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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75) - 산중문답 "내분"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6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0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18 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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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75) 산중문답 내분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혀를 차며) 실컷 주무십시오. 낙선의 쓴잔을 들이킨 상태인데 지금 교육인들 생각나시겠사옵니까. 게다가 여기서 소인이 교육 운운 하면, 스승님 성격상 화살을 저한테 돌려 저 때문이 그랬다 하실 것이 뻔하니 불화밖에 더 생기시겠습니까? 그래서 소인이 숨을 죽이겠습니다. 숨을 쭉 들어 마시고 꾹! 하나. . .....일흔하나 아흔 아홉 백! !! 아이고 이거 어쩌나 숨통을 터뜨리다 그만 가래가 튀어나와 스승님 면상에 달라붙어 버렸네!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제자야! 제자야! 생굴 장사가 생굴을 파려고 맛뵈기로 뿌리고 난리다. 빨리 가서 오천 원 어치만 사오너라! 바다의 우유! 칼슘을 보충해야 겠다.
제자 : (안절부절 하며) 스승님. 죄송하옵니다. 내분이 두려워 숨을 참다가 그만 심호흡과 함께 가래가 소인 허락도 없이 뛰어 나가버렸사옵니다.
스승 : (놀라) 뭐야! 가래로 팩을 했다고!
제자 : 죄송하옵니다.
스승 : ...아니다. 나의 심정을 헤아려준 네가 고마울 뿐이다. 그만 수업이나 하자! 오늘의 궁금증이 뭐냐?
제자 : (진지하게) 아네. 요즘 선거 결과를 두고 참패를 전과하는 내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내분의 정의가 과연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콩가루!
제자 :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긴 왜야! 내분이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따른 반성과 개혁이 정답인데, 서로가 책임전과를 하며 싸우면 결과는 뭣이겠느냐? 결국에는 자포자기로 자멸하겠다는 거 아니냐. 그러다보면 집구석이 폭삭 무너져 먼지만 나지 않겠느냐. 그게 바로 콩가루니라. 솔직히 말하면 그 집구석들한테 콩가루 비유는 아깝다. 왜냐하면 콩가루는 누가 뭐래도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의 보고니까. 어유.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그리고 원래 패장은 집안 단속에 앞장서 이런 내분을 잠재우고 재기의 희망을 넣어줘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집구석에 숨어 졸병들 때문이라 비난이나 하고 일부는 외국으로 도망이나 가니..... 이런 것을 보면 나는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다. 어유! 아무튼 모든 게 걱정된다. 걱정돼!
제자 : (단호하게) 맞사옵니다. 하오면 스승님께서 유달리 공가루가 많은 콩떡을 좋아하시는 것도 이런 아픈 경험 때문이라 할 수 있사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이 인마! 그건 그거와 상관없어! 난 오로지 오뉴월 뙤약볕에서 나에게 콩떡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 콩밭 매시던 어머님이 생각나서야. (노래)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흐흐흑. (애써 진정하고) 그래서 난 콩떡만 보면 어머님 생각에 눈물이 난다.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아픈 추억을 까발리는 냉정함이 있다니까. 인마 내가 그렇게 싫으면 하산하라니까! 하산해!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그동안 스승님 수발로 망가진 제 청춘을 원상 복귀해 주시기 전에는 한 발자국도 못 물러섭니다.
스승 : (빈정대며) 뭐야! 원상복귀?! 거머리 같은 놈!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널 떼어 내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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