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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재, 무심사, 박진고개, 영아재를 다녀 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959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월이집
추천 : 13
조회수 : 341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0/12 14:17: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12 02:47:29

업힐이 힘들다 하는 명성이 자자하여 궁금한 마음에 종주 자전거 길 중 우회로를 가지 않고
다람재, 무심사, 박진고개, 영아재를 다녀 왔습니다. 자전거는 로드.
업힐만 가보려고 버스를 이용했지요...^^

버스타기.jpg



대구 출발 → 대구 서부시외버스 터미널→ 버스타고 현풍(달성보 근처)→ 합천보→ 함안보→ 대구 시외버스 터미널.
이 번 버스는 구형이라서 짐칸이 좁았습니다. 앞바퀴를 떼어서 넣었죠.
대부분 신형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가을 들판이 아름답습니다. 오전 10시 17분에 달성보 근처 현풍면에 도착하여. 버스 짐칸에 실었던 자전거를 꺼냅니다.







다람재.jpg


다람재
달성보에서 구지 → 이방마을의 우회로를 가지 않고 국토종주 길로 가면 나옵니다.
다람재 초입은 길이 좋으나, 곧바로 콘크리트 임도입니다.
끌바하면 그다지 힘든 경사는 아니네요. 거리도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정상풍경 보시면 무시무시한 높이가 아니에요.
로드로 갔는데, 임도이고 MTB 코스라고 설명되어있지만... 어차피 끌바 하니까 별로 험한 줄은 모르겠더군요.
로드로 충분히 통과 합니다. 콘크리트 임도 벗겨져서 자갈이 나와있지만 로드를 끌바하면 펑크날 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여기 세 번째 통과했지만 제 로드는 멀쩡합니다.





다음으로...







무심사풍경.jpg



무심사

다람재 지나서 달리다 한참만에 나오는 무심사입니다.
무심사 초입에서 부터 스피커를 통해서 불경소리가 들립니다.
(이 불경소리는 무심사 지나서 본격적인 업힐 정상까지 계속 들립니다.)


잠시 올라가면 무심사가 나옵니다. 무심사가 산꼭대기에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산 입구에 있었어요. ^^


국토종주 낙동강 코스 中 이곳 근처에 지나시면 '인생상담, 무료 밥! , 무료 코~ 잘 수있다' 나오죠?
정말 그래요. 참 좋음.
산사에 도착해서 부처님 안 보고 먼저 공양간으로 갔어요.
먼저 도착한 젊은 라이더 분도 저와 같이 공양간으로 들어갔죠.



무심사공양.jpg



빈 자리를 잡자 젊은 라이더 분과 제가 앉은 자리에?상을 봐 주시더군요.







좀 죄송했지만, 인증썃을 찍고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라이더라고 고봉으로 담은 밥그릇을 주시는데, 사양했습니다.
그래도 식당 밥그릇보다 훨씬 큰 그릇이죠.?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돌아올 때 배가 고팠습니다. 자전거 타면 배가 너무 빨리 고파지잖아요. 고봉으로 먹을껄.. 하고 후회)
앞에 젊은라이더 총각과 무심사에 자주 오시는 듯한 두 분과 함께 넷이 받은 상입니다.


연근전        :  연근으로 전을 해서 내어 주십니다. 절간에서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기름진 반찬이네요.
김 장조림    :  좀 짠 맛이...
풋고추 무침 :  풋고추에 밀가루나 콩가루를 발라서 찌는 반찬입니다. 무심사에선 밀가루로 찐 듯 하네요.
                     고추가 이리도 풍성한 식감을 줄 수 있는 것이 몇이나 될까요.
                     밀가루 무쳐 쪄서, 나물 양념하듯 참기름, 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절간이 아니면 마늘 등등을 넣어 주죠.
                     맛이 기막힘!! 배고파서 마구 집어먹음요!
무우생채     :  싱그러운 맛! 보살님이 가늘게 썰었어요.
김치            :  절간의 김치 스타일. 고춧가루가 거의 들어가지 않았죠.
                     작년에 담은 김장김치 인듯, 깊은 맛이 들어있는데 쉬지 않았어요.
                      발효 잘 된 듯. 젊은 라이더 분 잘 드시더군요.
김치찌개      :  김치찌개 대박!!
                      돼지고기가 안 들어간 김치찌개인데, 어찌 그런 맛이 나는지... 멘붕
                      스님들 육수내는 방법으로 다시마가 큼직하게 들어가고, 표고 뿌리가 들어가서
                      육수를 낸 것에다가.... 예술적으로 삭은 무심사 김치를 넣어서 보글 보글 끓였네요.
                      무심사 또 가야할 이유 중 단연 이거 입니다.?


스님께서 건너편 식탁에서 공양을 하셨는데, 연천포격과 북과 남의 관계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방명록 적으라고 하시고, 혼자 다니지 말고 마누라 아이 델고 오라고 하십니다.


넹~~~


작고 깔끔한 사찰입니다.


라이더를 위해서 샤워장도 만들어 두었고요, 잠도 잘 수가 있다네요.
화장실도 다른 사찰과 달리 수세식입니다.


라이더분들, 무심사 통과해서 업힐 안 하시더라도, 무심사는 산 입구이니까... 샤워도 하시고 식사 하시고 
우회길로 가셔도 될 듯합니다.



합천창녕보.jpg


창녕보 지남





 박진고개.... 



박진고개.jpg



박진고개
정상까지 1,400m
13% 업힐
아름다운(?) 국토종주자전거길
제가 다녀온 바로는 의외로 쉬웠어요.
끌바 안하고 오른 유일한 업힐입니다. 중간에 잠쉬 쉬었지만, 아스팔트 도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정상에서의 가을바람과 내려다 보이는 황금들들판이 아름다워요.





업힐이 힘들어서 육두문자가 절로 나온다는 박진고개 정상 부근 낙서입니다.




박진고개낙서들.jpg



돌맹이로 벽에 긁어서 낸 라이더 분들의 자취네요.

업힐에 진저리를 친 분들의 절규... ㅋㅋ




다음.. 영아지 ㅠㅠ








영아지고개.jpg


영아지 마을 입구 부터 급 업힐입니다.
구급함이 업힐 초입에 있네요. 겁주고 있음. 소독약... ㅠㅠ
임도 부분 부분 세멘트 도로 사정이 좋고, 일부 콘크리트 임도이나 로드도 갈만 합니다.

근데, 길이가 길어요. 구비구비 올라가면 정상인가 싶다가도 다시 업힐, 업힐... 지칩니다.
다람재, 무심사, 박진고개의 고통이 영아지에서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제일 높음. 제일 힘듬. 공기 무지하게 좋음. 하악 하악. 여태 오른 업힐 중 최고도인 듯합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아름다웠습니다.
같이 업힐을 했던, 사진을 좋아하는 라이더 분이 촬영을 하더군요.
'경치 참 좋아요' 하니까...
'네... ' 하십니다.

아름다운 황금 들판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감동입니다.







함안보.jpg




함안보 찍고, 창녕군 남지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대구로 돌아 왔습니다.

아름다운 낙동강 업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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