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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개그(17) 산중문답- "자질"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5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3/29 14: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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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⑰ – 산중문답 자질의 정의>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는데 알아서 하십시오. 저도 이제 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대결 국면이 아닌 평화 모드로 전환하겠사옵니다. 그럼, 그 첫 번째로 스승님의 애장품 청소부터 하겠습니다. 어디보자. 어떤 물건부터 하지! 이것부터 하자! 근데 이건 요강 아냐! 좌우지간 스승님의 취미도 가관이야. 먼저 손바닥에 올려놓고 쓱쓱 싹싹! 미끈! 쨍그랑! 쨍그랑! 아이고 이거 어쩌나!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이 심상치 않은 소리는 무엇이냐!! 제자야! 제자야! 너 혹시 대형사고 쳤느냐!!
제자 : 아이고 스승님! 죽여주시옵소서!
스승 : 갑자기 무슨 말이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또 사극 재방송을 봤느냐!
제자 : ....그게 아니라...... 요강으로 추정되는 스승님의 애장품을 청소하다가 그만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스승 : (신음하며) .....뭐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요강을 깨뜨려! 어이고 아버지 소자의 경고망동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제자 : 아닙니다. 이건 순전히 소생의 잘못이옵니다! 스승님! 죽여주시옵소서!
스승 : (한숨을 내쉬며) ...아니다. 됐다. 너의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제자로 받아들인 내 죄가 크다.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요즘 그동안 최고의 리더들이 리더 답지 못한 처사로 엄청난 과오를 저질러 자질 론이 대두되고 있는 데요. 과연 자질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그릇이지!
제자 : 살림살이 그릇이요?!
스승 : 그래. 너의 특기로 자주 깨뜨리는 것!
제자 : 그 말씀은 오버십니다. 그건 그렇고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도저히 그걸 담을 만한 그릇이 아닌데 분위기에 휩싸여 아무 생각 없이 뽑아서 그렇지. 아무리 봐도 푼돈 챙기는데 급급한 동네 구멍가게 주인 수준인데, 그 사람에게 경영을 맡기면 모두에게 이익을 줄 거라는 착각, 경영은 개뿔도 모르고 오직 가꾸기에만 몰두하는 공주한테 아버지가 잘했으니까 그 자식도 잘 하리라는 착각들이 요즘 이 사단이 난 것 아니냐! 그래서 그릇이 중요한 거야.
제자 : 하지만 그 착각에 동조한 무리들도 문제 아닙니까?
스승 : 그래서 요즘 포퓰리즘에 휩싸인 대가를 혹독히 치루는 거야. 이제는 그런 오류를 다시는 범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걱정.......
제자 : 아네. 저도 그게 걱정이옵니다. 6월 달에 나라의 뿌리들을 뽑는다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스승님이 저에 대한 교육을 등한시 하시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제자 : (당황해) ....인마! ...그건 억지야! 내가 너에게 강제로 스승이 되겠다고 한 게 아니고! 네가 스스로 구걸해 제자가 된 거니까! 네가 자질이 없는 거야! 좌우지간 저 녀석은 제 처지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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