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아 청와대를 어슬렁 거렸던
최순시리를 본일이 있는가
정권의 썩은 권력만을 찾아다니는
국정농단 최순시리
나는 최순시리가 아니라 거목이고 싶다
천지 간에 인류문명까지 덩이지게 할
대한의 아들이라 불리는
그 거목이고 싶다
조작 하면 위대해지고
진실 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UN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촛불에 찬 한국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지구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 간
인죄란 불사조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퇴임 후 대권도전 써먹어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불붙은 거목으로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박근혜를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찬양하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거목의 불타는 노욕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유앤총장 일을 삽질하고 퇴임 할때 쯤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한국을
그런 한국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출마 때문이라구?
출마가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출마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박은 창조경제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창조경제를 사랑한다
박은 국정원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국정원을 사랑한다
박은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 찬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노욕에 건배
뒷 부분 가사는 너무 아름다워서 더 이상 개사를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