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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웹툰에 문제제기를 하려고 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54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삿갓
추천 : 121
조회수 : 7907회
댓글수 : 5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0/02 02:04: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02 01:42:45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54132&s_no=954132&page=6

애니메이션 게시판에 올라와서 반대 하나 없이 빠른 속도로 베오베까지 올라간 택견 웹툰의 도입부입니다.
웹툰이라고 하기에는 작가분께서 도전이라고 하셨으니 아직은 웹툰이 아니지만 일단 웹툰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적 2화까지 밖에 안 그리셨고 아마 지금도 그리실 거 같은데 제가 왜 문제제기를 하느냐. 이 웹툰이 일단 택견에 대한 많은 부분을 왜곡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분명 전통이라는 것을 알게 모르게 훼손 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즉 역사왜곡을 하고 계신다 이겁니다.

그럼 뭐가 문제냐. 딱 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지역고증문제입니다. 다른 문제도 엄청 많은데(엉덩이를 흔들면서 품을 밟는다거나 기합을 이크에크 한다거나) 그것들은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택견 분쟁사 전체를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꽤 무거운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일단 읽으시는 분들 이해하기 쉽게 역사적 지역 고증문제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웹툰의 배경이 황해도 연암골입니다. 뭐 세부적인 지역 이름(연암골)은 넘어가겠습니다. 배경이 대체 뭐가 문제냐.
택견은 서울이 시작이고 끝인 무술입니다. 다른 지역에는 택견이 없어요. 일단 명칭으로서의 택견은 서울로 무조건 한정됩니다.
택견을 근대 이후로 보존 전승해주신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일단 서울 분이십니다. 
그 송덕기 할아버지께 택견을 전수해 주신 임호 선생님께서도 서울분이세요. 

song1.jpg
<활쏘시는 송덕기 할아버지>

그럼 이렇게 물을수도 있겠네요. 아니 송덕기 할아버지랑 그 스승인 임호 선생님께서 서울사람이라고 그 택견이라는 것을 서울이라는 지역한계를 명시할 수 있느냐고요. 
 네 있습니다. 일단 작가분께서 택견을 민속놀이로 인식하고 계시니깐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에 택견과 유사한 마을 간 "격투"시합이 행해지는 사례가 있느냐고 또 아시는 것이 있느냐고 물어볼께요.
 아마 없을겁니다.
 즉 마을간에 이렇게 격투기 수준의 대항전을 하는 것은 서울이 유일하다는 겁니다. 특히 위대와 아래대로 나뉘어서 시합을 하였다고 하는데 위대는 서울 성 안쪽을 말하고요. 아래대는 서울 성곽 바껕 족을 말합니다. 위대는 종로와 사직동 일대, 아래대는 왕십리 지역 일대를 뜻합니다.

사실 이 웹툰이 2화 밖에 안 그려졌지만  제가 이렇게 극렬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지금 택견이라는 것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단체는 공식적으로는 없다고 봅니다.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전승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문제들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졸라 많은 것들이 왜곡 됐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나중에 한번 각 잡고 써보려고 합니다만...

 일단 택견이 상당히 왜곡 되어있는 상태 즉 전통이라고는 말 하는데 그 상태가 심히 의심스러운 상태에서 웹툰이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작가 본인이 자의적인 해석을 마구 가져다가 그린다면 본인은 본인도 모르는 역사왜곡에 힘을 보태는 것임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웹툰 그리신 분께서 "기황후"라는 드라마가 왜 나쁜 드라마인지 아신다면 제가 이런 글을 쓴 이유도 작가 본인께서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새벽에 글을 급하게 써서 글 상태가 몹시 혼탁한 점은 양해 바랍니다.

뽀너스로 살짝 재미있는 택견 뒷이야기
조선마초송덕기.jpg
참고로 저 증언을 하신 분께서는 택견을 깡패들이 하는 무술이라고 생각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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