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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강아지 주인찾아준게 자랑
게시물ID : humordata_1087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콜라
추천 : 1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20 20:28:18
지난 목요일, 9시-10시쯤 비오는중에 동네 산책을 나갔음
대충 한바퀴 도는데 멀리 작은 강아지가 보임 무슨종인지 기억이 안남 

강아지야~ 하고 부르니 한달음에 쫑쫑거리고 옴.
뭐지 이 말잘듣는 개는? 하고 보니 개가 덜덜떨고있음.
딱봐도 손질잘 되어있는 애견임

근데 주변에 주인이 없는거임 ㅠㅜㅠ 너 주인 어디갔니...
한참 둘러보다가 얘가 너무 떨길래 길잃었다가 비가와서 당황하는구나! 

싶어 들쳐안고 주위 상가분들에게 이 강아지 주변에서 본적있냐고 물어보고 다녔음
혹시 동네분이면 알까봐...

동네가 안쪽이라 떡볶이집이랑 슈퍼랑 세탁소밖에 없는데 다 모른다고 하고 ..
밤이라 사람도 없고..

우리집엔 토끼가 있고 좁아서 데리고 있기도 힘듬.. ㅠㅠ
고민하다 동네에 유일한 24시간 동물병원이 생각났음.먼저 전화해보기로 하고 집에감
(핸드폰을 놓고나온터라 ) 

집에 오니 강쥐는 좋아하고 토끼는 침대밑에 들어가 화를냄 (토끼 화내는거 
본적있음? 뒷발로 바닥을 팡팡 내려침 팡팡!)
전화해보니 일단 데려와 보라함

밝은데서 보니 강쥐가 배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음 
그리고 좀 나이가 있는듯, 힘들어보임 

마땅한 가방도 없고 해서 또 들쳐앉고 동물병원가는데 ㅜㅠㅜㅜ 팔이 빠지는줄...왜케 무겁니
아 이게 시츄? 같은 종이었던가 싶기도 하고...
근데 진짜 무거웠음.. 팔도 바꿔가면서 겨우 도착했더니 ㅠ

다행히 병원언니가 강쥐를 알아봄 

주인에게 전화해주고, 40대 여자분 달려옴 
강쥐는 10살이나 되었고 얼마전에 무슨 수술도 했다고함

집이 근처인것같다고 꿋꿋이 데려다 준다고 하셔서 사양하다가 차를 탔는데, 
혼자산다며 커피한잔 하고 가라는 말이 나와서 (난 20대 여자임 )
또 사양하다 그러자고 함

집에가니 닮은 강아지 하나 더있고, 그렇게 커피 마시고 얘기하다 집에 옴
재밌는 경험이었음 동네에 지인생기고..

<<젊은사람이 피부가 왜그러냐며 팩 한묶음 챙겨준건 안자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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