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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누나의 비밀을 알아버린 동생] 누님의 호소
게시물ID : humordata_1733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V20잉여
추천 : 61
조회수 : 7592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8/01/05 22: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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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84073&s_no=384073&page=1 베오베 글

주작이라고 하십니다.

BL누나 글 누나 본인입니다.


어제 밤에 자기 전에 페북하는데 제 이야기가 떠서 많이 놀랐고 사실이 아닌 내용에 많이 분노했네요.

많이 울었고 많이 상처받았습니다.

원글이 여기 디시 만화갤이길래 저도 여기다가 글을 올리겠습니다. 개념들 가도록 도와주세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먼저 주작이라고 할 분들에게 본인이라는 인증사진 올립니다.


1515157496.jpg

저도 어디있는지 잊어버리고 있던 수첩 책상서랍 깊숙한 곳에서 꺼내와 찍었습니다.



간단하게 팩트만 적을게요.


1. 서울 자취, 짐 대신 싸주다 발견했다는 것들 다 개 허언입니다.


저 지잡대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통학하고 다닙니다. 저도 차라리 자취하면 좋겠네요.

애초에 서울로 자취하니까 짐을 동생한테 싸라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그것부터 말도 안되는데ㅋㅋㅋㅋㅋ 지가 뭘 안다고 짐을 싸라고 엄마가 시킬까요. 제가 어디 급하게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제가 짐을 싸지 왜 남동생한테. 그것도 고등학교 가서 기숙사에 살고 있는 애한테 짐을 싸게 할까요.


더불어 짐을 싸다가 상자에서 책들과 책들 밑에서 기구 발견했다고 했는데 지가 짐을 쌌다면 뭘 발견을 할까요. 지가 다 쌌을 짐들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봐도 허술한 컨셉들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지게 욕만먹네요ㅎ


2. 저 수첩은 초등학교 6학년때, 소설들은 중1~2 초반까지의 것들임.


지금까지 성인딱지 달고도 저런 거 쓰면 댓글들 어떤 분의 말씀대로 제정신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저렇게 수첩에 적습니까. 애초에 자취를 한다는 것도 성인이라는 건데 성인이 저러면 저도 욕합니다.

초등학교6학년때 친구의 권유로 팬픽, bl소설 접하게 되었고 청소년기에 잠깐 다른 친구들과 같이 했던 취미생활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스마트폰도 없었고 그렇기에 혼자서 수첩과 공책에 썼던 것들을 이렇게 몇년만에 보게 되어 반갑기도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서랍에 박아놓고 오랜만에 보는 것들입니다.


무엇보다 동생은 이미 그 당시부터 제 취미생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마치 몰랐던 척 하는 게 역겹네요.


제가 BL 소설을 봤다는 것도, 애니매이션을 보고 책도 하나 둘 모았다는 것도 이미 동생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만화책을 사오면 비닐도 뜯기 전에 저한테 이거 봐도 되냐고 물어보던 동생이었습니다.


3. 동생의 취미생활을 존중했음.


지금은 탈덕한지 오래지만 최근 3년 애니매이션을 좋아하게 된 동생의 취미생활을 전 욕한 적 없습니다.

전 잘못된 '행실'을 한 적이 없고 제가 뭐라고 한 것은 카톡 프로필에 애니 사진밖에 없고 그걸 120장 정도 쌓아놓은 것을 보고 좀 지우라고 했던 말 밖에 없습니다.


평소 저희한테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가 카톡 프로필을 항상 보셔왔고 그래서 동생이 만화를 좋아하는 것을 안 것이지 제가 나서서 동생이 씹덕이라고 말하고 다닌 것이 아닙니다.

저도 애니매이션을 좋아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동생의 취미 생활도 도와줬습니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동생과 사이가 멀어져서 저는 이걸 계기로 친해질 수 있다고 좋아했었고, 실제로도 애니매이션 이야기를 하며 간만에 웃으면서 이야기도 몇 번 했습니다.

저는 절대 뭐라고 한 적이 없고 오히려 '공부하는 데 힘든데 그런 취미생활이라도 있으면 좋지', 라고 생각했을 뿐이었습니다.


4. 전동기기 제 거 아닙니다.


저 전동기 저 초등학교땐가 아버지가 밖에서 뽑기기계에서 뽑아오신 겁니다.

무슨 자위기구야 딜도? 지랄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인용품 전문가분들, 이거 음부자극? 용이라고 하시는데 이거 뭉친 근육 풀어주는 용입니다^^ 주로 다리나 어깨에 쓰겠죠.

저도 저거 초등학교때 보고 아에 잊고 살았는데(아마 안방에 있었겠죠) 제 책들 밑에서 발견됐다니(애초에 상자따윈 없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웃음과 눈물밖에 안나오더군요.

사실 저 동생이 저걸 들고 찍은 사진 몇 개 발견했어도 모르는 척 해줬는데 이런식으로 되갚네요.

진동기 냄새 맡아봐라, 냄새에서 오징어 냄새 날 것 같다는 말을 제가 왜 들어야하는지 수치심과 눈물밖에 안나더라고요.


세상사람들한테 유언비어로 누나 성희롱 당하게 하니까 좋니? 이것도 성폭행 일종인거 중고등학교때 배우잖아. 이 글 보고있을텐데, 난 너 사람으로도 생각 안할거고 얼굴만 봐도 토나올 것 같다.




전 동생하고 잘 지내고 싶었고, 그래서 동생하고 취미 생활이 겹치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이걸 계기로 얘기도 여러번 하고 저는 얼마 전에 동생이 개념글 갔다고 제 옆에서 피식피식 웃길래 뭔지 궁금했지만 뭐 인기글 가면 기분 좋겠지 하고 넘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였네요.

전 동생이 학업 관련해서(제 전공쪽 지식을 필요로 했음) 저한테 물어봤을 때고 기분 좋아서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수업 듣는 와중 뒷자리에서 열심히 도와줬습니다. 더불어 학교회식자리에서도 핸드폰 붙들고 도와줬고요.

저는 이런식으로 저에 대해 거짓말,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세상만사에 알린 것에 대해 크게 정뚝했고 솔직히 어제 밤에는 진지하게 자살까지 하고싶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게 원글이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압니다. 글 지우기도 어렵다는 것도요.

다만 유포할 때 이 글도 같이 유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남기실 때에도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주작이라고.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comic_new1&no=3771781&page=1&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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