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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44) - 산중문답 "자위"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1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12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11 0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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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44) 산중문답 자위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열 받아) 도대체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이토록 외면하는 거야!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요즘 세상에 아무리 제자라고 해도 밥 차려 바쳐! 밤새 오줌 싸 놓은 요강 비어! 어디 그 뿐이야! 잔심부름도 도맡아 하잖아! 그런대 왜 이러냐고?! 막말로! 나 같은 제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나와 보라고 하라고!!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누구냐! 마후라 터진 굉음을 내며 소리치는 인간이!
제자 : (단호하게) 왜요! 제가 못할 말 했사옵니까!
스승 : (당황해) 왜 또 도끼눈을 뜨고 그러느냐? 잘하면 치겠다! 나 너의 유일한 스승이야?
제자 : (단호하게) 그래서요?! 그래서 스승님의 본연의 의무를 다하셨다는 것이옵니까?
스승 : (안절부절 못하며) ! 너 오늘도 막나가는 것 같다! 도대체 뭐가 또 못마땅해서 이 사단이냐? 말을 해! 대화를 하자고! 어서! 네가 다 들어 줄게!
제자 : (마지못해) 그렇다면 못할 것도 없죠. 요즘 주위를 살펴보면 선거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마다 자신이 적격이다 며 자위성 선전물을 돌리는데요. 과연 자위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불치병이지!
제자 : 불치병이라뇨?! 아무 약도 듣지 않는 무서운 병이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초라해지기 때문이지. 오죽하면 이 짓을 하나 싶은 자책감이 들어서 말이야. 다시 말하면 순간적인 만족을 위해 자신을 속인다는 게 한심스러워 져서 그런 거지. 더군다나 네가 말했듯이 요즘 같은 선거철만 되면 더하지. 자신이 그 만큼 지역을 위해 봉사했으니 자신이 틀림없이 당선 될 거라는 위대한 착각 말이야. 하지만 그들이 자위하는 봉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마지못해 하는 것이지. 불우시설에 라면 몇 박스 전달하고, 그들의 기분은 아랑곳없이 사진 찍어서 나불대는 거 아니냐! 속이 다 보이는데도 말이야! 그런데도 문제는 이 자위가 치유되지 않고 불치병으로 전염된다는 거야! (한숨 쉬며) 언제나 이 한심한 짓거리가 없어지련 지 걱정된다. 걱정돼!
제자 : 아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오면 스승님 잠자리 옆에 놓아둔 휴지가 줄어드는 이유는 뭡니까?
스승 : (당황해) 뭐긴 뭐야?! ....인마! 그건 나이가 들다보니 해소가 들어 가래침을 뱉은 거야! 좌우지간 저 녀석은 민망하게 염장 지르는데 뭐가 있다니까? 그렇게 내가 싫으면 당장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입버릇처럼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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