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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가 물거품이 되버린 전쟁
게시물ID : humorbest_9908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훗날닭집사장
추천 : 45
조회수 : 9513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2/20 00:41: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2/18 01:11:48

이릉대전 (221년~222년)

주의 : 작성자의 사견이 들어가있을수도 있고, 기분에 따라 과격한 표현이 있을 수 있으나 철저하게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1. 개요

  - 조조가 '잉잉 나 수도 옮길래 ㅠㅠ'라고 징징댈만큼 형주에서 위용을 떨친 관우가 어이없게도 오나라의 통수를 맞고 참수당하면서

     이에 형주를 잃은 슬픔 (형주는 촉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했고, 그러니 관우에게 맡긴 것. 계획 자체가 파촉에서 한중, 장안방향으로 밀고올라가면서

     형주에서도 북진해서 양방향에 타격을 주려 했음.)과 30년동안 의형제처럼 지낸 관우를 잃은 슬픔에 앞뒤 안가리고 유비가 일으킨 전쟁.


2. 신하의 반대

   - 당장 눈앞에 위나라 (조비) 라는 최종보스가 존재하는데 뜬금없이 오나라랑 싸우겠다니 당연히 반대파가 있었다.

      이중 진밀이라는 작자는 '이게 뭔소리요? 오나라랑 싸워서 얻는 이득이 뭔가요?'라고 반대했으며

      그 유명한 조운도 '지금은 최종보스를 때려잡아야지 중간보스급도 안되는 애한테 힘뺄때가 아님다' 라고 반대하지만

      폭주한 유비가 이 말들을 들어줄리 만무했고 진밀은 감옥에 가둬버렸고 조운은 강주 땅을 지키도록 하였다.

    

3. 불길한 징조

    - 유비는 이의기 라는 귀인을 초청했는데, 앞으로의 길흉을 묻자

       이의기는 말없이 종이와 붓을 구해 종이 수십장에 걸쳐 병마와 병기, 의장들을 그려나가더니 모두 하나하나 찢어버렸다.

       또 다른 종이에는 대인(大人) 한 명을 그려넣고서는 그 그림을 땅에 파묻어버리고는 혀를 차며 떠났다.

       또, 전쟁을 준비하는 와중에 장비가 부하인 범강과 장달에게 암살당한다. (연의에서는 3일안에 모든 군대의 흰 예복을 준비하라는 무리한 요구              로 인해 암살당한 것으로 나오나 실제 기록에는 그냥 암살당했다는 기록 뿐. 허나 장비가 이전에도 수차례 유비에게 지적 받은것이,

       장비는 성인군자나 능력있는 인물들에게는 잘 베풀고 배움의 자세를 취했지만 별볼일 없는 인물들은 개무시를 했고, 모질게 대한 부하들

       도 쫓아내지 않고 계속 밑에 두었었다. 어떠한 일로 인해서 범강과 장달이 앙심을 품었다는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음.)

4. 전쟁의 발발

     - 준비를 마친 유비군은 제갈량에게 성도를 (훗날 촉나라의 수도) 조운에게 강주를 맡기고 백제성에 군을 이끌고 가 주둔하게 된다.

         이 때 제갈량의 형인 제갈근이 편지를 보내 '원래 조비놈만 원수였는데 이제 우리도 원수됐네. 근데 어차피 두 원수중에 한놈을 쳐야하

조비 원수를 치는게 좋지않겠음?' 이라고 편지를 보냈으나 신하도 감옥보낸 판에 먹힐리가 만무했다.

         이에 손권은 육손을 도독으로 임명하여 유비에게 대항하려 한다.


5. 한편..

     - 어부지리를 얻는 일만 남은 위나라.

       사실 위나라에서는 아무도 유비와 손권이 싸울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관우를 잃은 유비군이

       무슨 힘으로 손권을 치겠냐는 것이였다.

       하지만 유엽이라는 작자는 유비와 관우와의 관계, 그리고 촉이 건재하다는 위신을 세우기 위해 오나라와 싸울 것이라는 예언을 했고

       이는 정확하게 예측했다.

       한편 손권은 촉나라와 싸울 때 위나라가 통수칠까 무서워서 관우가 포로로 잡아뒀던 우금을 위나라로 돌려보낸다.

      

       조비 : 야 우리 권이가 우금 아저씨 돌려보낸대네

       유엽 : 딱 보면 사이즈 나오죠. 괜히 통수칠까봐 무서워서 이러는거임. 이 때 유비한테 편지보내서 같이 손권 쳐가지고 절반씩 땅 나눠갖

       자고 하세여. 유비 지금 폭주해서 손권 같이 친다고 하면 좋다고 받아들일 듯. 그리고 손권 멸망하면 유비는 시간문제임ㅋ

       조비 : ? 이렇게 사회생활 잘하는 애를 왜치냐 차라리 유비를 치지

       유엽 : ㅡㅡ;; 만약에 우리가 유비 치면 유비는 다시 자기네 땅으로 군사 되돌리면 되지만 우리가 손권 치면 2:1구도 아님?

       조비 : (안들음) 어 저기 우금아저씨 온다 놀려먹어야징ㅋ


       조비는 우금으로 하여금 조조의 묘에 참배하게 하였고, 우금은 조조의 묘로 갔다.

       그 묘에는 조비가 그려놓은 그림이 있었는데, 바로 방덕과 우금이 형주에서 관우에게 항복한 그림이였다.

       그런데 방덕은 떳떳한 자세로 그려져있었으나, 우금은 비굴한 모습을 하고있어 이에 울화통이 터진 우금은 병을 얻어 분사한다.

       30년이나 조조를 위해 일한 충신의 최후였다. 

       

        호주 : 조비님아 손권 진짜 항복할거임 제 가족 100명 검

        조비 : 암 암 그렇지 손권 왕으로 임명하마 왕의 증표도 줌ㅋ 이거 갖다줘라

                  (이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명분이 있는 황제는 위나라의 조비 뿐이였음. 황제를 찬탈한거긴 하지만 애초에 헌제를 조조가 데려왔으니.

                   이후 생기는 촉나라나 오나라나 사실 위의 입장에서 보면 황제 참칭.)

       유엽 : ???? 이건 또 뭔소리죠 손권 지금 계급낮아가지고 우리한테 완전 쫄아있는데요?? 계급 좀 올려주는건 괜찮은데

                바로 왕시킨다고요?? 얘 분명히 유비 물리치면 태도 달라집니다?

       조비 : (안들음) 권이는 우리친구 ㅎㅎㅎ


      여기서 위나라와 오나라는 서로 이것저것 주고받으며 적벽대전따위는 잊은듯한 태도를 보였다.


6. 본격적인 전쟁

    - 유비는 오반과, 전 도독이였던 장비의 대타인 풍습을 선두로 손권의 장수인 이이와 유아를 격파,

      유비의 신하 마량 (마속의 형)은 형주의 무릉 만족 사마가를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유비군에 합세시킨다.

      또 형주의 영릉, 계양성은 습진을 필두로 반란을 일으켜 유비에게 호응하려 하나

      손권이 보즐을 보내 형주의 반란을 진압하고, 유비에게 호응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때 황권이라는 자가 유비에게 '내가 선봉에 설래요' 하고 요청했으나 유비는 황권을 다른곳에 보내버렸다.

      시간이 지나고, 손권의 장수 송겸과 주연이 유비군세의 일부를 격파했으나,

      유비의 본대가 공 세우기 급급한 손권군의 장수 손환을 때려잡으며 도발한다.

       하지만 손권군 도독 육손은 도발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신하들이 계속해서 '빨리 싸우자 못들어주겠다' 라고 불같이 화를 내나

       오히려 칼을 들어 'ㄷㅊ고 가만히있어' 라며 그들을 복종시켰다.

       손환이 포위되어있음에도 육손은 꼼짝달싹하지 않았고 신하들이 '왜 안구해 장난하냐 ㅡㅡ' 라고 따져도 무시하고 가만히 있을 뿐이였다.

       유비가 오반에게 군사를 주어 보내 육손을 유인하려 하나 육손은 '유비놈 복병숨겨놨군ㅋ' 라고 간파하고 여전히 요지부동이였다.


7. 육손의 반격

    - 복수에 급급한 유비는 30년 총사령관 짬은 어디로 가버린건지 일생 일대의 실수를 하고 마는데,

       머나먼 파촉땅에서 형주에서 오의 영토까지 넘어온 것도 모자라 군세의 길이만 해도 전군과 후군이 7백리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였다.

       위나라에서 먼 산 보듯 구경중인 조비마저도 '저런 병법도 모르는 머저리를 봤나'라며 비꼬았다.

       기회를 잡은 육손은 손권에게 '내가 이김ㅋ' 라고 편지를 보내 행동을 개시한다.

       그런데 유비군의 영채 한 곳을 공격하지만 패배. 장수들이 지금까지 기다린건 다 뻘짓이였냐며 나무라나 육손은 당당히도

       '유비는 졌음.'을 선언하며 유비 군세의 약점을 파악해 화공으로 기습하는데 성공하고

        이 과정에서 유비군의 장수 풍습, 장남이 전사하고 유비군에 합세한 만왕 사마가도 전사.

        유비는 어떻게든 군대를 수습하여 포진시켰지만 다시 한번 대패하고 유비의 장수 왕보도 사망.

        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유비는 맨 처음 군을 주둔시킨 백제성으로 도주하고 그런 유비의 뒤를 봐주기 위해

        부융이 군사를 이끌고 엄청난 기세로 손권의 군세를 막아내지만 금세 전멸하고 오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라 ㅋ' 라는 말에도

        '이 손권의 dog들아!!!!'라고 외치며 싸우다가 전사.

        정기 라는 작자는 부융처럼 퇴각하는 유비를 지키기 위해 후군을 맡다가 금세 추격해온 손권의 군세를 눈치챈 신하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가라고 진언하나

        '나는 군대에 있으면서 적 때문에 도망치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 라며 싸우다가 전사.

         이렇게 유비군은 전멸 직전에 다다르고 퇴로가 끊긴 황권과 사합은 결국 위나라에 항복하게 된다.

         또, 사마가를 설득하기 위해 무릉에 가있었던 마량 역시 이때 사망.

         육손의 부하들이 육손에게 계속 추격할것을 진언했지만 육손은 조비가 남하할까 염려되어 군을 물린다.

         이후 유비가 육손에게 편지를 보내어 '조비가 꾀나 내려왔다던데 그대를 다시 보고싶구려'

         라며 한판 더 붙자고 하나 냉정한 육손은 '님 아직 회복도 안됐고 우리 이제 화해하려는데 왜 또 싸울라함. 이번에 싸우면 아무도 못살

       아가요.'

         라는 답변을 통해 개기지 말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고, 결국 유비와 손권은 화친을 하게 된다.


8. 결과

  - 정사 유엽전의 기록이나 기타 항목을 참고했을 때, 이 전투에서 유비군의 피해는 대략 7~8만정도의 병력이 전사했다고 볼 수 있으며,

     오나라 입장에서도 국가의 존망이 걸릴 만큼의 거대한 전쟁이였다. 즉, 전력을 다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소리.

     가장 아쉬운건 유비가 쓸 장수가 별로 없었다는 점. 특히 전쟁을 준비하는 도중 장비가 죽어 대타가 풍습인데

     풍습과 장비의 클라스의 차이가....

     또, 조운을 데려오자니 제갈량 혼자로는 혹시모를 위의 침공을 대비하기는 힘들고 그래서 짬이 되는 조운을 남겨둔 것.

     어찌되었든, 이 전투로 인해서 천하삼분지계는 아시바꿈으로 물거품이 되버리고 말았으며,

     마량, 황권등의 핵심 참모들이 전사, 혹은 투항했으며 풍습, 장남, 정기, 부융, 두로, 유녕등이 전사했다.

     이 때 황권처럼 투항한 장수들이 무려 318명인데, 이 중 투항한 나라에서 출세한 인물이 무려 142명이나 된다.

     훗날 제갈량, 강유의 북벌 때 인재가 없어 허덕이고 유비가 그렇게 쓰지말라했던 마속이나 양의를 쓰게 된 점을 보면.....안습

     어찌되었든 이 전쟁에서 가장 이득을 본건 위의 조비였고, 강국을 놔두고 약소국 둘이 싸우게 되면서 1강 (위) 2약 (촉,오) 체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조비는 진작에 유엽말 듣지않고 전쟁이 끝날 무렵 뒤늦게 쳐들어왔다가 이를 알고있었던 손권군에게 격파당하고 퇴각.


    


인용 : 엔하위키미러 이릉대전 항목 및 기타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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