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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생크림에 대해서 글을 올렸고요,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생크림을 좋아해서, 저희집은 일주일에 한나 정도 생크림케이크를 만들어서 간식으로 합니다.
저희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면... 가능한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오유 요리 게시판을 보시는 분들 만이라도 저렴하게 신선한 케이크를 드셨으면 해서요.
저보다 솜씨 좋은 분들이 엄청 많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올립니다.
또, 일주일에 하나씩 만든다는 걸 보여드리면서 ... 숙달되면 간단한 간식 만들기가 된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비용은 제가 한 2호틀 크기(지름 18cm)에 생크림 500ml 가격이 5,000원 정도 듭니다.
기타 비용을 감안 하더라도, 유명 제과점 단팥빵 10개 가격은 절대 안 들 겁니다.
가격 못지 않게, 재료의 신선함은 비교할 수 없지요.
만드는 과정, 레서피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본문 외 리플로도 추가를 할께요~~~
가능한 한번도 안 해보신 분들 기준으로 적습니다.
집에서 홈베이킹 하시면 조리도구를 좀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저울과 거품내는 블렌더는 거의 필수입니다.
저울과 블렌더는 고가의 것이 아니라도 중저가 제품도 고장이 잘 안납니다.
제가 쓰는 거 중저가 중국산인데, 10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오븐도 있어야 하겠죠?
미니오븐 6만원대 팔더군요. 토스트오븐은 못씁니다. 제가 쓰는 것은 15년 쯤 된 건데, 중저가.. 전자레인지 보다 1.2배 정도 큰 건데...
케이크 충분히 굽습니다.
케이크 만들기 위해서 빵을 구워야죠. 제누와즈라고 합니다.
빵(제누와즈, 스펀지)를 구울 틀인데요, 2호틀이라고 지름이 18cm정도 됩니다. 제과점 케이크 보시면 제일 큰거 말고 중간 거 케이크가 이걸로 만든 겁니다.
이 틀에 유산지(종이호일, 마트에 팜)을 크기에 맞게 오려서 밑에 깔고, 가장자리에 길게 둘러줍니다. 나중에 안 달라붙게.
그리고, 먼저 재료를 계량해야합니다.
여기 기준으로...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퇴근하고 운동 후 힘이 없어서...^^
2호틀 기준
밀가루(박력분, 마트에서 쿠키나 과자그림 있는 것. 물만 섞어서 쓰는 쿠키가루 사면 안됨. 밀가루 코너에 있음) = 120g
설탕 120g
계란 4개(무조건 신선해야 함. 케이크 만드는 날엔 집에 계란이 있어도 마트에서 새로 사서 하시는 거 권장, 안신선함 실패 가능성 높음)
바닐라향 있어야 함. 홈베이킹 사이트나 마트에 팜. 이거 없음 계란 비린내 남.
재료 끝. 저는 버터와 베이킹파우더 안 씁니다. 복잡한 과정 싫음.
먼저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야함.(이렇게 하는 방법을 별립법이라고 함. 그냥 둘 섞어서 하는 걸 공립법. 별립법 초보자가 성공하기 쉬움)
분리할 때 노른자가 터진다면 신선하지 않은 것이므로 포기하고, 새 계란 사서 해야함. 안 그럼 케이크 실패할 수 있음.
흰자 노른자용 큰 보울을 두 개 준비하고, 계란을 깨서 흰자 보울을 손가락 사이로 흰자를 흘려보내면서 노른자만 남겨서
노른자는 노른자 보울에 담음. 위 사진에 노른자 분리하는 도구가 보임. 1,000냥 샵에서 1,000원에 팜.
이거 없어도 손가락으로 하면 됨. 계란 껍질을 반 쪼개어 분리하면 계란 껍질에 노른자가 찟어져서 실패함. 비추!
계란이 4개인데, 흰자 보울에는 흰자 분리한 것 3개만 넣고, 마지막 계란은 전란(흰자 노른자 모두 그대로) 노른자 보울에 넣음.
자...
흰자 보울에 흰자 3개 분, 노른자 보울에 노른자 3개 + 흰자와 노른자 다 있는 전란 계란 1개 ...!!
이렇게 해야 노른자에서 휘핑(거품내기)할 때 잘 되고 실패 덜 함요. 완전한 별립법도 아니고 분립법도 아니지만 이게 잘됨.
흰자 3개 들어간 것을 먼저 휘핑함.
먼저 해야 함.
그리고 노른자 3개 + 흰자 노른자 전란 들어간거 휘핑함.
블렌더 없이는 너무 힘듬. 흰자는 휘핑 완료 시 거꾸로 들어서 떨어지지 않도록 될 정도로 휘핑함.
머리에 바르는 무스 처럼.
노른자는 휘핑 시간이 좀 걸리지만 하면 됨.
레시피들을 보면 설탕을 흰자에 얼마, 노른자에 얼마 나오는데... 정신 없음 반반씩 넣어서 하면 됨.
섞기 전에 넣어도 되고 중간에 넣어도 상관 없음.
노른자 휘핑할 때 필히 바닐라 향 넣어야함. 비린내 제거.
노른자는 색이 아이보리색... 병아리 색이 나도록 하면 된 것임. 전란이 들어가서 제법 휘핑이 무스 처럼 됨.
휘핑(거품낸)을 한 노른자 보울에 흰자 휘핑한 것을 1/3정도 덜어서 넣음.
고무주걱으로 살짝 섞어줌. 마구 젓지 말 것. 안 저어도 됨. 거품을 살리기 위해.
여기에 밀가루 계량한 것(저울 120g)을 1/3정도 덜어서 채로 살살 눈 내리듯이 뿌려 줌.
거품이 죽으면 안됨.
그리고 주걱으로 살짝만 섞어줌.
또 다시 뿌리고 살짝만 섞어줌.
이렇게 다 뿌려서 섞어줌.
마구 섞으면 안 됨. 100% 섞지 않아도 됨. 다시 저어줄 기회가 많음. 60% 섞어줌.
저런 주걱을 세워서 우물정(井)자 그리듯이 찔러 주면서 섞음.
그리고....
여기에 아까 남겨 두었던 흰자 휘핑한 것을 다 넣고, 주걱으로 반죽을 들어 올려서 탈탈 하면서 조심스레 섞어 줍니다.
거의 섞이면 흰색과 노란색이 다 혼합되도록 모두 섞어줍니다. 재빨리. 거품이 죽기 전. 흰자가 거품을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다 섞은 사진이 없네요. 죄송. 만들기 바빠서.
(글 쓰다 이 부분 빠진 것이 있어서 게시글을 수정하고 다시 씀. 죄송.)
다 섞은 반죽을 틀에 부음. 틀을 중력을 이용해서 탁탁 쳐 주면 반죽 안 큰 기포가 없어짐. 팽이처럼 회전시켜주면 원심력으로 반죽이 평평해짐.
거품 안 죽음. 이래야 좀 이뻐짐.
오븐은 미리 예열해야 함.
170도에서 35분 구우면 됨.
저같은 값싼 오븐은 케이크틀 위에 알미늄 호일을 덮어야 윗면이 타지 않음.
제누와즈 완성.
빵틀보다 위로 부풀어 올랐네요.
나머지는 리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