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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래시장에서 먹은 잔치국수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49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월이집
추천 : 61
조회수 : 1099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21 02:02: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9/21 01:07:53
잔치국수.jpg

폰카로 찍어서 사진이 잘 안나왔네요.

오늘 대구 파계사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에 파계사 전에 불로동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 재래시장에서 먹었던 잔치국수입니다.

주인장님이 '반찬은 재활용하지 않습니다' 라는 팻말을 붙여 놓았어요...^^ 고마운분!

대구 동구 불로동 이지만... 시골 장터의 인심이 배어있는 상을 받았습니다.

4,000원 짜리 국수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밑반찬들입니다.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잔멸치를 윤기가 흐르게 볶은 멸치볶음이 올라왔습니다.

칼국수 먹을 땐 겉절이가 좋지만 잔치국수엔 잘 익은 김치를 더 좋아하는데,

딱 적당하게 삭혀진 김치가 나왔습니다.  맛있었죠.

오이소박도 깔끔하게 잘라져서 나왔는데, 간이 딱 맞았어요.

경상도 음식이 짠 편인데... 참 잘 만들었더군요.

열무 물김치 역시 맛이 잘 들어 있더군요.

식당에서 이렇게 발효가 잘 된 거 내놓기 힘든데,

질기지도 않고, 싱그러운 물김치여요.

풋고추는 직접 농사지은 듯한 비쥬얼입니다.

청양고추가 아니고 적당히 맵싸하고 아삭하고 작은 고추였습니다.

쌈장... 이것도 짜지 않고 딱 좋았습니다. 

(ㅋㅋ 뭐 다 좋다 그래... ㅋㅋㅋ )


육수가 워낙 잘 만들어져서 양념장 쬐끔 넣다 말았습니다.


잔치국수!!!!!!!!

집에서 오전 9시에 김치볶음밥 만들어서 조금 먹고 나서, ]

자전거 타고 출발해서 길을 헤매고 하다가 먹은 잔치국수인지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멸치 육수를 잘 내어서 국물맛이 참 좋았습니다.

고명으로 들어간 것은 애호박, 부추, 파? ... 가늘게 썰어서 볶지 않고 삶아 익힌 것 같았습니다.

저희집 경상도식 소면도 애호박과 부추를 볶지 않고 국수와 같이 삶아 건지거든요.

썰 때도 너무 굵게 썰면 소면과 안 어울리기 때문에 가늘게 썰어요.

김과 통깨 곁들여 마무리!

소면이 알맞게 익어서 좋았습니다.

잔치국수의 국물은 저렇게 다 먹고 나서 남을지라도 넉넉하게 부어주는 스타일이

참 좋죠?

국물은 남겼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첨엔 배가 고파서 마구 흡입하다가.... ㅋㅋㅋ 체할 뻔 했지만,

물김치, 오이소박이 먹으면서 속을 다스리고, 풋고추 먹고, 매우면 국수 먹고 하면서 

침착하게 멸치볶음 먹으면서 한그릇 비웠습니다.

대구시 관할구역이지만 팔공산 가는 외곽 지역이라서, 

시골장터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잔치국수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요일 시간 나시는 오유님들 재래시장 가셔서 허름한 좌판에서 순대랑 잔치국수 드시면서

주말 잘 보내세요.

저 혼자만 맛있는 거 먹어서 죄송합니다.

일하시느라 공부하시느라 바쁘신 분들, 조만간 여유있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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