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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걸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칸을 떠나보내고 -
게시물ID : humordata_1779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rtre1
추천 : 0
조회수 : 11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01 1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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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을 떠나보내고]

'할 일 없으면 와서 구경하고 일좀 도와줘'

작년에, 친구 선배 독립영화 일을 그렇게 도왔었다.

그런데 올 해 그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친구와 나는 당연히 가보기로했다. 그렇게 나의 세계여행 첫 출발지는 프랑스 칸이 되었다. 

칸 영화제는 초청된 영화관계자가 아니면 애초에 입장권을 받거나 입장을 할 수가 없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폐쇄적으로 운영된다. 
반면에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향의 영화제들도있다.

영화의 상업성 혹은 대중성과 예술성사이의 갈등은 예전부터 계속되어 온 것이다. 

나는 영화인이 아니지만 꽤 많은 영화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영화제에 가본 경험이 없고 문외한이지만 영화/드라마와 미디어를 좋아하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여러 생각을 하게됐다. 

영화 '버닝' 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유아인씨도 만나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칸 영화제 일을 하고, 보내고 나서 나는 친구 C와 헤어져 각자 갈 길을 떠났다. 

C는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나는 기약없는 세계여행을 - 

막연히 조만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급하게 가고싶지도 않았다.

이제 어디로간다? '바람이 이끄는 데로' ⠀⠀⠀⠀⠀⠀⠀⠀⠀⠀⠀⠀⠀⠀⠀⠀⠀⠀⠀⠀⠀⠀⠀⠀⠀⠀
이 생각이 허상이 아닌 현실이 된 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내 인생에서 앞 길에 어떠한 사회적 제약이나 의무가 없이 내가 할 것을 완전히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 
  
그게 정말 신선하고 기뻤다.⠀⠀⠀⠀⠀⠀⠀⠀⠀⠀⠀⠀⠀⠀⠀⠀⠀⠀⠀⠀⠀⠀ ⠀  

무작정 남부 프랑스를 가는 기차에 올랐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alsrnr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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