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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56) - 산중문답 "물가"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3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29 09: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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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56) 산중문답 물가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쉬며) 어떡하지. 생 필수품이 떨어져 속세에 내려가 장을 봐야 하는데. 어떻게 깨워서 생활비를 타내지. 소리 질러 깨면 무식하다 어쩌다 말이 많을 텐데. 그렇다고 손가락 빨고 있을 수만 없잖아! 안되겠다. 클럽 음악을 틀어서 깨워야지! 휴대폰 음악 앱 쿡! 띵가! 띵가! 띵가! 소리 질러! 소리 질러! 에브리 바디!!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귀야! 누구냐! 대북방송 스피커 수준으로 마구 소음을 내는 한심한 녀석이!!
제자 : (태연하게) 스승님! 지금 무슨 말씀 하십니까?! 대북방송 스피커를 철거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스피커 타령이십니까?! 제발 시사에 눈 좀 뜨십시오!
스승 : (당황해) ....인마! 나도 알아! 말이 그렇다는 거야! 그건 그렇고 아침부터 웬 오기냐? 또 로또 복권 미끄러졌냐? 한심한 녀석! 어찌하여 아직도 사행심을 버리지 못하느냐! 아이고 배고파! 밥이나 줘!
제자 : (태연하게) 없으니 손가락 빠십시오.
스승 : 그럼 벌써 모든 게 떨어졌단 말이냐? 저번에 생 필수품 사라고 쩐을 줬잖아!
제자 : 물가가 올라 몇 가지 사지 못해 다 떨어지고 말았사옵니다.
스승 : 벌써?! 정말 심각하구나. 우리 같은 초서민은 어떻게 살라고..... 어이고, 당분간은 단식을 해야 겠구나. 그건 그렇고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서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지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공포!
제자 : 두려움이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피부에 와 닿는 소름 그 자체니까 그렇지. 더욱이나 소리 소문 없이 야금야금 오를 작시면 심장이 조여 숨쉬기조차 힘들기 때문이야! 그래서 옛날 어르신들이 말씀하시지 않으셨느냐. 물가에 가지 말라고..... 그만큼 원초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물가인 거야. 태평하게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몰아치면 끝장이거든. 그러다보면 실업자가 늘고 노숙자가 늘어 극단적인 생각을 하거든. 이래서 물가안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거야. 어유..... 어유..... 언제나 물가 걱정을 하지 않은 날이 오련 지 마냥 기다려지는 구나. 안 그러냐? 제자야?
제자 : 뭔가 정의가 약간 헷갈리기는 하지만 수긍이 갑니다. 하오면 스승님이 지척에 폭포가 있는데도 가서 씻지 않으신 것도 물가가 무서워 그러시는 것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이 인마! 그건 씻지 않는 것이 아니라 폭포가 오염될까봐 자연보호 차원에서 그러는 거야! 이 녀석은 남의 속도 모르고 추접한 인간으로 모는 나쁜 버릇이 있다니까. 교활한 녀석 같으니라고! 인마! 그렇게 내가 싫으면 당장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입버릇처럼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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