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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52) - 산중문답 "가슴"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3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24 10: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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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52) 산중문답 가슴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쉬며) 그럼 많이 주무십시오. 근데 저고리 사이로 비친 가슴의 검은 것은 뭐야? 털이야?! 아니 것 같은데. 스승님은 원래가 털이 적어. 머리는 대머리에, 애써 약 발라 길은 수염은 간신 스타일이야. 근데 가슴의 털이라니? 이건 말도 않데 그럼 어디 살펴볼까. 아냐. 스승님의 옥체를 건드릴 수 없지. 대신 잘 덮어 드려야지. 바람! 휘리릭! 휘리릭! 옷고름 착! 아이고 이거 어쩌나! 바람이 스승님의 옷고름을 풀어 버렸네!!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안 돼! 안 돼! 지킬 거야! 이러시면 안 돼요!
제자 : (당황해) 스승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꿈속에서 에로 영화라도 보신 것이옵니까? 지키시다뇨? 도대체 뭘 지키겠다는 것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뭐긴 뭐야! 정조지!
제자 : (진지하게) 정조라뇨?! 스승님이 처녀라도 된다는 말씀이옵니까?
스승 : (헛기침을 하며) 무슨 망발을 하느냐? 난 군대까지 갔다 온 남자야! 그렇다면 네가 내 가슴을 풀어 젖혔다는 건데? 너 혹시 게이(후장파)?
제자 : (진지하게) 스승님 제발 체통을 지키십시오. 그렇게 의심하시면 저 이 자리에서 바지 내립니다.
스승 : (당황해) ....아니다. 농담이야. 그건 그렇고 도대체 무슨 바람이 풀어 아침부터 와이 담이냐?
제자 : 와이 당을 하자는 게 아니라요? 한 유명인사의 칼럼을 보니까? 요즘 세상이 메말라 가는 것은 가슴이 없기 때문이라는데요? 과연 가슴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온도계!
제자 : 따뜻하고 차가운 것을 가름하는 거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가슴이 따뜻하면 많은 선행을 베풀고, 차가우면 철저하게 냉정해지니까 그렇지. 그런데도 외모에만 치우쳐 빈약하면 초라하다 한숨 쉬고, 풍만하면 귀찮다고 푸념하면서 자연을 훼손하는 것을 보면 한숨이 앞을 가린다. 막말로 빈약하면 뽕을 넣으면 되고, 풍만하면 가슴 띠를 조이면 되는데 왜들 그리 호들갑을 떠는지 안타깝구나. 누가 뭐래도 가슴은 마음인데 말이다. 안 그러냐? 제자야?
제자 : 맞사옵니다. 소인도 동의합니다. 하오면 스승님께서 가슴에 볼펜으로 털을 그리신 것도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이 인마! 그건 자책의 흔적이야. 다시 말하면 마음이 나도 모르게 흔들리면 이건 아니야! 라고 외치며 그은 일종의 반성의 표시야!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남을 모략하는데 뭐가 있다니까? 그렇게 내가 싫으면 당장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입버릇처럼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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