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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베네수엘라 빈민의 탑, 토레 다비드
게시물ID : humordata_1774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나다람.
추천 : 12
조회수 : 1967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8/10/04 23: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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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베네수엘라의 콘피난사가 야심차게 45층짜리 금융센터를 만들기로 계획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Centro Financiero Confinanzas(콘피난사 금융센터), 현지인들은 Torre David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 이 회사가 1994년 파산하면서 이 거대한 빌딩의 건축은 중단되고 맙니다.

하지만 이미 80%가까이 완성된 이 건물은 해체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방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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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주받은 흉가가 되어버리는줄 알았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집을 구하지 못한 빈민들이 이곳에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뼈대에 시멘트만 앙상한 이 건물을 집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했지만 

튼튼한 건물은 내부 인테리어만 썰렁하지 공간도 넉넉하고 방열도 잘 되어있어서 위험한 바깥에서 노숙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던 것이죠.

그렇게 빈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이 건물은 3000명 가까이 모여들어 하나의 마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22층까지 물을 끌어다 쓰고 안에 식료품점과 이발소까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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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은 건물에 빈민들이 모이는것을 싫어했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함부로 쫓아내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쫓아내면 갈 곳 없는 3000명의 사람들은 근처에서 범죄를 일으키니까요.

그러다 결국 2014년 정부는 치안 유지를 위해 이곳의 주민들을 쫓아내기로 합니다.

2015년 이 건물에 사는 빈민들을 정부 소유의 아파트로 이전시키면서 1가구 1주택을 줘버렸습니다(!)

직후 베네수엘라가 경제위기를 겪었으니 조금만 늦었으면 현재도 쫓아내지 못했을 거에요(..)

사진들은 과거에 사람들이 살던 때에 찍힌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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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깔끔한 빌딩이 되었답니다.


출처 https://www.area-arch.it/torre-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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