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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감탄사였어요....
게시물ID : humordata_1762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샷건걸
추천 : 6
조회수 : 16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7/19 00:04:04
뿜보다가 생각난 내 어린시절 이야기...

고딩때까지 부산토박이로 살았습니다.
엄마가 서울분이라 서울말과 부산사투리 완벽한 2개국어가 가능한데요.
다만 좀 흥분하거나(;;) 상대방이 사투리를 쓰면 여지없이 사투리가 나오긴 합니다.

여튼 거슬러올라가서 초딩시절.
3학년쯤이었나. 서울에서 전학왔다는 친구가 짝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것과 비슷하게 또 전 상대방이 서울말을 하면 서울말을 쓰게됩니다.  왜그런지는 몰라요;;  그냥 그리 되더군요;;
여튼 물설고 땅설은 (;;) 외지로 전학온 그 친구는 서울말을 쓰는 제게 유독 친근함을 표시했고 (물론 그 친구랑 말할때만... 그리고 사실 말투가 바뀌는걸 저는 인지하지 못했어요) 얼마가지 않아 단짝친구가 되었습니다.
은근 친구 어머님도 절 이뻐라 해 주셔서 친구집에도 자주 놀러갔었죠.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잘~~놀고 집에 가려는데
친구 어머님께서 슬쩍 부르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조근 조근 하시는 말씀...

"샷건아. 있지 ..우리 ㅇㅇ이랑 이야기할때 자꾸 맞냐고 캐묻듯이 묻는거...그거 안좋은 버릇이야.  ㅇㅇ이가 너한테 거짓말만 하는것처럼 느낄수 있잖니.  친구간에는 그렇게 의심하고 그러는거 아니란다."

....??? 저는 눈이 똥그래져서 엄청나게 당황을 했고
죄송하다고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말씀드리고 황망히 돌아섰었네요.

친구랑 놀다가 흥분하면 제가 자꾸

"와~~!!  맞나!!! 진짜가!!!!" 를 외쳤었거든요....;;;;

사실 저때는 지금처럼 상황파악이 안되서 그냥 친구집에 놀러가는 빈도수만 뚝 떨어졌던것 같아요...ㅋㅋㅋ

사투리에 익숙하지 않으셨던 어머님께는 제 감탄사가 취조하는것처럼 들리셨었나 봅니다...ㅎㅎ

정작 친구냔은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하지만 ㅡㅡ;;


출처 별로 순진했던적이 없었던것 같은 나의 초딩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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