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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비아그라 처방받은 썰.txt
게시물ID : humordata_1689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12
조회수 : 2609회
댓글수 : 80개
등록시간 : 2016/11/23 13:14:57
오늘 쉬는날이라 늦게 일어났더니 비아그라로 난리가 났네요 ㅋㅋ

그래서 20대 중반에 비아그라 처방받은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취업을 앞둔 때였습니다.

졸업도 했겠다, 군대도 다녀왔겠다,

취업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였는데 

취업을 하면 장기해외여행은 꿈도 못꿀거 같아서 

혼자 인도-네팔-홍콩 이라는 희안한 루트로 여행을 짰습니다.



목표는 '생일에 안나푸르나에서 일출을 보기' 로 하고 

이거저거 준비를 하다보니 

'고산병' 에 대한 준비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고산병엔 어떤약이 좋을까 하고 알아보다보니 

가벼운 현기증엔 타이레놀정도로 충분하지만 

심해지면 녹내장약,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라고 했는데

녹내장약의 경우 처방이력이 추후에 보험가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하여 

비아그라를 처방 받기로 하였습니다.




난생 처음 비뇨기과에 찾아가서 접수를 하였는데 

간호사가 너무나 밝은 표정으로 '접수' 만 해주더군요.

앞에서 왜 오셨냐 물어보면 어찌 대답할지 시뮬레이션까지 하고 갔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만난 의사 선생님은 무슨일로 오셨냐 여쭤보셨고,

비아그라를 처방 받으러 왔다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의사선생님은 '왜그러시죠?' 라는 말은 없고, 

복제품이 잘나온다 그것도 저렴하고 괜찮다 며 추천을 해주셨고

제가 왜 처방받으려는지에 대해선 묻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제가 병원을 나올때까지 왜 처방받는지에 대한 변명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고

왠지 억울한 느낌에 약국까지 내려와 약을 받았는데

약사 선생님 또한 투약법만 알려줄뿐 젊은나이에 왜 라는것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이 비참했던적은 처음이였던거 같습니다...ㅠㅠ






아 결국 산을 얕보고 까불다가 고산병이 진짜 심하게 와서 처방받은 약은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재정신이 아니라 그 성능이 어찌 되었는지는 기억이 1도 나지 않네요 ㄷㄷㄷ



















인증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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