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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개그(20) 산중문답- "개편"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46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8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03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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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⑳ – 산중문답 개편의 정의>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을 나몰라 하시고 주무시겠다. 좋아요. 주무세요. 저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까. (놀라) 아니! 근데 이건 무슨 대자보지. 이거 스승님이 직접 쓰신 거 아냐. 뭐라고 쓰셨지. 급변하는 세상에 발맞추기 위해 나의 교육 방침을 개편하고자 하노라. 먼저 교육생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최대한으로 개방하겠다. 근데 왜 이리 웃음이 나오지. 그러니까 이걸 핑계로 더 주무시겠다. 푸풋! 푸풋! 도저히 참을 수 없구나. 푸하하하! 하하!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무슨 간신배 웃음이야! 제자야! 제자야! 간사한 내시가 출현했는가 보다 빨리 나가 소금 뿌려라!!
제자 : (안절부절) ....스승님 내시라뇨? 지금은 쌍팔도 구시대가 아닌 현대이옵니다.
스승 : 헌데 무슨 간신 웃음 소리였지? 너 혹시 조조가 환생한 거 아냐?
제자 : (버럭) 스승님 제발 잠에서 깨십시오! 이런 스승님이 개편 운운하시니 저도 모르게 웃웃음이 나와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스승 : (기가 차) 뭐야...... 이제 노골적으로 놀고 있구나, 아이고, 건방이 극에 달한 놈! 그래,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흔히 계절이 바뀌거나 특정한 일이 생기면 스승님처럼 개편들 한다고 난리들 인데, 과연 개편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변복(變服)”이지!
제자 : 위장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 것이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는 왜야? 밑천이 떨어져 별 볼일 없으니 눈요기 거리라도 만들자는 거지. 말은 번지르 하게 모두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했다는 던지, 이것이야 말로 미래지향적이라고 떠들지만 모두가 도찐개찐이야. 한신한 족속들..... 다시 말하면 기존의 몸체를 바꿀 생각은 않고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옷만 갈아입는 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정말이지 이거야말로 청산되어야 할 쌍팔년도 구닥다리 수법인데, 아직도 통하는 것 보면 정말이지. 한숨이 앞을 가린다. 어유. 어유.
제자 : 아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 수용하는 대중이 문제 아닙니까?
스승 : 전혀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친게지. 기대했다가는 또 실망할 테니까.
제자 : 아네. 그렇다면 스승님께서 명상으로 인해 참교육을 실현하시겠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맥락이옵니까?
제자 : (당황해) ....인마! 난 아냐! 누가 뭐래도 갈아입을 옷이 없는 단벌 신사야. 내가 도복 외에 다른 옷을 입는 것 보았느냐!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속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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