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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를 건너며 피아노를 듣다.
게시물ID : humordata_1727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리릭123
추천 : 1
조회수 : 9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18 15:55:48
아이들 아내와 같이 지하도를 지나는데 구청에서 제공한 피아노가 한대 있었고
 
누군가 그 자리에 앉아 연주를 하더군요
 
막귀인 제가 듣기에도 아름다운 연주 였고 음악을 듣다 보니 어릴적 남자의 로망인 악기 연주에대한
 
열망이 막 피어 오르더군요(함 배워볼까)
 
클래식 음악 까지는 아니더라도 발라드라도 한곡 멋들어지게 연주 하면 진짜 멋있겠다 싶어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거리에서 같은 발라드 한곡 깔끔하게 연주 할주 알면 완전 멋있겠지"
 
아내가 그윽한 얼굴로 절 쳐다보며 말하더군요
 
"오빠  멋있게 생긴 사람이 연주해야 멋있겠죠"
 
전 그냥 눈덩이인줄 알고 한대 맞았는데 속에 짱돌이 들어있네요
 
어우야
 
흑..부인할수가 없었어요
 
생각해 보니 그래요
 
그동안 오유에서 오징어 이야기 나올때 마다 전 그랬죠
 
하하..난 뭐 결혼해서 아이도 있으니 이제 사람인건가  아유 이 오징어들  생선가게냐 득실 득실 하네 하하하..
 
근데 가만보니 그래요
 
바다속 오징어도 가정 이루고 번식도 하고 할테니
 
전 성공해서 사람으로 거듭난게 아니고
 
그냥 번식에 성공한 오징어 일뿐
 
대단한 착각을...
 
 
 
생기기도 해요 하지만 그래도 오징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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