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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개그(2) 산중문답- "소문"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3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16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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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⓶ – 산중문답 (“소문에 대하여)>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 초막(草幕)에 백발의 스승과 더벅머리의 제자가 살고 있었다. 스승은 자신이야 말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석학(碩學)이라고 하지만 증명할 길이 없다. 하지만 재치가 넘치는 것은 사실이다. 제자는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자연인이 되고자 올라왔다가 백발노인의 썰(구라)에 매료가 되어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언제까지나 지식을 팍팍 심어줄 스승으로 알았는데 지식은 고사하고 늘 잠만 자며 허드렛일만 시켰다. 이에 제자는 화가 나 몇 번이고 하산하려했다. 그러나 그동안 버린 시간에 오기가 생겨 아직까지 버티며 질문을 해댄다. 그러자 스승은 매우 귀찮아하며 하산을 간곡히 부탁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질문은 계속된다. 여기 그들의 대화를 콩트형식을 빌어 정리한다.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역시 얍삽한 노인네가 억지 코를 골며 어벌쩡 넘어가시겠다. 천만에 말씀! 그렇게는 안 돼지! 우선 목청을 가다듬고! 하나. . ! (버럭) 스승님!! 스승님!!
스승 : (놀라) 아이고 깜짝이야! 누구냐! 잠자는 맹수의 코털을 건드리는 싸가지 없는 인간이!
제자 : 소인이옵니다.
스승 : 아이고 찰거머리 같은 놈! 아직도 하산 안했냐!
제자 : 제가 왜 합니까? 스승님과 저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잰데.....
스승 : 인마! 여기가 양복점이나 바늘과 실 운운하게......
제자 : 그 말은 그 만큼 소중한 사이라는 거죠.
스승 : 어이고 징그러운 놈!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조금 전에 설거지 하다가 라디오를 들으니까 요즘 미투를 빌미로 헛소문이 기승을 부린다는데 소문이란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방귀지!
제자 : 방귀라뇨?
스승 : 인마! 그건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냄새를 풍기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까 그렇지!
제자 : 그렇다면 스승님도 밤이면 밤마다 방귀를 뀌시던데, 그것 또한 스승님의 스펙이 뜬소문이라는 겁니까!
스승 : 인마! 그건 생리현상이야! 좌우지간 저 녀석은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 허구헌날 근무태만이시니까요.
스승 : (당황해) 아이고 그...그래요. 그럼 하산하세요. 제 명에 못 살겠으니까! 플리스!
제자 :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스승 : ?!
제자 :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스승 : 뭐야?! 또 그 소리냐!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까.
제자 : 알겠습니다. 하오면 내일 또 다른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스승 : (가슴을 치며) 어휴! 어휴! 아이고 내 팔자야! 썰 한번 잘못 풀었다가 완전히 거시기 물렸구먼....... 어휴! 어휴! 잠이나 자자!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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