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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 지숙, 도언이 우정2-3반 소녀들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9536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모룽마
추천 : 39
조회수 : 123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30 20:02: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9/30 11:17:35
오늘의 이야기 주인공은 지숙이, 도언이입니다.
 
 
두 녀석 모두 안산의 딸들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3반, 같은 반 친구들이네요.
 
우정짱 2-3반!
 
 
지숙는 여느 여고생들처럼, 살 뺀다며 저녁 끼니를 제때 못 먹습니다.
 
엄마는 딸에게 제대로 해먹이지는 못한 것에 가슴을 칩니다.......
 
(저는 우리네 딸들이 밥 많이 먹고 많이 자는 걸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날씬해지면 자신감이 생긴다죠?^^)
 
 
백지숙의 꿈은 경찰입니다.
 
지숙이에게 경찰은 “나쁜 사람 잡은,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죠......
 
 
4.16일, 지숙이는 엄마에게 “배가 기울어지고 물이 들어온다”고 말합니다.
 
엄마는 “밖으로 나와 바다에 뛰어들어라. 그러면 누군가가 구조해 줄 거다”라고 말합니다.
 
지숙이는 “방송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고 대답합니다.
 
나중에 발견된 지숙이의 휴대폰엔 ‘구조되면 연락할게’라는 메시지가 가득합니다. 지숙이와 아이들은 살 수 있다고 끝까지 생각한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구할 구조대, 그 누군가는 결코 오지 않습니다.
 
 
지숙이는 4.21일 엄마 품으로 돌아옵니다.
 
 
지숙이의 손목시계도 발견됩니다.
 
그 손목시계는 바다 속에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엄마는 지금 그 시계를 차고 다닙니다.
 
 
 
도언이는 명랑발랄소녀입니다.
 
‘아침에 엄마의 아침 인사로 학교에 가면 기분이 좋고’, ‘엄마의 목소리 들으면서 등교를 하면 발걸음도 가볍다’고 말하는 딸입니다.
 
엄마랑 커플반지도 맞춰 항상 오른손 검지에 끼고 다니는 딸입니다.
(당연히, 차가운 바다 속에서도 반지는 도언이 손가락에 끼어 있었습니다.)
 
 
김도언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선생님께 여쭈어 보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무조건 따릅니다. 선생님을 보면 미소 지으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적극적인 사고,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시는 스타일, 연극도 하고 사물놀이도 하고 엄마랑 전국 여행도 다니며 유적지 탐방도 하고,
 
피아노, 글짓기, 친구들 고민상담..........
 
도언이는 이 모든 게 나중에 선생님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천상 쌤 체질입니다.
 
 
4.15일 도언이는 엄마에게 전화해, “엄마 사랑해…”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아침 엄마는 애타게 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더 이상 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왜 도언이의 휴대폰은 젤 절박한 순간에 터지지 않았을까요?............
 
 
도언이는 4.23일 따뜻한 엄마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지숙아, 도언아 너희들 2-3반 우정 절대 잊지말거라아아....
 
우리도 너희를 잊지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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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3반 백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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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3반 김도언
 
* 사진, 아이들 이야기 원출처는 한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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