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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60) - 산중문답 "연기"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4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1 09: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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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60) 산중문답 연기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쉬며) 알아서 하십시오. 저도 더 이상 징징되지 않겠사옵니다. 왜냐하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저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건강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다시 거듭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삼겹살 구이를 해먹도록 하겠사옵니다. 먼저 폭포 바위 냉장고에 보관 중인 삼겹살을 꺼내 석쇠 위에 놓고! 장작을 가져와 라이터 척! 활활! 비시시! 아니 불꽃이 갑자기 줄어들며 연기가 치솟지 어제 온 소나기에 장작이 젖었나. 연기 폴폴!
스승 : (기침을 하며 벌떡 일어나) 콜록! 콜록! 제자야! 제자야! 파렴치한 밀렵꾼이 오소리 잡으려고 연기를 피우는 것보다 빨리 산림청에 전화해라!!
제자 : (태연하게) 스승님! 물가에는 오소리가 살지 않사옵니다.
스승 : (비로소 정신 차리고) 그렇다면 너 나 모르게 삼겹살을?!
제자 : 정답이옵니다. 스승님! 깨우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영양보충으로 바꿨사옵니다.
스승 : (기가 막혀) .....뭐야! 나를 빼고?
제자 : 그럼, 같이 드시던 지요.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대신에 수업 건으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시겠다고 약속을 하십시오.
스승 : ....알았다. 앞으로 수업에 최선을 다하마. 됐지. 그럼, 결의의 의미로 바로 수업에 들어가겠다. 그래 오늘의 궁금증은 뭐냐?
제자 : (한숨 쉬며) 또 속는 셈치고 다시 한 번 믿어보겠사옵니다. 오늘의 궁금증은 연기이옵니다. 과연 연기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눈물이지!
제자 : 질질 짜는 거요.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매워서 그렇지!
제자 : 그건 너무 원초적인 정의인데요? (뒷머리를 잡으며) 또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하니까 다른 정의를 다시 부탁드립니다.
스승 : ...알았다. 연기는 바로 너니라?
제자 : 제가 왜요?
스승: 인마! 너 지금 허리우드 액션을 하고 있지 않느냐? 사삭스러운 놈! 내가 너를 얼마나 괴롭혔다고 스트레스 운운하냐? 내가 너에게 폭력을 가했냐. 금품을 요구했냐? 근데 스트레스라니? 이건 순전히 오버다! 고로 진정한 연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희생에 따른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게 바로 연기로 정리하자면 진정한 연기는 절제의 미덕이니라. 이 말은 돋보이려고 이것저것 붙이다 보면 돋보이기는커녕 누더기가 된다는 것이다. 알겠느냐?
제자 : 맞사옵니다. 하오면 스승님께서 이따금 속세의 정 미장원 장원장님께 전화를 걸어 외롭다고 울먹이시는 것은 오버이옵니까? 진정한 연기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이 인마! 그건 개그야! 일상에 지쳐 미소를 잃은 한 여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청량음료 같은 거야. 그러면 바로 웃거든.....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남의 속도 모르고 파렴치한으로 모는 나쁜 버릇이 있다니까. 교활한 녀석 같으니라고! 인마! 그렇게 내가 싫으면 당장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입버릇처럼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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