것이라 말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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