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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가드 몇달하고 쓰는글
게시물ID : humordata_1729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직까직
추천 : 16
조회수 : 3511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7/12/02 1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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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운동하려고 휴학은 했고 헬스장 트레이너 형이랑 눈맞아서 어쩌다가 클럽에 속칭 '기도'라는것을 서게 되었음. 

1. 헬로윈
첫 근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클럽에서 할로윈 파티를 하게되었음. 지금 생각해봐도 말도안되는 인원들이 클럽을 찾아왔음. 보기 좋게 치장하신 여성분들도 많았지만 꽤나 그로테스크 하게 분장을 해온 남자분들도 있어서 보는 재미는 있었음. 그러다 자정을 넘기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단에 통행이 안되자 무전으로 계단 근처로 교통정리 임무를 맡게 되었는데 앳된 외모에 긴장해서 서있는 나를 보고 누님들이 수곤거리다가 누군가가 내 허리를 감쌈. 살면서 그런경험이 없는 남고 공대생 쑥맥이었기에 적잖이 놀랐지만 경호원의 위엄을 지켜야했기에 눈으로 힐긋 쳐다보기만 하고 다시 자세를 잡았음. 다음번에는 내 엉덩이를 움켜쥐면서 번호를 달라길래 너무 자극적이라 줘버렸음. 이 누나랑 한동안 교제했지만 나도 클럽에서 만난 수많은 남자중 한명이라는 생각이 떠나가질 않았고 그뒤로는 일하면서 여자를 만난적은 없었음.

2.클럽 흑인게이 이야기
가끔 누군가 클럽의 스태프들한테 진상손님이 있다고 말해주면 우리는 다시 전달받고 '1층 xxx 상황 상황'이라고 무전을 치고 그 곳으로 감. 거기엔 머리를 민 흑인남성이 남자들한테 부비부비를 하고 있는것 아니겠음? 한국말이 안통하는것 같아서 일단 나오시라고 영어로 말하고 있는도중에 다른 형님들이 오셨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첫 '상황발생'을 잘 모면했는가 했지만 그 행님은 '아... 이새x'하시며 강제로 끌고 나가기 시작함. 키는 180 조금넘어서 나랑 덩치는 비슷하지만 유도를 하셔서 그런지 묵직함이 달랐음. 흑인이 안나가려고 버티자 그냥 질질 끌고나와버림. 끌고가던 도중에 흑인이 경호 팀장님을 주먹으로 침... 빨간망토가 없는 투우사를 본 투우마냥 팀장님의 눈빛이 달라지고는 순간 엎어치기로 제압하고 꺼지라고 함. 그냥 존나 멋있었는데 좀 심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행님 말을 들어보니 '3층이나 2층근무중이면 저 놈 계속옆에서 말걸고 몸에 터치할라 캤다 두고보고 있었다. '하시면서 바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음 그 후에도 심한 진상들은 형님들한테 말한마디 하면 다 그자리에서 잘 처리(?)해주셨음.

3. 성추행
클럽에서 성추행은 정말 잦은 사건임 대부분 경찰이 오고 잘못을 시인하고 서로 동행하지만 가끔은 안했다고 잡아떼는 애들이 있음. 그 중에도 바텐더 누나를 건드리면 우리들은 더 무서운 얼굴로 '친구 큰일나' 하고는 밖에서 실랑이를 벌이고는 했음. 한날은 바텐더 누나가 어떤 남자 목덜미를 잡고 나오는데 '야 씨x놈아 니 여기있어라, OO아 경찰불러 니 합의 안해준다' 하고는 나에게 이 남자 잘 잡고 있으라고 했음. 일을 어느정도 하니까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따분한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것 같아서 싸이코패스 코난이 된 것처럼 사건을 해결할 마음에 흥분되는 것임. 경찰이 오자 끌려나온 남자는 더욱 더 자신이 안했다고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잡아떼기 시작했음. 언성이 점점 높아지다가 남자는 '제가 가슴만진거 찍혔어요?' 하며 뻔뻔한표정을 지었음 그순간 바텐더 누나는 '나는 가슴만졌다고 안했는데? 이 새x끼 맞네 cctv는 퇴근하고 확인할거다 닌 뒤졌다' 하고는 그대로 들어가심. 남자는 허탈한 얼굴로 갔던것 같음.
출처 나의 스물한살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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